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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반란사건은 반드시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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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02-21 23:56 조회5,5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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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순 반란사건은 반드시 배워야

 

나는 현대사의 가장 전형적인 공산반란사건인 4.3사건에 대해 그야말로 백지 상태에서 벅찰 만큼의 자료들을 가지고 공부를 해가면서 역사책 하나를 썼다. “지워지지 않는 오욕의 붉은 역사-제주 4.3 반란사건” 이 책에는 여수-순천 반란사건이 요약돼 있다. 우리는 이 사건에서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공산주의자들의 속성을 반드시 이해해야만 한다. 공산주의자들의 간교함과 악랄함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그들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패하게 되어 있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과 정치인들의 문제는 공산주의자들을 적으로 대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을 연구하려 하지 않는 데 있다. 사실을 아는 것은 그것이 교훈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1948년 제주도의 10월 

“축소-위축되어 가는 듯했던 공비들은 의외로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10월 1일, 소련혁명 기념일을 기해 대규모 폭동을 일으켜 경찰지서를 공격하고 전도에 걸쳐 살인, 방화, 약탈을 자행한 것이다. 이날 하루 동안 55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깜짝 놀란 정부는 토벌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10월 11일부로 ‘제주도경비사’를 창설했다. 제주도경비사는 송요찬이 이끄는 9연대에 경찰 및 해군함정을 추가한 일종의 합동군이었고, 사령관에는 5여단 여단장이었던 김상겸 대령을 임명했다. 한편으로는 제주도경비 사령부를 설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여수에 있는 14연대 예하 1개 대대를 추가 투입하여 토벌작전을 전격적으로 강화하려 했다. 그런데 제주도로 떠나야 할 시각인 10월 19일 20:00시에 여수 주둔 14연대는 반란군이 되고 말았다. 남로당 요원인 연대 인사계 지창수 등이 이른바 여수·순천 반란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여수 14연대는 김상겸 대령이 지휘하는 5여단 소속이었다. 따라서 김상겸 대령은 이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었고, 김백일이 그 자리를 이어 받았다. 그리고 송요찬 중령이 제주도 경비사령관이 되었다. 송요찬은 대대별로 지역을 할당해 주고 각 대대의 책임 하에 경비와 토벌임무를 수행케 했다. 하지만 국방경비대 내에 깊이 심어 놓은 남로당 세포조직들이 번번이 작전 정보를 공비에 누설하는 바람에 작전 성과를 내지 못했다. 더구나 공비들은 여·순반란에 고무되어 더욱 적극적으로 준동했고, 이에 국방경비사령부는 수세에 몰리게 되었다.  

송요찬은 또 다른 반란부대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해군과 합동으로 해안봉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제9연대는 엄청난 수확을 거뒀다. 연대장은 은밀히 일부 병력 즉 이근양 중위가 지휘하는 제5중대를 여·순 반란군으로 위장시켜 조천지구에 상륙시키는 작전을 계획했다. 분명히 이 위장된 반란군의 상륙을 환영하고 안내하는 공비들이 있을 것이라는 데 착안을 둔 계략이었다. 

그런데 작전을 실행하기 전에 이미 연대 하사관 1명이 공비 측 세포에게 이 극비의 작전계획을 알려주는 것을 우연히 도청하게 되었다. 연대장은 교환수를 체포하고, 동시에 제주 토박이 병사들로 구성된 제1대대 요원들을 모두 긴급 조사하여 세포조직 80명을 일거에 검거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위장된 반란군을 제주도에 상륙시키면 이를 환영하러 나오는 좌익세력이 분명 있을 것이고, 상륙장소에 좌익세력이 나타나면 이를 일망타진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그 대신 우연하게 엿들은 통신첩보에 의해 8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세포조직을 일망타진한 것이다. 이는 국방경비대에 얼마나 많은 공산 세포들이 암약했는가를 보여주는 살 떨리는 증거인 것이다. 1948년 10월 31일에는 경찰과 공무원들이 반란을 일으키려다 발각되었다.  

                                       여수-순천 반란사건

  10월 17일에 송요찬 재편9연대장은 “산간지역의 통행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한 자는 총살에 처 한다”는 포고문을 발표했고, 10월 19일에는 4.3진압에 반대하는 남로당 군인들이 여순 반란을 일으켰다. 10월 24일에는 제주인민해방군 사령관 이덕구가 대한민국에 선전포고를 했고, 11월 17일에는 제주도 전역에 비상계엄령이 내려졌다. 

1948년 10월 19일, 14연대 제1대대가 상황이 다급해진 제주도로 출발하기 위해 여수항에서 선적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편 출동대대를 위한 환송 회식이 장교식당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지창수 일당은 이때를 거사시점으로 계획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루었다. 19:00경 회식이 끝나자 연대장은 참모들을 인솔하고 여수항에 나가 선적작업을 지휘하고 있었다. 출항 예정시간은 24:00시였다. 

지창수는 김지회 중위와 다시 모의한 끝에 부대출발 직전에 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제1대대는 출동준비를 하고 있었고 잔류부대인 제2대대는 이들을 돕고 있었다. 지창수는 연대내의 좌익세포 40여 명에게 사전 계획대로 무기고와 탄약고를 점령하게 하고 20:00시에 비상나팔을 불게 하여 출동대대인 제1대대 병력을 연병장에 집합시켰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선동하였다. 

(1) 지금 경찰이 우리를 향해 쳐들어 온다. 경찰부터 타도하자!
(2) 동족상잔의 제주도 출동을 반대한다.
(3) 조국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달성하자.
(4) 지금 북조선인민군이 남조선 해방을 위해 38선을 넘어 남진 중에 있다.
(5) 우리는 북상하는 인민해방군으로 행동한다. 

