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과 전라도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솔로몬과 전라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0-23 19:07 조회26,534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솔로몬과 전라도


“솔로몬 앞에 선 5.18”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필자의 머리에 비친 진실한 형상만을 사진으로 인화한 책이다. 5.18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있어 전라도의 본질은 필수요소다. 북한은 5.18에 대한 역사책을 1982년과 1985년에 각 한 권씩 내놓았다. 거기에서 노동당은 전라도가 역사적으로 남조선 집권층에 가장 저항적이었고, 김일성을 숭모하는 사람들이 많아 대남혁명의 전초기지인 것으로 묘사했다.


황석영 역시 1985년에 5.18 역사책을 썼는데 이 책은 북한 책들과 쌍둥이라 할 정도로 기조와 자료가 일치한다. 황석영 역시 전라도를 역사적 반골지역으로 규정했다. 그런 반골 기질이 있고, 특히 전라도에는 많은 반골 조직들이 양성돼 있으며, 반골의 역사가 깊기 때문에 광주에서만 5.18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썼다.


필자는 책에서 이런 내용들을 인용하면서 필자가 평소 직접 간접으로 체험한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하여 형성된 소신을 보탰다. 전라도가 타 지역 사람들보다 공익정신과 희생정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반면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지는 몰라도 전라도는 군대에서 도망을 잘 친다 하여 ‘하와이13번지’라는 말이 지금까지 전해올 만큼 전라도는 자기중심적이라는 생각들이 많다.


공중 도덕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전라도 사람들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드물 것이다. 무대접을 받고 있다는 강원도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경상도에 비해 2등 대접을 받아왔다고 생각하는 전라도는 어째서 그토록 한이 많은가? 그 한은 배고픈 한이 아니라 배 아픈 한이다. 이런 말들을 보탰다.


타도에 비해 조금도 모범적이지 않은 전라도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수많은 목숨들을 희생하면서 타도 사람들에게 민주화라는 선물을 가져다주었다 하니 타도 사람들이 얼마나 황당하고 거북하겠는가? 이렇게 보탰다.


이 말의 뜻은 전라도가 정말로 타 지방 사람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쳤다고 주장하려면 그 이전에 먼저 전라도 사람들이 다른 지역 사람들에 비해 월등한 공공의식과 희생정신이 있고, 빨갱이라면 지옥에까지 쫓아가서 섬멸하겠다는 애국심을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타도에 비해 애국심이 적다고 인식된 전라도, 지역사람끼리만 똘똘 뭉쳐 지역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취한다는 전라도, 민주당처럼 빨갱이정당을 키워주고 있는 전라도, 이런 전라도가 어떻게 해서 타 지역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말인가? 필자는 솔로몬에서 이렇게 거침없이 썼다.


가끔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한다. “5.18의 진실만 캐면 됐지 구태여 전라도를 비판할 필요가 있느냐?” 그러나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첫째는 5.18은 전라도의 특성과 밀접히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즉 5.18은 ‘전라도 특성’(DNA)이 빚어낸 산물인 것이다.


둘째는 전라도 사람들에게는 타도 사람들에 대해 자격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자격지심을 극복하지 않는 한 전라도 사람들은 낯이 간지러워 “전라도 사람들이 공공정신, 애국심,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진보적으로 먼저 나서서 다른 지역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민주화운동을 통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민주화라는 선물을 주려고 수많은 희생을 감수했노라” 이렇게 주장하고 다니지는 못할 것이다.


이 자격지심 때문에 앞으로 전라도 사람들은 5.18이 그들이 이룩한 희생적 업적이라고 전처럼 자랑스럽게 나서지는 못할 것이다. 이제 정체가 명백히 드러난 이상 5.18의 붉은 깃발은 서서히 낙하하여 땅속에 매몰될 것이다. 필자는 허상을 가슴에 품고 사는 한밤중인 전라도 사람들에게 그 허상의 보물을 집어던지고 가벼운 마음이 되어 다른 지역 사람들과 화합하자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2010.10.23.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1건 38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341 애국회원 모든 분들께 즐거운 추석을 빌어드립니다 지만원 2011-09-11 20984 200
2340 참으로 형편없는 이명박!! 지만원 2011-09-10 20981 386
2339 5.18재판, 서석구 변호사의 법리 변론(영혼의 변론) 지만원 2011-09-10 13396 168
2338 강호동-김장훈-이명박 지만원 2011-09-10 21266 427
2337 오늘 밤은 가장 기쁜 밤, 그리고 가장 비참한 밤 지만원 2011-09-10 18850 338
2336 빨갱이 박원순의 후원자 이명박의 정체는? 댓글(2) 비전원 2011-09-10 26247 333
2335 경기도 교육청의 노골적인 적화교육 지만원 2011-09-09 19531 232
2334 김현희의 비극.용기와 소신(이법철) 지만원 2011-09-09 15621 323
2333 라이선스와 인격은 별개 지만원 2011-09-08 17637 373
2332 춤추는 역사 ‘제주4.3’ (머리말) 지만원 2011-09-08 18735 182
2331 아직도 한밤중인 홍준표와 한나라당 지만원 2011-09-08 18740 340
2330 49세 안철수에 휘둘리고 농락당한 국가 지만원 2011-09-07 19101 494
2329 9월5일, 동아일보광고 지만원 2011-09-06 17606 329
2328 안철수는 박원순을 띄우기 위한 소모품! 지만원 2011-09-05 20619 523
2327 도봉경찰서장 앞 진정서 지만원 2011-09-05 21295 374
2326 박근혜에 미안한 한마디 더 추가 지만원 2011-09-05 23810 492
2325 철 안든 이명박, 언제나 들려나! 지만원 2011-09-05 18754 381
2324 온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음미하며 읽어주시기를 간원합니다. 댓글(9) 솔내 2011-09-03 14851 335
2323 가스관에 맹독물질 주입은 기술적으로 쉽다! 지만원 2011-09-03 19050 313
2322 북한통과할 가스관 관련하여 참고할 만한 미국드라마(예비역2) 예비역2 2011-09-03 17022 161
2321 정작 싸울 때는 나서지 않는 도금한 애국자들! 지만원 2011-09-02 20170 318
2320 이명박-박근혜 같은 무개념 인간들 때문에 잠 못이뤄! 지만원 2011-09-02 19388 360
2319 가스관에 대한 의견을 구합니다 지만원 2011-09-02 20056 269
2318 500만 야전군 개소식을 성황리에! 지만원 2011-09-02 16957 227
2317 진정한 애국자들은 고요합니다! 지만원 2011-08-31 18045 472
2316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4.3피해자 수 지만원 2011-08-31 16724 189
2315 9월1일 500만야전군 사무실 개소행사에 대해 지만원 2011-08-31 19376 256
2314 곽노현은 제2의 노무현이 될 것인가? 지만원 2011-08-29 21050 359
2313 표리부동한 빨갱이 로고 곽노현을 끌어내리자 지만원 2011-08-29 20014 374
2312 곽노현의 패가망신이 눈앞에 지만원 2011-08-28 22914 540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