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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탈북자 관리하나, 그들과 놀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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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02-29 16:09 조회6,5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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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은 탈북자 관리하나, 그들과 놀아나나?

 

                                                         이순실의 경우  

이만갑에서 인기 있던 탈북자 이순실, 그가 스스로 소개하는 이순실의 프로필을 보면 많은 의혹을 자아내게 한다. 중요한 대목들이 다 거짓말 같아서다. 그가 어느 한 TV 프로에 나와 자신을 소개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전남편의 폭력에 못 이겨 30대의 만삭으로 꽃제비가 되었다..
- 아기도 길바닥에서 낳았다..
- 아이를 데리고 9번 중국으로 9번 탈출했다가 9번 잡혔는데 살아남아 결국 탈북 에 성공했다.
- 엄마가 고문당하는 것까지 아기가 다 봤다. 

보통 사람이면 2번 탈북했다 2번 잡히면 죽는다고들 말해왔다. 그런데 이순실은 무려 9번이라 하니 가히 대단하다. 그런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거짓말을 TV에 수도 없이 나와 한다면 탈북자들은 슈퍼 인간으로 여겨진다. 유사시에 그들의 발언권이 파워를 낸다는 뜻이다. 그들을 따르는 정신적 부하들도 생기고 팬들도 생긴다.  

탈북자들의 프로필은 자기 혼자만 안다. 그 누구도 탈북자의 거짓말을 검증해 주지 않는다. 이런 것을 검증하고 국민을 상대로 함부로 거짓말을 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하는 존재가 국정원이다. 그런데 이런 탈북자가 통일강사로 등장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강연을 한다. 이런 것을 보면 국정원은 그들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놀아난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는 이들로 하여금 북한의 실상과 통일에 대한 그들의 비전에 대해 강연하라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 이들로 하여금 북한의 실상을 말하게 하는 것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이들로 하여금 통일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들의 정체성과 그들의 실력이 증명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순실 같은 탈북자가 전국에 통일 강연을 하고 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이순실만이 아니라 모든 탈북자들의 통일강연 내용이 신뢰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실정을 말해주는 것은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 해주는 것이라 학문적 백그라운드가 필요하지 않지만, 통일을 말하려면 전문적인 수업이 있어야 하고 차원 있는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  

이들 탈북자들에 과분한 역할을 감당케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남한도 별 거 아니구나” 남한사회를 우습게 볼 수 있다. 그래서 함부로 자신들의 경력을 부풀리고 경험을 슈퍼맨급으로 부풀릴 수 있는 것이다.  

                                                        김정아의 경우  

2009년에 탈북한 김정아는 유명한 방송인이 되었다. 말솜씨가 좋고 달변이라 사회 일각에서는 따발총으로 불린다. 김정아는 2015년 경기도 민방위안보컨퍼런스에서 우수강사상을 받았고, 안산시청에서 민방위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가 이런 입지에 오르는 데에는 자신의 경력을 부풀리는 허풍이 있었던 모양이다.

김정아가 연단에 설 때에는 강사소개라는 절차가 있다. 탈북장교, 보위대장, 군관학교 졸업생, 정도로 소개하고 있는 모양이다. 여기에서 눈에 띄는 경력은 단연 보위대장일 것이다. 북한에서 보위부라 하면 우리의 국정원을 말한다. 그가 여군 중위였다는 것은 그의 말솜씨로 보아 의심할 것까지는 없을 것 같다. 한국의 중위 실력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정아를 크게 돋보이게 하는 것은 ‘보위대장’이라는 직책이다. 

한 탈북자에 의하면 보위대라는 것은 우리의 예비군 훈련부대(교도대) 건물을 지키는 경비반을 뜻하며, 보위대장이라는 직위는 그 예비군 건물을 지키는 경비반의 반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경비대원들은 주로 미혼상태의 여성들이 담당한다고 한다.

'교도대'는 군에서 장교로 복무하다 전역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15일씩 군사훈련을 시키는 부대라 한다. 우리로 치면 예비군을 훈련시키는 군부대라 한다.

예비군 훈련용 부대의 정문에서 경비를 서고, 부대를 청소하고, 식당일을 돕는 정도의 일을 하는 일반 노동자와 같은 직책이라 한다. 통상 '교도대'의 보위대 인원은 규모에 따라 3~6명 정도의 미혼여성들로 구성되어 있고, 보위대장은 이 3-6명의 반장쯤 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북한 용어를 알 리 없는 한국사람들은 보위대장이라는 단어가 굉장한 것인 줄로 착각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국정원은 국민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탈북자들의 프로필을 정해주어야 할 것이다. 도대체 국정원은 놀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탈북자들의 한통속이란 말인가?  

                       조선일보 박정훈도 탈북자들에 놀아나는 판인데  

2016.02.26. 조선일보 박정훈 기자는 “우리에겐 탈북자라는 핵미사일이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탈북자들이 3만 명이나 되고, 그들이 북으로 보낸 달러가 장마당을 키우고, 그들이 제기하는 인권문제가 국제이슈로 등장하고, 통일에 대한 그들의 실력이 통일의 원동력이라는 요지로 쓴 글이다. 그래서 탈북자들을 차별하고 홀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북자들이 북핵보다 더 값진 자산이라는 것이 그가 내린 결론이다.  

1등신문의 명칼럼을 쓴다는 박정훈도 탈북자들의 겉만 보았지 속을 보지 못하고 있다. 명칼럼을 쓰려면 사실을 망원경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다시 현미경적 시각으로 확인할 줄 알아야 한다. 탈북자들과 연관된 이런 저런 항목들을 찍어다 붙여놓고 “야, 근사하다” 이렇게 결론을 내는 것은 명칼럼의 속성이 아니다.  

내가 여기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1등신문의 명칼럼니스트까지 탈북자들의 뻥튀기에 놀아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속절없이 그들에 농락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탈북자들의 송금이 금지돼야 할 시기다. 탈북자들이 보내는 모든 달러가 장마당으로 간다는 것도 탈북자들의 일방적인 이야기일 것이다. 더구나 방송 프로에 나오는 탈북자들의 친인척은 북한이 유리알처럼 감시하고 있다. 이들에 가는 달러가 100% 장마당으로 간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혹시 박정훈이 탈북자들의 설득에 넘어간 것이 아닐까. 탈북자들의 대북송금, 그것은 강력히 차단해야 한다. 일본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아니한가. 

 

2016.2.2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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