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국회, 차라리 없앴으면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바보같은 국회, 차라리 없앴으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03 18:43 조회24,387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모두가 눈치 보며 우왕좌왕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이 눈치를 본다며 현대기아차그룹이 12월 3일에 경총 탈퇴선언을 했다 한다. 30여 년간 소속돼 있던 경총에서 탈퇴까지 고려하게 된 것은 경총이 최근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 한다. 경총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노사 관계만을 특별히 담당하는 조직으로 지금까지 노사 관계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현대기아그룹은 정부의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이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경총은 노사관계의 안정이라는 본연의 목적보다는 경총의 정치적 입장만을 내세우며 존재 목적에 역행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경총은 2006년에도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의 시행과 관련해 3년간의 추가 유예를 결정해 노사관계의 발전 기회를 놓친 적이 있다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이런 자세를 반복하고 있다 한다.


경총은 지난달 말까지 열린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전임자급여지급 금지와 관련해 내년부터 전면 금지를 주장하다가 한국노총의 대국민선언 이후 4자회의에서 조합원 5천명 이하 사업장은 이를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경총이 주장하는 대로 종업원 1만 명이상 또는 5천 명이상의 큰 사업장만 먼저 시행한다면 이들 사업장은 노조의 타깃이 되어 노사관계가 더욱 악화될 뿐 아니라 전국 노사관계의 파행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다고 주장한다. 규모가 큰 기업체부터 노조에게 먼저 당해보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대규모 사업장들 대부분이 산하 중소 부품업체와 연계돼 있다. 그런데 내년부터 주력사업장(원청업체)만 전임자 급여를 받지 못하게 하고, 하청업체(협력업체)들은 전임자 급여를 지급하게 되면 원청업체 노조들의 불만이 폭발할 것이다. 하청업체 노조전임자들은 전임자급여를 지급받고. 원청업체 노조는 이를 지급받지 못한다면 원청업체 노조들의 기분이 얼마나 상하겠는가? 참으로 한심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경총은 또 복수노조 허용문제를 놓고도 우왕좌왕 눈치 보기에 급급한 모양이다.


한나라당은 더 한심하다. 한나라당은 정부안과는 달리 복수노조를 당초 예정보다 3년 늦춰 2013년부터 허용하고, 노조원 1만 명이상인 대기업부터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마련해 놓고 오는 1월7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한 후 8일 최종안을 확정, 발의한다고 한다. 


경총이 우왕좌왕 하는 것은 바로 한나라당의 이런 형편없는 논리에 휘둘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보 같고 게으른 국회,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 시행하려면 내년부터 즉시 실시하고, 큰 업체, 작은 업체 차별 없이 모두가 실시해야 한다. 법을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것인지 국회의원들에 묻고 싶다. 


2009.12.3.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3건 460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3 박정희는 정말로 천황에게 혈서를 보냈는가? (인민해방군) 인민해방군 2009-12-03 23032 54
92 【제주4.3】김익렬의 미스테리(6)4.28평화회담(비바람) 비바람 2011-03-27 12615 54
91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통일인가?(자유의깃발) 자유의깃발 2010-02-08 17552 53
90 敵 들을 무찌른 者,역적인가?충신인가?(송영인) 송영인 2011-03-21 13244 53
89 탈북자 답변서-5 지만원 2021-10-14 1482 53
88 <제주4.3> 가짜 희생자들(3)-고무줄 희생자(비바람) 비바람 2015-01-20 3544 52
87 특별히 소개말씀 드립니다. 지만원 2009-11-20 26660 52
86 이명박의 대북정책을 심히 의심한다 지만원 2009-11-21 21605 52
85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국민들 지만원 2009-11-29 17457 52
84 일본의 의미(9)역사 왜곡 관리자 2024-03-27 14253 52
83 법리논쟁1) 정승화 연행에 대통령 재가가 필수적인가? 지만원 2009-12-14 19551 52
82 법리논쟁6) 폭동의 와중에 행해진 살인이 내란목적 살인인가? 지만원 2009-12-14 25833 52
81 북한이 쓴 제주4.3사건-4 지만원 2011-03-07 1367 52
80 이상향(9-5-1),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개혁 이상진 2021-02-26 1516 50
79 철도공사 노조파업, 그 못된 버릇 단단히 고치자 지만원 2009-11-30 25614 50
열람중 바보같은 국회, 차라리 없앴으면 지만원 2009-12-03 24388 50
77 [특집기획] 운동권의 실체를 밝힌다.(전경웅)-4 지만원 2021-10-17 1394 49
76 다시 보는 2001년의 북한 생쇼 관리자 2009-11-16 19020 49
75 정운찬의 눈물 그리고 세종시의 향방 (소나무) 소나무 2010-01-18 14857 49
74 이상향(10), 행정부의 개혁방안 이상진 2021-02-27 1628 49
73 세종시가 던진 3가지 중요한 문제들 지만원 2009-11-28 20596 49
72 對共전문가 581명은 이렇게 학살당했다 댓글(1) 현우 2009-11-28 22660 49
71 이동욱, 허위사실로 자신의 권위를 포장하여 협박 회유[녹취] 지만원 2021-04-16 1652 49
70 탈북자 답변서 -1 지만원 2021-10-14 1697 49
69 북한의 5.18 관리자 2009-11-16 18557 48
68 입체로 보는 김대중 관리자 2009-11-18 19316 48
67 민중당 출신들의 정권장악 10년이 보인다(*) 지만원 2009-11-26 21702 48
66 시장경제(Market Economy)에 대해 반듯하게 알고 가자 지만원 2009-11-27 17650 48
65 [북한 자료] 3.≪광주민주국≫의 출현 (예비역2 옮김) 예비역2 2010-02-02 15678 48
64 5.18도 5.18묘지에 묻힌 민주열사도 다 좌익들의 자산 지만원 2009-12-02 25497 4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