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은 곧 비리-편법업이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대형 건설업은 곧 비리-편법업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0-14 17:35 조회24,402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대형 건설업은 비리-편법업이다.    


10월 13일 중앙일보가 대형 건설사의 불공정행위, 불법로비, 공사비 부풀리기 등 건설업계의 복마전 비리를 집중 보도했다.  중소건설업체 사장이 대형건설사의 이사 명함을 별도로 들고 다닌다. 중소기업 사장이 불법 명함을 가지고 다니면서 대기업을 대신하여 인허가 로비를 하고 문제가 생기면 중소기업 사장이 뒤집어 쓴다.


이런 해결사 노릇까지 해야 하청을 받을 수 있다. 대기업은 높은 가격으로 공사를 발주 받고, 실제 공사를 담당하는 하청업체에는 절반 정도만 준다. 쥐꼬리만 한 돈으로 하청업체가 살려면 부실공사를 안 할 수 없다. 로비 금액도 밝혀졌다 한다. 지지자체의 팀장(계장)급은 50만~100만원, 과장급은 200만~300만원, 국장급은 400만~500만원, 기술 심사와 평가를 담당하는, 대학교수가 대부분인 민간 위원들도 로비 대상이다.


돈 대신 공무원의 자녀를 대기업에 취직시키는 신종 로비도 생겨났다. 앞의 사장은 7명의 공무원 자녀를 대기업에 취직시켰다고 했다. 공사비 부풀리기도 심각한 수준이다. 공공기관이 고시하는 공사비(표준품셈)가 실제 공사비보다 많이 부풀려져 있다. 나누어 먹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건설계는 이런 것이다.


가장 잘나갔다는 옛날의 현대건설을 보자. 1990년대 초 현대건설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사대금 10억 달러를 물게 됐다. 적자공사를 감수하면서도 해외 물량 및 실적 공사에 집착했다. 당시 중국과 인도 등이 값싼 인건비를 내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했고, 미국 벡텔 등이 장악한 고부가가치 분야(CM)는 기술력 부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샌드위치 상황'을 당하고도 경영은 제자리걸음만 했다.


현대는 관급 공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92년 당시 정주영 명예회장이 대통령 선거에서 실패한 직후 관급공사 수주가 어려워지고 해외공사에 필요한 금융기관의 보증도 제대로 안됐다. 이에 비해 주택시장은 신도시 2백만가구 건설 붐으로 호황이었다. 이 때서야 현대건설은 토목공사 비중을 줄이고 아파트 쪽으로 눈을 돌렸다. 실제로 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이 회사의 공공 공사 비중은 40%를 웃돌았으나 92년에 23%, 93년에는 20%로 쳐졌다. 건설도 노가다 판, 경영도 노가다 판이었다.


98년부터 관급 공사의 담합 구조가 철퇴를 맞자 현대건설은 초라하게도 아파트 공사를 주업으로 했다. 하지만 아파트 공사는 대부분 선투자 사업이어서 분양이 제때 안 되면 막대한 손실을 본다. 아파트 사업에 묶인 돈이 1999년 당시 1조4천억원에 이르렀다. 이어서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대북사업으로 인해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삼성물산은 임직원을 1,020명, LG건설은 360명 줄였다. 그런데도 현대건설은 구조조정에 신경 쓰지 않았다. 매출 비중이 커진 아파트사업의 분양이 잘 안되면서 그 동안 곪았던 상처가 터지기 시작했다. 국민의 돈으로 산소호흡기를 달아주었다. 그리고 지금은 매각 대에 올려 져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가 됐다. 국민에 폐를 많이 끼친 기업인 것이다. 



2010.10.14.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426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12 조선일보 사설 믿지 말자! 지만원 2010-10-19 20058 204
1111 北 변덕에 갈피 못 잡는 南 행보(소나무) 소나무 2010-10-19 16564 119
1110 황석영의 표절 성향 지만원 2010-10-19 21928 152
1109 이명박 대통령의「공정한 사회」는 허구이다.(최성령) 최성령 2010-10-18 17713 140
1108 권영길을 통해 보는 대구폭동의 역사 지만원 2010-10-18 21911 170
1107 우리 사회, 썩지 않은 곳 없다! 지만원 2010-10-18 19067 202
1106 막다른 골목에 몰린 북한을 살려주자는 역적들 지만원 2010-10-17 22227 288
1105 답답한 손학규, 한번 걸레는 빨아도 걸레! 지만원 2010-10-16 29470 290
1104 군 의문사에 대한 필자의 각오 지만원 2010-10-15 26160 286
1103 다시 보는 김훈 중위-2 지만원 2010-10-15 25613 148
1102 다시 보는 김훈 중위-1 지만원 2010-10-15 24679 165
1101 도둑고양이식 무임승차자들이 국가를 경영하는 나라! 지만원 2010-10-15 23297 292
1100 김정남의 변수 지만원 2010-10-15 27947 228
1099 공자님 짓밟은 중국 오랑캐 지만원 2010-10-15 29219 203
1098 칠레의 산호세 광산과 북한의 아오지 탄광 지만원 2010-10-15 26856 151
1097 김정남도 현충원에 묻힐까 (오막사리) 오막사리 2010-10-15 16600 84
1096 군량미로 전용되어도 쌀지원하자는 김문수의 정체는?(소나무) 댓글(4) 비전원 2010-10-15 15313 90
1095 절개와 지조에 대해 지만원 2010-10-14 22317 182
1094 교총이 제정신인가? 지만원 2010-10-14 28552 149
1093 보수우익의 自己檢證 (산하) 댓글(7) 산하 2010-10-14 14738 87
열람중 대형 건설업은 곧 비리-편법업이다. 지만원 2010-10-14 24403 116
1091 황장엽 후유증 지만원 2010-10-14 23073 164
1090 전교조의 실체 -붉은교실(애니메이션 작품) hossan 2010-10-14 22240 83
1089 민주당 김부겸의 애끓는 호소문 지만원 2010-10-14 20767 133
1088 멸망 길에 접어든 남북한 빨갱이들 지만원 2010-10-13 22162 252
1087 국정원에 할 일 있다 지만원 2010-10-13 29559 178
1086 김문수는, 큰일 낼 사람 지만원 2010-10-13 19541 260
1085 곡학아세의 간사한 사람에 대통령들이 놀아난다! 지만원 2010-10-12 26272 191
1084 박지원의 가족사에 대한 오해를 풀자 지만원 2010-10-12 31562 215
1083 소개를 안 할 수 없는 하나의 감동 지만원 2010-10-12 28243 26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