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군대에 누가 자식 보내고 싶겠나?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이런 군대에 누가 자식 보내고 싶겠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9-06 12:49 조회23,534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이런 군대에 누가 자식 보내고 싶겠나?

군 당국이 병역기간을 2년으로 환원하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양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이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반대하는 목소리는 빨갱이 세력 즉 이른바 ‘진보’ 쪽 사람들이 내는 소리이며 이들  빨갱이들은 국가 안보 문제에 나설 자격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빨갱이들에게는 국가안보에 대한 발언권을 봉쇄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필자는 군이 국민의 아들들을 지금처럼 함부로 사용하고,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는 한, 18개월이 아니라 단 1개월도 맡기기가 불안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국가는 사정이 어려울 때 국민을 향해 나서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나아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길 수 있을 때에만 비로소 국가의 안녕이 보장될 수 있다. 어제의 명예가 오늘은 불명예로 뒤바뀐다면 앞으로 어려운 일을 당할 때 국가는 무슨 수로 국민을 향해 나서달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1996년 강릉에 무장 잠수함이 나타났다 좌초됐다. 무장간첩들이 도주하던 중 싸리나무를 베러 나왔다 용변 차(?) 대열을 이탈했던 표일병을 살해했다. 지휘관은 현장에서 인원파악을 하지 않았는지 그를 찾지 않았다. 한참 후, 그의 시체는 싸리나무를 베던 곳에서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찾아냈다. 여론이 군의 무책임함을 질타하자 군은 표일병을 인격적으로 모독했다. “표일병은 평소 여자관계가 복잡했다”. 이 신문기사를 본 표일병 가족들은 자식을 잃고서도 이웃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 아마 이사를 했을지 모른다.


1998년 2월, 김훈 중위가 위험한 DMZ 공동경비구역에 근무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그도 육사출신이었고, 아버지도 육사출신 3성장군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 자식이 자살할 리 없다며 진상을 규명해 달라고 그가 몸담았던 군과 그의 동기생인 4성장군들에게 울며불며 호소했다. 하지만 군은 “김훈 중위는 평소에 문제가 많은 장교였다. 생도 때부터 문제가 있었고, 여자관계가 복잡했다”며 국가의 부름에 응하여 위험한 곳을 찾아간 장교의 명예를 깎아 내렸다. 김훈의 인격은 물론 그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격도 살인되었다. 그런데 군은 사건 발생 당일의 상황일지가 찢겨져 나가 없다고 했다.


2005년 6월 19일, 연천 28사단 81연대 수색중대 530GP에서 8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군은 김동민이 평소 자기를 괴롭힌 10여명의 상급자들에 대해 앙심을 먹고 수류탄 1발을 내무반에 던지고 람보식으로 돌아다니면서 탄창 2 클립에 들어 있는 44발을 난사했다고 조사했다. 군은 김동민 일병을 “외톨이고 친구도 없고 어울리지 않고 폭력성 게임에 중독됐고, 어디를 가나 문제아였다”고 폄하했다. 


그런데 군의 해명이 참으로 가관이다.  530GP의 양쪽에 있는 두 개의 다른 GP는 다 야간작전을 나갔는데 유독 가운 데 있는 530GP만 작전을 나가지 않았다. 그날만은 상황일지를 며칠 후에 종합해서 썼다. 다리에서부터 명치에 이르기까지 창자의 반이 화염에 타버린 박의원 상병, 그의 관물함이 있는 자리는 내무반 통로를 중심으로 하여 좌측 침상이었는데 그날만은 통로 반대편에 있는 우측 침상인 다른 병사의 자리에서 잤는데 거기에 더해 다른 병사들과는 달리 혼자서면 머리를 관물함 쪽(벽쪽)을 보고 잤다. 양쪽에 누운 병사들의 발 쿠린내를 맡고 잔셈이다.


그런데 김동민이 던졌다는 수류탄은 박의원과 박의원 바로 옆에서 자던 김유학 상병 사이에서 폭발했다. 두 사람의 정 가운데에서 수류탄이 폭발했다면 두 사람의 몸이 똑같이 절단 나야 과학이다. 그런데 폭발한 그 수류탄이 박의원 상병의 몸만 때리고 김유학 상병은 약간의 피가 났을 정도로 경상중의 경상만 입혔다. 그런데 수류탄 파편을 혼자 다 흡수했다는 박의원 상병의 배에는 파편이 별로 없다. 이것이 군의 과학수사라 한다. 황당해도 너무 황당한 것이다. 김동민이 만진 총, 2개의 탄창, 주머니에 넣었다는 총알, 주머니에 넣었다는 수류탄 안전레버 모두에 지문이 없다 한다.


이런 군대에 누가 고이 기른 자식 보내고 싶어 할까?


2010.9.6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3건 43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63 김정일의 숨이 곧 넘어 갈 텐데 또 구해주다니! 지만원 2010-09-07 25394 324
962 ‘公正雜輩’ (산하) 산하 2010-09-07 20251 196
961 솔로몬에 열기를 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만원 2010-09-07 22372 233
960 ‘공정사회’는 그냥 해 본 소리 지만원 2010-09-07 21976 235
959 한국군, 이대로는 안 된다. 지만원 2010-09-06 29301 213
958 불안한 안보, 무엇 때문인가? 지만원 2010-09-06 24460 242
열람중 이런 군대에 누가 자식 보내고 싶겠나? 지만원 2010-09-06 23535 255
956 외교부 장관 0순위 김성환은 누가인가? 지만원 2010-09-04 27142 416
955 군 복무기간에 대한 생각 지만원 2010-09-04 19924 263
954 감정싸움 하는 저질 정치 지만원 2010-09-02 27595 304
953 김문수 경기지사의 길 (소나무) 소나무 2010-09-02 19766 256
952 이명박 대통령 思考體系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최성령) 최성령 2010-09-01 20628 274
951 오바마의 길과 이명박의 길! 지만원 2010-09-01 19751 260
950 안보세금을 미국에 내고 싶다! 지만원 2010-08-31 25819 323
949 송요찬과 이명박 지만원 2010-08-31 28581 346
948 사망한 北 전금진 유령, 南에서 배회(소나무) 소나무 2010-08-30 21014 139
947 5.18광주에 북한특수군 활동이 생생하게 보인다! 지만원 2010-08-30 23464 246
946 대국민 역사 보고서, ‘솔로몬 앞에 선 5.18’ 지만원 2010-08-30 28270 185
945 황석영에 1:1 목장결투를 신청한다! 지만원 2010-08-30 27985 309
944 이명박은 왜 빨갱이 황석영을 그토록 사랑하는가? 지만원 2010-08-30 27464 298
943 아름답게 사는 인생! 지만원 2010-08-29 23304 244
942 김태호 총리후보 사퇴에 부친다(산하) 산하 2010-08-29 19742 216
941 김태호의 이념관, 박근혜보다 낫다 지만원 2010-08-28 30096 323
940 김태호 정도면 과분하고 황송하다! 지만원 2010-08-28 23734 294
939 모두가 내집 가질 순 없다 지만원 2010-08-28 23954 208
938 5.18은 북한이 투자한 북한의 역사 지만원 2010-08-27 29183 173
937 보훈처는 5.18이 남북 어느 쪽의 역사인지 밝혀야 지만원 2010-08-27 26991 205
936 김태호와 박영선 지만원 2010-08-27 26518 438
935 그래도 김태호가 돼야 희망이 있다! 지만원 2010-08-26 28299 348
934 5.18재판 제4차 답변서 완성 지만원 2010-08-26 25611 206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