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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5.18의 두 당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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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9-30 00:59 조회24,9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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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하는 5.18의 두 당사자들


 5.18은 충돌사건이다. 충돌에는 당사자가 있다. 하나는 광주시위대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를 경영하던 5공세력이다. 5공세력은 광주 시위대를 정복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그 결과 전복되려던 국가가 제 자리에 섰다. 여기까지에는 5공세력의 역할이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5공세력은 전략적으로 패배했다. 5공세력의 패배는 곧 대한민국의 패배였다. 5공은 공권력을 가지고 광주 시위대를 진압했다. 그것은 식은 죽 먹기처럼 아주 쉬운 일이었다. 70만 대군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겨우 수만의 폭력 시위대를 누르지 못한 데서야 말이 되겠는가? 그런데 그 이긴 것이 결코 이긴 것이 아니었다. 이긴 것이 곧 진 것이 되었다.


정말로 이기려면 시위대를 초장에 진압하여 5.18 폭동 자체가 발생할 수 없도록 했어야 했지만 해바라기성 정치장교들이 들어 차 있는 공수부대 지휘관들이 초기 발포를 하지 못해 공수부대 병사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매타작만 당하다가 결국은 5월 21일 줄행랑을 쳐서 도망을 갔다. 가장 강하다는 공수부대가 웃음꺼리가 된 것이다.


5공은 한줌의 광주 시위대를 진압한 것으로 훈장 잔치를 했다. 구국의 영웅이들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는 사이 광주사태를 배후 조종했던 김일성과 김대중이 벌이는 정치공작에 속절없이 놀아났다. 5공은 광주사태에 북한 특수군이 와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냄새조차 맡지 못했다. 5공세력은 이런 무능을 절대로 부정할 수 없다.


5공세력이 역사바로세우기의 정치공작에 희생물이 되어 줄줄이 감옥에 가고, 장기간에 걸쳐 가문의 명예와 국가의 명예를 동시에 더럽힌 것은 그들이 눈에 보이는 적인 광주시위대만 볼 줄 알았지, 눈에 보이지 않는 김일성-김대중 세력을 볼 줄 몰랐기 때문이다.


장세동 등이 이끄는 정보기관들은 권력만 즐길 줄 알았지, 주적인 김일성-김대중의 행적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김일성-김대중의 행적을 추적할 수 있는 유능한 전문가들과 정보원들이 있었지만 권력을 즐기느라 활용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6월 혁명으로 온 나라가 화염병으로 불타는 무질서를  초청했고, 6.29라는 수모를 당함으로써 이 나라 빨갱이들에게 엄청난 괴력을 낼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했다.


그 후 빨갱이들은 파죽지세로 대한민국 여론을 석권하였고, 그 결과 그들도 감옥에 갔다. 그 결과 이 나라를 빨갱이들에게 내어주는 역사적 죄인이 되고 만 것이다. 결론적으로 5공 세력의 전략적 패배가 국가에 끼친 영향은 참으로 막심했다. 아주 쉽게 말하자면 5공은 치매에 걸린 노인처럼 대한민국의 운명과 역사에 이루 감당할 수 없는 배설물들을 싸놓은 것이다.


누군가가 그 배설물을 치워야 했다. 그걸 치워야 역사가 바로 서고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다. 매우 당돌하게도 감히 필자는 그 배설물을 치울 수 있는 특효약을 개발했다고 장담한다. 그런데 충돌의 당사자인 5공세력은 그 특효약을 복용하려 하지도 않고 전파하려 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장세동 같은 사람은 “당신 지금에 와서 그런 역사를 쓰는 이유가 뭐요?”하고 필자를 서운하게 했다.


