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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가 된 한상균 (Ever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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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vergreen 작성일15-12-11 16:59 조회5,1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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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은 거인 걸리버였고 개미떼처럼 모인 경찰 병력은 연두색 야광 옷을 걸친 작은 장난감 병정들에 불과하여 그 힘으로는 체포가 불가능하였다. 결국 24일간 합장을 하며 바라보던 한상균은 자진하여 체포되었다. 걸리버는 정상 크기의 인간이다. 하지만 소인배가 운영하는 한국정부는 소인국에 지나지 않아 한상균도 걸리버처럼 거인이 된 것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거인이 되는 나라다.


“서울을 뒤집겠다”  “박근혜가 퇴진하면 조계사에서 나가겠다”는 인간이 생존권을 지키는 순수한 노동자인가? 한상균은 또 다른 이석기였다. 그는 금년 초부터 폭력시위를 계획하고 있었다. 경찰이 압수 수색한 민노총의 사무실에서 해머, 절단기, 손도끼, 밧줄, 헬멧, 무전기 등 시위용 물품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빨갱이 떼들은 이유 불문하고 한상균 감싸 안기에 여념이 없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조>, 문화, 예술, 학술단체 그리고 한국진보연대 등 40여단체도 “조계사가 생존권을 지키려는 민중을 공권력의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큰 우산이 되어줄 것을 믿는다”며 한상균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였고 영원한 철부지 백기완도 한상균을 찾아가 “절집이란 데는 배고픈 놈들이 밥 얻어 먹으로 오는 곳, 갈 데 없는 놈이 잠자러 오는 곳이니 배짱 좋게 밥 얻어먹고 잠 잘 자라”고 소리쳤다.


문제아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한상균 위원장에게 실정법을 위반한 범죄 혐의가 있다고 해도 사회적 범죄자로서 함부로 다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사가 2천만 노동자의 대표를 불자의 도량으로 품어 달라” 요청하면서 승려 도법과 약 1시간 30분간 면담하였다. 그러나 약방의 감초 새민련은 집구석이 시끄러워 적극 나서지 않았다.


조계사는 9일 오후 2시 20분쯤 직원들을 동원해 관음전 2층과 조계사 경내를 연결한 다리를 해체하고 (공권력 투입은 한국불교를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이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조계종 종무원 200여명이 경찰 병력과 대치하였다. 이어 경찰은 (자진 출두) 시한으로 정한 오후 4시에 앞서 3시 경에 경찰 병력 600여명을 조계사 주변에 배치하였다. 그러나 장난감 병정들은 4시가 넘어도 우왕좌왕하였다.


결국 조계사는 경찰에 5시 까지 기다리라는 통보를 한 후 정각 5시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장 집행하면 또 다른 갈등이 야기 될 것이니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멈추어라. 대신 내일 정오 12시에 한상균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청와대의 시녀 경찰은 분부대로 물러났고 한상균이 머무는 관음전 구름다리는 다시 연결되었다.


다음날 10일 영웅 한상균은 고별의 기자회견을 한바탕하고 의인의 모습으로 경찰에 연행되어 갔다. 이에 언론은 정치적 감각이 뛰어 난 자승이 신의 한 수를 썼다하고, 정부가 강제 집행을 하지 않는 현명한 선택을 하였다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 코메디 같은 쑈를 지켜보며 공권력 위에 조계종과 민노총이 있음을 알았다. 아니 대한민국 정부 위에 종교와 노동자가 있는 이상한 국가체제를 보았다.


사회주의, 자본주의 할 것 없이 국법을 무시하면 지체 없이 공권력을 집행한다. 하지만 박근혜의 법치는 달랐다. 종교를 배척하는 사회주의 보다 못한, 범법자의 인권과 종교가 정부 위에 있는 인권방임주의, 자유방임주의를 지향하는 무정부주의 법치국가였던 것이다. 자승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경찰이 물러났어도 “한상균 나오라”며 소리치는 신도의 고함 소리가 바로 국민의 함성이었다.

 

저게 무슨 공권력이며, 저게 무슨 순수한 종교이고, 저게 무슨 순박한 노동자인가? 그래도 친박 언론은 한상균이 끝내 체포된 것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원칙에 입각하여 공권력을 집행한 대통령 때문이다”라고 칭송한다. “법치주의를 위배하는 폭력 행위는 결코 용서 할 수 없다”고 한 며칠 전 대통령의 담화를 거론하며 친박 TV와 평론가들이 칭송하는 말이었다. 기가 찬 좀비 무리들이다.


배웅의 행렬 속에 검은 상복을 입고 백합과 성경을 들고 구치소로 들어가는 한명숙처럼, 죄를 지어 수감이 되어도 숭고한 영혼을 소유한 민주화 투사가 되는 이 나라의 정서다. 세월호의 쌍욕 김영오와 범법자 한상균 그리고 조계사 승려를 거인처럼 받들어 모시는 무 개념 소인국 정부는 청와대, 장관, 국회의원, 경찰 할 것 없이 조계사의 부엌데기만도 못 한 위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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