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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안보, 무엇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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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9-06 14:15 조회24,2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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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안보, 무엇 때문인가?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The Nielsen Company)가 지난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과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0년 상반기 가장 큰 사회적 불안 요인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7%가 북한 위협 및 군사고 등 안보문제를 꼽았다한다. 북한 위협이라는 응답이 19.2%, 군사고라는 응답이 17.8%였다 한다.


국가 제1의 가치는 안보다. 40% 가까이 많은 국민들이 안보에 가장 큰 불안을 느낀다는 것은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안보가 불안하면 경제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좀 엉뚱한 말로 들리겠지만 이렇게 많은 국민이 안보에 불안을 느낀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에 도덕이 무너지고 거의 모든 국민이 국가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독일 국민에 고함”이라는 책을 낸 독일의 철학자 피히테(Johann Fichte, 1762~1814)는 이렇게 말했다. “독일이 왜 나폴레옹 군대에 패망하였는가? 군대가 약해서가 아니다. 패한 것은 독일인 모두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해 국가의 혼을 길러야 한다.”


그 후 64년이 지난 1871년, 독일국민은 프랑스를 점령하고 돌아오는 영웅 몰트케(Helmuth Karl B. von Moltke, 1800~1891)원수를 열렬히 환영했다. 이때 과묵한 사상가로 알려진 몰트케는 이렇게 말했다. “독일의 승리는 나와 군인들의 공이 아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공이다. 이 모든 영광을 아이들을 훌륭하게 길러준 그들에게 돌린다.” 


위 두 위인들은 틀린 말을 했는가? 지금 우리 국민 모두가 귀담아 들어야 할 귀중한 말이다. 군 사회는 국가사회의 부분집합(Subset)이다. 사회 전체가 썩었고, 교육 현장이 어지럽고, 대통령에는 국가관이 없고, 서로가 한탕씩 하려고 별 짓들을 다 하는 구더기 세상 같이 혼탁한 사회에 어떻게 용기있고 근면한 군대가 형성될 수 있는가?


“엄마, 전쟁나면 어떻게, 전쟁 안 나게 해줘” 이런 병사들을 가지고 무슨 수로 나라를 지킬 것이며, 이런 청년들에게 군인정신 하나 제대로 넣어주지 못하는 장교집단에 아들을 10년간 맡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옛날의 군은 썩어가는 사회를 정화시키고, 미국으로부터 선진문물을 앞장서서 받아들여 사회를 현대화시켰다. 박정희 시대의 군은 사회에서 엘리트였다. 그런 군이 지금은 타락할 대로 타락했다. 며칠 전 제대를 한 젊은이가 장군의 운전병을 했다 한다. 나와서 하는 말, “장군들이 골프에 미쳐 있다. 정구장에서처럼 불만 켜주면 밤을 새워서라도 골프를 칠 사람들 같다”


폭탄주에 허슬 춤을 즐겨 추는 장군들, 잠수함 공격이 능히 예상된 시점에서 합참의장이라는 사람이 폭탄주나 마시고, 허위보고나 하고, 사건이 불리하면 조작을 한다. 장군 숫자가 너무 많아 별로 할 일이 없기 때문인지 장군사회가 나태하고 썩는다. “새떼로 보고하라”?

한국군 장군들은 북한 장군들로부터 배우고 깨달아야 할 것들이 많다.
북한 사단장은 4주 중 1주간은 병사들과 함께 매복을 서고, 4주 중에 2주는 병사들의 내무반에서 기거한다. 북한의 장군들은 자고 나면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 대해 가상 상황들을 만들어 내고 토의를 주재한다. 북한군에는 항재전장 의식이 시스템화 되어 있고 한국군에는 그게 없는 것이다. 매일 토의하는 병영문화를 만들었다면 ‘군대는 썩으러 가는 곳’이라는 비아냥 소리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군은 단 한번만이라도 전설적인 인물이 지휘해야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2010.9.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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