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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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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7-10-22 11:54 조회3,7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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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 추억                            원작: 지만원

내가 살던 구둔 마을
최근 경기도가 영화마을로 지정했다
해방 후 문명의 발톱이 할퀴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 미개발지역이라 한다

학교에서 하교하면
작고 해맑은 웅덩이에

너나없이 뛰어들어 잠수 수영을 하던

그 웅덩이가 이제는 사라지고 없다

그런데도 그 마을이 경기도가 지정한
영화마을이란다 

리막길에서는 흰 연기를 내뿜고
오르막길에서는 검은 연기를 내 뿜으면서
칙칙 푹푹 중앙선을 오가던 검은 기차들

10
세가 되면서 나는 그 철로 길을 참으로 많이 걸었다 

옥수수 반 토막짜리 하모니카를
내쉬고 들이쉬면서

음에 도취했던 그 어린 시절 많이 그립다

신라의 달밤, 나그네 설움, 백마강 달밤
. . .
이런 노래가 어린 내 가슴에 필을 주었다 

내가 가는 곳마다 메리 도그
똥개들이 따라 다녔다

나는 대장이었다

내가 사과나무 밑에서
텐트를 치고 영어책을 읽으면
똥개들은 귀를 종끗하고 들었다 

내가 그들을 아는 척하면
그들은 즉시 달려와 몸을 비볐다

이리 가면 사과 열매가 있고
저리 가면 배 열매가 태동하고
또 저리 가면 자두가 있고

오얏과 복숭아가 있는 종합 과수원 집

그 집이 무척 그리울 때
요새는 많다 

그런 과수원
나에게 또 있을까

아마 영원히 없을 것 같다

오직 정신적 과수원만 있을 것 같다
푸근하고 정다운 가슴에서만

곱게 가꾸어질 수 있는

내 어린 시절의 정신적 종합과수원

그런 과수원 세상 범람했으면

참 좋겠다

 A Nostalgic Memory of Harmonica

A small rural village called 'Goodoon' where I grew up

The Province recently appointed it as a 'Cinema Village'

A virgin place undeveloped and unscratched with cultural claws

Ever since liberation

 On the way to home from school

We the hillbillies jumped into a fresh water pool nearby

The pure puddle is no longer around there

Nonetheless, the tiny hamlet still carries its nickname ‘ Cinema Village’

 

Puffing out white smokes on the downhill

And black smokes on the uphill

Swarthy trains travelled back and forth giving off chugs and puffs

 

Busily breathing in and out

Played the harmonica of a half-size of a corn

Now yearning for the good old days,

My naive childhood fell in the elegant melody

Some of the popular songs at that time such as

 

‘Moonlight of Shilla, Baekma River and a drifter’s sorrow’

Infused a lot of feelings into my young heart

Wherever I stopped by

Mongrels called” Mary, Dogu and etc.” followed me

I was the honcho of them

Setting up a tent under an apple tree, and when I start reading an English book

The naive animal buddies listened to me cocking up their ears

 

When I wave hands to them

The naive friends came running and rubbing against my legs

Various fruits such as apples, pears and plums always welcomed

They formed a beautiful orchard together with peaches

The old paradise

I dearly miss in these days

Is it possible for me to be back on the same track again?

Sadly it seems to be never again

But only a spiritual orchard will remain in my heart

Thinking of the beautiful orchard of my childhood

I hope this world be covered with such romantic and gorgeous orchards

That can be cultivated and preserved by warm-hearted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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