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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육사 16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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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9-19 00:26 조회26,2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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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의 육사 16기생


최근 오영우라는 호남출신 육사 20기가 육사총동창회 회장을 하면서 지만원은 싸우기를 잘 하는 사람이니 그 사람의 글은 물론 그 사람이 운영하는 시스템클럽에 게시된 글을 일체 육사 총동창회 홈페이지에 올리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이는 오래 전의 이야기가 아니라 최근의 이야기다. 최근에 필자가 싸운 일은 5.18과 빨갱이들을 상대로 하여 싸운 일 뿐이다. 그렇다면 오영우 회장은 5.18과 빨갱이를 상대로 하여 싸운 필자의 행위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는 말이 된다.

필자 역시 육사 출신이지만 필자는 이미 육사의 범주를 떠난 지 오래인 사람이다. 또 있다. 필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하지만 필자는 대한민국 국민을 떠나 코스모폴리탄이 된지 오래다. 필자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것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내 새끼 시각에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코스모폴리탄적 시각에서 합리적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필자가 육사 선후배의 틀에 갇히지 않았기 때문에 과감히 자유분방한 필자의 생각을 표현하고자 한다. 육사 16기인 두 사람이 필자 앞에 전개돼 있다. 한사람은 KYT라는 분이고 다른 한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의리의 돌쇠 장세동이라는 분이다.

KYT라는 분은 8개월 전에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 했다. 그분을 스친 적이 30년은 되었고, 원체 필자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감히 선배의 제의를 거절했다. 하지만 그 선배는 “내가 사무실 옆으로 갈테니 만나자” 했다. 그래도 필자는 핑게를 대면서 만남을 피했다. 그 선배님도 만만치 않았다. “오랜 만에 한번 잠시만 만나자 하는데 그렇게 냉정하기냐?”

선배님은 사무실 옆 중국 음식점에 오셔서 “나 여기 중국집에 있으니 나오라” 하셨다. 그래서 부랴부랴 나갔으니 그 선배님은 얼마나 기다리셨겠는가? 솔직히 필자에 예의가 없었다.

그 선배는 음식을 이미 주문해 놓고 필자가 오기를 기다리셨다.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후배님”이라 하시면서 애국활동에 경의를 표한다 하셨다. 그리고 이런 저런 육사 인생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헤어질 때 “월간 시국진단”을 구독하시겠다며 50만원을 내셨다. 그 정도면 5년의 구독료였다.

그런데 며칠 전에 또 그 선배한테서 사무실 직원에 전화가 왔다. ‘솔로몬 앞에 선 5.18을 5권만 보내달라’ 그런데 돈은 50만원이 입금됐다. 필자는 그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50권 보내드릴께요” 그런데 그 선배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그게 내가 당신에게 주는 격려금이요. 남이 하지 않는 일 하느라 참 고생이 많았소. 못난 선배 용서하시오. 내가 연금으로 살고 있는데 나름대로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낸 것이니 탓하지 마시오,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후배가 있어 정말 영광이요.”

사실 필자는 그 선배가 5공 중앙정보부 기조실에 계실 때 만났다. 필자는 지휘부에 있어 그분 보다는 훨씬 더 높은 분들을 만났으니 솔직히 그 선배가 눈에 크게 띄지 않았다. 그리고 그 선배는 5공에서 괄시를 받은 편이었다.

5공에서 괄시받은 분이 솔로몬 책을 그렇게도 반기고 격려금까지 준 것이다. 돈이 많고 적은 것이 문제가 아니다. 액수가 적더라도 ‘격려금’이라는 게 의미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 월간시국진단을 매월 구독하시는 회원님들 중에는 KYT 선배처럼 격려금을 주시는 분들이 여러분 계신다. 그래서 광고를 낼 수 있었다.

또 다른 육사16기인 장세동님이 있다. 필자는 그에게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이라는 역사책의 시안(draft)에 큰 문제가 있는지 검토해줄 수 있느냐는 전화를 했었다. 왜냐 하면 30년 전의 역사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썼지만 엉터리로 인식되면 곤란하지 않겠는냐는 생각에서였다. 속으로는 이 책이 장세동 선배로부터 가장 환영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는 필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당신 이제 와서 이런 역사책을 쓰는 이유가 뭐요? 나는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추적하고 있소”

같은 육사 16기생, 한 분은 5공에서 괄시를 받은 분이고 다른 한분은 안기부 부장에 이르기까지 5공시절의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던 분이다. 여러 자식들을 키운 보모의 경험담이 생각난다. “가장 정성을 쏟았던 자식은 부모를 몰라보고, 가장 천대를 했던 자식이 효도를 하더라” 국가의 녹을 많이 먹은 사람일수록 애국심이 덜 하다는 필자의 경험칙이 여기에도 적중된 것이다.   

필자의 마음에는 잘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상처가 있다. 바로 5공의 핵심인 장세동님이 남겨준 상처다. 그는 5공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요 엠블럼 즉 로고다. 그런 로고의 인물이 5공의 명예를 살릴 수 있을지 모를 역사책이 나왔는데 이 책에 대해 이런 자세를 보인 것은 곧 5공 세력이 필자의 저서에 대해 크게 고마워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처라는 것이다. 그분 뿐이 아니다. 당시 공수부대 출신들로부터도 고맙다는 인사 전화 한마디 듣지 못했다.

5공세력에게 그리고 공수부대 출신들에게 필자가 쓴 책은 아마도 얼마간의 도움은 될 것이다. 책 자체는 그들에게 유익하겠지만 필자가 적이 많은 사람이고, 대한민국의 절대자 이명박으로부터 견제를 당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게 매우 못 마땅할 수 있을 것이다. 지만원의 책은 필요한데 지만원은 좀 멀리 숨어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들도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만원이 전두환의 사주를 받고 이런 책들을 쓰지 않았겠느냐, 이런 의혹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두환은커녕
필자는 그 어느 공수부대원들로부터 단 한 통의 전화를 받지 못했고, 2-3분을 제외한 그 어느 5공의 인사들로부터도 따뜻한 격려의 전화 한번 받지 못했다. 

필자는 빨
갱이를 잡기 위해 고통과 위험이 수반되는 이 책을 쓴 것이지 5공사람들을 위해 역사책을 쓰지 않았다. 오직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역사책을 쓴 것이다. 

하지만 휘발류를 생산해내려면 부산물들(by product)이 동반 생산되듯이 이 책들로 인해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필자는 부산물의 효과로 인해 이익을 보는 5공 세력들이 쇠사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그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역사를 바로 잡는 노력을 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0.8.1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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