이에 3명의 병사가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가 그 자리에서 총살 당했다. 연병장은 순식간에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고 모든 병사들은 겁을 먹고 맹종할 수밖에 없었다. 지창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리쳤다. . . .
 

여수를 완전히 장악한 반란군 2개 대대는 10월 20일 09:30분 열차를 이용하여 순천으로 이동했다. 순천에 주둔하고 있던 14연대 예하 2개 중대는 홍순석 중위의 지휘 하에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러한 정보를 입수한 순천경찰서는 한편으로는 여수와 광양 사이의 도로에 경찰 1개 소대를 배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순천교 제방에 주력부대를 배치하여 대적했지만 이는 반란군의 적수가 아니었다. 더욱 한심했던 것은 국방경비대의 조치였다. 너무나 급한 나머지 또 다른 ‘좌익들의 고장’ 광주에 있는 제4연대로부터 1개 중대를 뽑아 순천교 및 순천역에 배치했지만, 이들 광주출신 장병들은 14연대 반란군을 보자마자 그들과 합류했다. 그리고 중대내의 좌익계 하사관들이 중대장을 사살하고 반란을 반대하는 일부 사병들을 사살해 버렸다. 

10월 20일, 17:00경, 반란군은 순천시 전부를 다 장악하고, 좌익분자들은 물론 여기에 더해 선동된 학생들을 무장시켜 이들로 하여금 반동분자들을 색출케 하여 인민재판이라는 미명을 내걸고 500여 명을 학살했다. 그리고 순천에서만 400여 명의 경찰관들이 반란군과 싸우다가 전사하거나 이들에 붙잡혀 학살당했다. 민심은 동요되고 소박한 주민들은 정말로 공산정권이 출현한 것으로 착각하여 반란군에 가담하는 자들이 속출했고 이로써 무장폭도들의 수는 수천에 이르렀다. 순천을 장악한 반란군은 순천 근교의 고흥, 벌교, 보성 방면으로 진출하여 차례로 경찰서들을 점령했다. 

                                            여·순 반란군의 만행 

강렬한 적개심을 품은 14연대 반란군들은 여수 현지에서 활동하던 좌익들과 합세하여 시내 곳곳에서 잔혹성을 보였다. 자정 무렵부터 여수는 인공기가 높이 게양된 그야말로 인민공화국 천하가 되었다. 읍내 거리에는 ‘인민대회’를 20일에 개최한다는 포스터가 나붙었고 ‘제주도 출동 거부 병사위원회’ 명의로 ‘제주도 출동 결사반대, 미군의 즉각적이면서 완전한 철수, 인민공화국 수립 만세’를 요지로 하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남로당 여수읍당에서는 재빨리 읍인민위원회를 조직한 뒤 여수내의 경찰과 그 가족, 우익 인사들과 그 친지들을 색출하는 데 착수 했다. 여수에서는 21일까지 약 800명이 붙잡혀 여수 경찰서 뒷마당과 중앙동 로터리에서 처형됐다. 특히 경찰이나 우익 청년단체 단원들에 대한 그들의 적개심은 참혹하게 사살하는 과정에 잘 나타나 있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인민재판’이 열렸고, 재판이 열릴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즉석에서 비참한 모습으로 처형됐다. 일부 여순경들은 신체 일부를 심각하게 절단 당하거나 훼손당한 채 죽어갔다. 그 모습이 너무나 참혹해 수습을 위해 현장에 들어선 사람들이 한동안 넋을 잃었다.  

여수에서 피바람을 몰고 왔던 반란군의 소식을 들으면서 순천의 경찰들은 어떤 준비를 했을까. 순천의 경찰들은 반란군이 진입하기 전에 수감 중이던 좌익 혐의자들을 미리 집단 살해했다. 자신들의 동료와 친지들이 죽어 넘어진 상태에서 행해진 경찰의 보복이었으니 그 참혹함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파죽지세로 몰려오는 반란군의 물결을 경찰이 당해 낼 수 없었다. 순천을 점령한 반란군과 좌익들 역시 경찰과 그 가족들을 색출해 잔혹하게 살해했다. 반란군과 좌익 인사들은 한층 더 조직적인 방법으로 우익 인사 색출 작업에 나섰다. 그 때에 선보였던 인민재판은 6·25 남침으로 북에 의해 점령된 모든 지역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자행됐다. 여수에서는 사상자 1,700명과 이재민 9,800명의 발생했고, 순천에서도 40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여·순 반란에 대한 정부의 토벌작전 

이에 정부는 10월 21일 반군토벌 전투사령부를 광주에 설치하고 사령관에 육군총사령관 송호성 준장을 임명하여 제2여단 및 제5여단을 지휘토록 함과 동시에 10월 23일부로 여수-순천지구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토벌에 동원된 병력은 10개 대대와 1개 비행대(경비행기 10대) 및 함정들이었다. 

토벌작전이 시작되자마자 반란군은 산으로 도망가 공비가 되었다. 10월 23일 순천과 광양에 있던 반란군은 구례방면으로 쫓겨나 백운산으로 그리고 지리산으로 입산했다. 이로써 반란군은 9일 동안의 난동을 끝으로 모두 험준한 산으로 쫓겨나 공비가 되었고, 이후부터의 토벌작전은 지리산, 백운산을 향해 전개되었다. 그런데, 이 토벌작전 총사령관이었던 송호성은 6·25 동란이 발발하자 서울에서 인민군으로 전신하여 인민군 소장이 됐다.

  

2016.2.2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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