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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인간성은 교활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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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7-09 13:22 조회27,3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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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인간성은 교활의 극치


대통령 고향인 영일-포항 인맥들이 대통령 암행어사 노릇을 하면서 무소불위, 안하무인, 전근대적 세도를 부렸다. 공무원 사회에 군림하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빈축을 사왔다. 언론들의 보도내용들이다.


공직윤리지원관이라는 사람이 좌익세계에 발을 깊이 들여놓았다는 김종익이라는 민간인을 상대로 월권적인 수사를 벌였고, 이것이 문제가 되자 방송 카메라와 기자의 질문을 피해 줄행랑치는 모습을 보였다. 행동이 떳떳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줄행랑을 치는 이인규의 모습은 그를 암행어사로 특채한 이명박의 얼굴에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겼을 것이다. “어떻게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저런 상서롭지 못한 사람에게 암행어사 마패를 쥐어 주었을까?”


자기 앞가림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암행어사로 특채한 것은 이명박의 안목에 관한 문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공직윤리지원관실’로 묶어 청와대 직속으로 두지 않고 국무총리 직속으로 위장했다는 사실은 인간성에 대한 문제다. 암행어사들이 욕을 먹으면 그 욕이 국무총리를 향하게 하라는 것이다, 문제가 생겨도 국무총리의 얼굴이 망가지라는 의미요, 내가 만든 오물을 남에게 뿌리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국가도 국무총리도 대통령 한 사람의 사유재산이 된다는 것인가?  


오늘(7.9)의 기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형사1부장검사)은 9일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이 총리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총리실의 불명예“로 기록된 것이다. 이처럼 대통령이 특채한 암행어사들이 저지른 저지레에 대한 비난과 욕이 국무총리로 향한 것이다. 저지레는 자기가 저질러놓고 어떻게 국무총리에게 그 저지레를 뒤집어씌울 수 있다는 말인가?  


기사에는 이런 말도 있다. “특히 불법사찰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관계자들도 조만간 모두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빠르면 이번 주말쯤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공직윤리지원관실 관계자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내가 대통령이다”하고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의 망신인 것이다. 
이는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아무래도 “우리 대통령은 파렴치하다” 이런 꼬리표를 달고, 처절한 레임덕의 굴속으로 진입하는 신고식이 될 모양이다.  



2010.7.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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