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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이 프랑스혁명이다?

좌익들은 5.18이 프랑스 혁명과 같이 정당한 것이라고 항변한다.

프랑스 혁명은 “짐이 왕이다”로 대변되는 루이14세에서부터 태동했다.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고창한 계몽사상가 몽테스키 볼테르 루소 등에 의해 반세기 동안 혁명정신이 꾸준히 배양돼 왔고,1776년 7월 4일 미국독립선언에 직접적인 자극을 받았으며 마침 재정궁핍 사태가 발생해 특권층에도 세금을 물리자 귀족성직자들이 들고 일어나면서부터 점화되기 시작했다.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감옥을 습격하면서부터 1794년 7월 18일까지 만 5년동안이나 지속됐던 혁명이었다. 이로 인해 절대왕정, 봉건주의, 특권계급이 타파되고 자유 평등이 실현되는 시민자본주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처럼 프랑스 혁명은 노동자가 주인이 되자는 공산주의식 계급혁명이 아니라 신권정치에 대항한 전국민 차원의 운동이었으며 오늘날의 서양식 민주주의를 이룩해낸 진원이 되었다. 반면 5.18은 5.18측 최고의 지식인이라 할 수 있는 황석영이 지적한 그대로 전라도 영웅 김대중을 체포한 데 대한 반작용이요, 전라도 푸대접이라는 응어리를 풀어내는 돌파구요, 전통적으로 내려온 중앙정부에 대한 반골 의식의 발로였다.

5.18시위대가 요구한 것은 민주화가 아니라 김대중을 석방하라는 것, 유신 잔당(?) 최규하 정부를 즉시 몰아내고 연립내각을 구성하자는 것이었다. 김대중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주의식 혁명을 이룩하자는 것이 시위의 목표였다. 5월 17일 체포되기 직전에 김대중은 전국봉기를 선언해놓고 있었다. 5월 17일 내란음모세력인 김대중 일당이 체포되고 전국계엄이 선포되자 다른 지역은 정부 명령에 순응했다. 오직 광주에서만 폭동이 일어난 것이다. 그것도 북한이 깊숙이 개입된 폭동이었다.

이런 5.18을 놓고 5.18이 한국판 프랑스혁명이라 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코너에 몰리는 5.18을 수호하기 위한 마지막 발악이라 할 것이다.

2010.8.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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