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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한민국의 '쯔이'다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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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6-01-18 23:29 조회5,4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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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16)가 한 인터넷 방송에서 청천백일만지홍기(청천백일기)를 흔든 사건이 중국 대만 한국, 3국에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 사건이 확대되자 쯔이는 사과를 했다. 청천백일기는 대만의 국기다. 쯔이는 대만 국민으로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에는 하등의 문제가 있을 수 없었다.

 

쯔이에게 사과를 시킨 것은 누구였던가. 쯔이가 사과를 해야 했던 이유는 돈벌이가 되는 중국 시장의 눈치 때문이다. 돈벌이 때문에 자국 국기를 흔든 것에 사과해야 행위는 극악무도한 야만이다. 이런 행위는 다른 나라라면 몰라도 절대로 대한민국에서 발생해서는 안 되는 행위이다.

 

자기 국기를 흔들었다가 수모를 당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한이 서린 풍경이다. 유관순이 태극기를 흔들었다가 일제에 잡혀갔던 때는 17세였다. 100여 년 전의 풍경이 시공을 뛰어넘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을 소망했던 나라에서 재현되고 있다. 최소한 이건 대한민국에서 범죄다. 쯔이에게 사과를 시킨 자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색출하여 바다 저쪽으로 추방하여야 한다.

 

약소민족이라도 그들 국가의 독립 문제를 스스로 결정짓게 하자는 '민족자결주의' 원칙 때문에 대한민국은 탄생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이 그 원칙을 무시하며 약소국가의 국민이 자국 국기를 흔드는 것을 방해하거나 저지하는 것은 범죄이다. 그 원칙이 깨질 때 우리는 우리의 기반을 잃는 것이며, 우리는 60년 전의 일제와 다를 바가 없다.

 

수모를 당하는 청천백일기의 신세는 태극기와 비슷한 면이 있다. 태극기도 정권에 따라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김대중 정권에서는 태극기보다 한반도기가 대접 받았다. 김대중 정부의 남북회담장이나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번번이 태극기는 쫒겨나야 했다. 노무현 정권에서는 아예 인공기를 보호하고 태극기를 압수하는 장면도 출현했다. 박원순은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부르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고 했지만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

 

청천백일기와 태극기의 신세는 공통점이 있다. 잘못 만난 이웃 때문이다. 청천백일기의 고향은 중국 대륙이었다. 청천백일기의 이웃은 거대한 경제 체재와 덩치로 호시탐탐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집단이었다. 태극기의 이웃은 핵과 미사일로 연일 협박을 일삼는 깡패였다. 더욱이 태극기의 나라에는 깡패를 추종하는, 핵보다 더 무서운 빨갱이들이 득시글거렸다.

 

그래서 대만이나 한국에서 청천백일기나 태극기를 어디에서 흔든다는 것이나, 아니면 조국에 대해서 진실을 말하는 것에는 항상 용기가 필요했다. 그 깃발에 대해서, 그 진실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집단이 이웃에 있기 때문이다. 그 이웃들은 수시로 이웃의 담장을 넘어 들어가, 무명의 소시민의 행동 하나를, 발언 하나를 인민 재판한다.

 

쯔이가 청천백일기를 흔든 것은 민주투사로서나 독립운동가의 소신 때문이 아니라, 국민이 국기를 흔드는 것은 당연하다는 소시민의 상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청천백일기를 증오하는 이웃에게 인민재판을 받아야 했다. 쯔이의 이웃은 오성홍기를 추앙하는 집단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쯔이는 많다. 지만원 박사는 5.18을 말했다가 수모를 받고 있다. 양승오 박사는 MRI의 진실을 말했다가 고초를 겪고 있다. 박유하 교수는 위안부에 대한 책을 펴냈다가 역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논객 비바람도 제주4,3에 대해서 말했다가 고초를 피할 수 없었다.

 

이들은 혁명가나 선동가가 아니었다. 평생을 바쳐 연구에 몰두한 학자였고, 무명의 소시민이었다. 그들은 평생 연구의 결과와 학문의 성과를 내놓았고, 시민으로서의 당연한 상식을 말했다. 그러나 그런 학문과 상식도 인민재판을 받아야 했다. 소신과 학문과 상식이 인민재판을 받는 곳, 대한민국에는 쯔이들이 너무 많다.

 

쯔이는 사과했지만 태극기 나라의 쯔이들은 결사항전을 선택한 것이 다를 뿐이다. 오늘도 광화문 광장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쯔이다. 오늘도 아스팔트에서, 인터넷에서 태극기를 주장하고 조국의 진실을 외치는 우리 모두들은 쯔이다. 그러나 우리는 고난과 역경의 쯔이다.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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