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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사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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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1-25 19:23 조회21,5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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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포격사태 정리  


이 어인 날벼락입니까? 11월 23일(화) 북괴가 노골적으로 우리 영토에 포화를 퍼붓고 우리 병사들과 민간인들을 무차별하게 살상했습니다. 90도로 깎아지른 절벽에 동굴을 파고 그 속에 숨겨놓은 북의 해안포들이 23일 오후 2:34-2:55 사이 21분 동안, 그리고 3:10-3:41사이 31분 동안 2차에 걸쳐 파상 공격으로 170발의 곡사포를 날려 연평도를 폐허와 아비규환의 땅으로 만들었습니다.


해병대 서정우(22) 병장과 문광욱(21) 이병이 전사하고 6명이 중상을 입고 10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도 2명이 생겼고, 민간인 부상자도 3명 발생했습니다. 민가 22채가 소실되고 10곳에 산불이 났습니다. 760명의 주민이 11개의 좁은 대피소로 분산되어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 대피소나마 박정희 대통령이 만드신 것입니다.    


               
                          믿을 사람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대응사격을 한다며 6문의 자주포 중에서 겨우 3문을 가동하여 겨우 80발을 산 너머로 쏘았고, 그것도 첫 번째 공격에 대해서는 공격이 시작된 지 13분 만에, 두 번째 공격에 대해서는 시작된 지 15분 만에 늑장 대응을 했다 합니다. 147억원이나 주고 산 대포병 레이더는 포격 당시 까막눈이 돼 있었다합니다. 포는 개머리 기지와 무도 기지에서 날아왔지만 우리 포는 사전에 사격제원이 장입돼 있는 무도를 향해서만 쏘았는데 포병 막사를 쏘았다 합니다.


그 시각에 막사에 북한 병사들이 있을 리 없지요. 무슨 피해가 어떻게 예상되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없습니다. 군은 천안함에 대해 까맣게 잊고 월급만 가져갔습니다. 천안함을 기억했다면 이번 공격을 받았을 때 “이 때다!” 하고 천안함에 대한 보복까지 얹어서 보복을 했을 것입니다.


북괴 놈들이야 갈아 마셔도 부족할 만큼 증오스럽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가장 먼저 대통령을 원망합니다. 병사들이 숨지고 민간인들이 두들겨 맞고 있는 그 순간에 대통령은 청와대 지하벙커에 가서 분노를 표한 것이 아니라 “확전되지 않게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내보냈습니다. 이는 군통수권자의 자격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이 말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이 경악했고, 분노했습니다. “자격 없으니 내려오라는 것” 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국민의 반응이 거세지자 이른바 마사지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발언사실을 주물러 모양을 다르게 하는 것입니다. 요지는 대통령이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11월 24일자 문화일보가 “확전 막아라→ 몇 배로 응징… 靑 ‘오락가락’ 진실은?”이라는 제하에 기사를 냈습니다. 


                           북한은 제켜두고 뱉어놓은 말 마사지하기에 바빠


북을 향해 발톱을 드러내야 대통령이 내부적으로 책임을 면피하는데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어이없습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회에 출석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단호하지만 확전이 되지 않도록 하라`는 최초 지시가 있었다. 이는 이 같은 도발이 있었을 때 가장 적합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청와대에 대통령의 뜻을 180도 왜곡하여 국방장관에게 전달한 참모가 있었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그 참모로 인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안보조치가 어긋났고, 그로 인해 대통령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변명만 계속할 것이 아니라 그 참모를 찾아내 해임시켜야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말로만 “나는 그런 얘기 한 적 없다” 이렇게 버티면 버틸수록 모양만 우스워 집니다. 


더구나 대통령은 시시각각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의 지시에 의해 군은 170발을 맞고도,  적의 포진지를 쏘기에는 너무나 번지수가 다른 곡사포 80발만 날리고 주저앉았습니다. 동굴진지를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공군의 공대지 미사일입니다. 그 좋은 공군 무기를 가지고 그 지역에 6대의 공군기가 출격해 있었으면서도 “확전금지 지시” 때문에 쏘지 않았다니 세상에 이런 병신 같은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적한테 얻어맞으면서 일일이 청와대에 물어봐야 하는 것이 무슨 군대입니까? 이것도 문제인데 대통령의 말이 우왕좌왕합니다. 오후 3:50분에는 "확전 안 되게 하라" 4:30분에는 "단호하되 악화 안 되게 하라" 상황이 다 끝나버린 밤 9:30분에는 “몇 배로 응징하라” 합참을 방문해서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군 최고의 지휘관이 '응징하라"가 아니라 "응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니요?


군대 명령은 짧고 단순해야 합니다. 단호하되 확전 안 되게 하라? 이런 지시를 받는 군은 ‘단호’라는 말은 그냥 하나마나한 소리고, 대응을 소극적으로만 하라는 지시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속 터집니다. 손자병법에 군주는 전장에 나가지 말라 했습니다. 전쟁을 모르는 군주가 한 마디 하면 반드시 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공격을 받아왔는데 대응 자동 시스템 하나 갖추지 못하고 일일이 청와대 입만 쳐다봐야 하게 돼 있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서운한 것이 있습니다. 대통령이라면 연평도로 당장 날아가야지요. 미국 대통령이라면 벌써 헬기 타고 날아갔을 것입니다. 연평도에 대통령이 가지 않는다는 게 제게는 그렇게 생소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은 연평도를 반드시 방문해야 할 것입니다.  


                                  훈련 중인 군대가 두들겨 맞다니요?


훈련을 하려면 다부지게 해야합니다. 그런데 군은 형식적으로만 훈련을 합니다. 북측의 90도 절벽 중간에는 수도 없이 뻥뻥 뚫린 동굴들이 있습니다. 그 동굴 속에 북한 포가 들어있습니다. 북한이 쏘았으면 가장 확실한 공대지 미사일로 아무 동국이나 몇 개 명중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군은 수많은 동굴들 중에 어느 동굴에서 포를 쏘았는가를 찾아내느라 13분이나 대응사격을 하지 못했다고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설사 사격을 가한 동굴을 찾아냈다 해도 곡사포를 왜 동원합니까? 거기에서는 해군도 남쪽을 향해 바다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포구를 돌려 미사일을 발사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곡사포를 날리다니요? 북한에 창피합니다. 155미리 곡사포는 절벽 속의 구멍을 명중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까운 포탄이 바다에 떨어지고 절벽 뒤에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절벽에 있는 구멍에 포탄을 집어넣으려면 장거리 평사포나  미사일을 쏘아야 합니다. 곡사포는 북 해안포에 대한 맞상대가 아닙니다. 연평도에 자주포를 배치했을 때 북한은 웃었을 것입니다.


국방장관은 참으로 정신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자주포를 연평도에 더 많이 배치하겠다 합니다. 그런 포는 100문을 갖다 놓아도 동굴진지에 대해 아무 기별도 주지 못하는 반면 고스란히 피해만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자주포는 철수시키고 연평도를 대만의 금문도처럼 요새화하여 유도무기와 직사포를 배치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NLL에 대한 침공은 공군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보복개념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적보다 월등하게 강한 것이 우리 공군입니다. 이렇게 한심하게 해놓고도 군은 그동안 몇 배로 응징-보복하겠다며 큰소리만 친 것입니다.



2010.11.2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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