미해병에는 이런 구호가 있다. Nobody wants to do, Somebody have to do,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일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바꾸려는 역사는 역사책 한권이 아니라 국민 다수의 머리에 존재하는 역사인 것이다. 이 일을 누군가들이 나서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 중 불과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필자에게 고맙다는 전화 한마디 없었다. 공수부대 출신들도 그랬다. 그런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5공세력과 공수부대 간부들은 골프를 통해 건강관리에 매우 열심이라 한다. 역사의식이 없는 5공 사람들이 10년 가까이의 역사를 움직였다는 말을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필자가 쓴 책들을 읽을 생각도 없고 전파할 생각은 더더욱 없는 모양이다. 필자의 책이 없어도 그 동안 번 돈으로 행복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왜 귀찮게 하느냐 하는 것이 장세동 전 안기부장의 말일 것이다. 5공세력은 배가 너무 불러 기껏 개발해준 특효약을 복용하는 움직임조차 하기 귀찮은 것이다.


반면 5.18단체들은 배가 많이 고픈 것 같다. 그들은 돈도 더 필요하고 사상전파도 더 필요한 듯하다. 그래서 5.18의 5자만 꺼내도 온갖 행패를 다 부렸다. 그들은 필자를 감옥에도 집어넣고, 테러와 린치도 가했다.


5공세력 중 필자가 당한 고통에 대해 위로의 말 한 마디 건넨 사람이 없다. 그런데 역시 영웅은 영웅다운 면모를 보였다. 어느 날 10명 정도의 장군이 모였는데 그 자리에 필자도 있었고 백선엽 장군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 필자는 그 자리에 그 유명한 백선엽 장군이 계신 줄 몰랐다. 돌아가면서 자기소개가 있었다. 필자가 지만원이라 하니까 백선엽 장군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시더니 필자를 향해 90도 각도로 절을 하셨다. 너무 예상 밖의 일이라 모든 예편 장군들이 놀랬다.


“지금 저 분이 뭐라 하셨습니까? 지만원 박사라 하셨습니까? 박사님 존경합니다. 저도 5.18이 빨갱이들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이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게는 그걸 말할 용기가 없었고 지만원 박사님께는 그걸 말할 용기가 있었습니다. 존경합니다. 감옥에서 얼마나 고생을 하셨습니까? 힘을 보태드리지 못해 매우 죄송합니다.”


느닷없이 이한림 장군께서 전화를 주셨다. 무조건 만나고 싶다 하셨다. 첫 만남은 신라호텔이었다. 밥도 사주시고 넥타이도 선물로 가져 오셨다. 필자는 그 어른을 한 번도 뵌 적이 없었다. “감옥에서 얼마나 고생했는가? 나는 앉아서 빚만 졌네. 참으로 용감하고 고맙네” 그리고 여러 차례 8군 클럽에 초청하여 격려금을 주셨다. 필자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격려의 뜻을 전한 분들은 5공 인사들이 아니었다.


5.18의 5자만 꺼내도 입에 거품을 물고 온갖 도깨비 체조를 다 하던 광주세력이 어찌된 일인지 지금은 너무나 얌전하게 침묵하고 하다 못해 손가락의 움직임 하나 없이 조용하다. 솔로몬에 완전 제압당한 것이다. 솔로몬이 다시 이 세상에 출현한 이상 5.18단체가 아니라 그 할아버지라 해도 '재림한 솔로몬'에 감히 대적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망둥이처럼 날뛰던 5.18단체들을 이처럼 조용하게 만든 것이 바로 솔로몬이다. 5.18세력은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오직 지하활동을 할 것이다. 5.18의 두 당사자 중 하나인 5공세력은 다윗의 돌팔매를 맞아 쓰러진 골리앗이 다시 깨어나 공격을 하지 않을까 무서워 하고 있다. 쫓기는 적을 무자비하게 추격하라는 군사 교리가 이들의 정신속에 없다. 그리고 누군가가 Somebody else 들이 또 나서서 자기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겠지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 자신들이 국가에 끼친 폐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Somebody else 들이 나서서 땀흘려 폐허로 변한 역사를 바로 잡는 모습들을 보인다면 5공 세력의 명예는 더욱 더 실추될 것이다. 공수부대의 명예는 물론 한국군의 명예 역시 5공과 함께 실추된 것이 아니었던가?



2010.9.3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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