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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내가 어떻게 이 깡통에 오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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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8-12-03 20:57 조회4,2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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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내가 어떻게 이 깡통에 오줌을!”

 

             정권의 더러운 개: 최환, 김기수, 안우만

 

1995122일 오전 9, 전두환은 연희동 자택 앞에서 소위 골목성명을 발표했다. 그 광경이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나라가 지금 과연 어디로 가고 있고 또 어디로 가고자 하는 데 대한 믿음을 상실한 채 심히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 우리 모두가 잘 기억하고 있는 대로 현재의 김영삼 정권은 제5공화국의 집권당이던 민정당, 신민주공화당, 통일민주당 3당이 과거사를 모두 포용하는 취지에서 연합해 구국의 일념이라고까지 표현하며 이뤄진 것입니다. . 그런데 취임 후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 와서 김대통령은 갑자기 저를 내란의 수괴라 지목해 과거역사를 전면 부정하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국가의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범죄자라면 이러한 내란세력과 야합해온 김영삼 대통령 자신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순리가 아니겠습니까?”

 

그는 그 길로 고향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고, 검찰은 그날 밤 1120분에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123일 새벽 557분 그의 5촌 조카 집에서 잠들어 있던 전두환을 연행해 안양교도소에 구속수감해버렸다. 선영에 성묘를 하러간 전직대통령을 쫓아가 새벽에 구속한 것이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했었는가?

김영삼의 특기인 깜짝쇼였다고 하지만 그 상대는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었다. 법을 집행하는 데에도 인격이 있고 예우가 있다. 김영삼은 상류사회의 덕목을 갖추지 못한 개자식이다. 참모총장을 하루아침에 해임하면서 참모들 앞에서놀랬재이하며 자랑한 몰상식한 잡놈이었다. 대통령직을 수행함에 있어 우아함이나 품위 같은 건 아예 없었다. 홍준표가 신으로 여기는 인간이 이 잡놈인 것이다.

 

1996년 인터넷 동아에는 동아일보 사회부 3명 명의의 법조 출입기자가 쓴 전두환.노태우 수사비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아래에 그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다.

 

수사관들이 고향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됐다. 전두환은 세수를 하느라 몇 분간의 시간을 지체했다. 이 얼마 안 되는 시간을 경찰총장이 견디지 못해 검찰수뇌부로 전화를 했다. ‘왜 빨리 안 나오는 겁니까. 어른(김영삼)이 보면 저한테 날벼락이 떨어집니다김영삼을 극도로 의식한 것이었다. 남총련(전라남도대학총학생회연합회) 소속 대학생들(체포결사대)이 합천으로 가고 있었다.”

 

박청장의 전화가 끊긴 5분 후 전두환이 방에서 나왔다. 이때 검찰수뇌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두환이 밖으로 나오자 마당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고향 주민들이 각하, 안됩니다라며 울었다. 이런 주민들 앞에서 수사관들은 굳이 전두환의 양쪽 팔짱을 잔뜩 끼었다. 김영삼이 보리라는 것을 의식했을 것이다. 참으로 비참한 모습이었다. 팔짱을 끼지 않아도 그는 조용히 갔을 것이다. 그러나 집행관들은 이렇게 극적인 모습을 연출해야 김영삼의 눈에 들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동이 트기 전인 새벽 637분 전두환은 검찰승용차를 타고 고향인 합천을 뒤로 했다. 호송승용차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로 줄곧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달렸다. 전두환은 소변을 호소했다. 수사관들이 깡통을 내밀었다. '내가 어떻게 여기에 오줌을!' 전직 대통령은 차마 깡통을 사용할 수 없었다. 오전 1037분 안양교도소에 도착했다.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이 화장실이었다."   

 

언론들에 의하면 당시 최환 서울지검장은 전두환에 대한 신병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올라갔다. 그가 가졌던 안은 전두환이 선영에 성묘를 마치고 동해안을 거쳐 며칠 후 돌아오기로 돼 있으니 그때 정식으로 소환장을 보내 검찰청사로 불러들인 뒤 구속하는 것이었다. 안우만 법무장관도 같은 의견이었다고 한다. 김기수 검찰총장도 같은 생각이었다 한다. 그런데 이게 한 순간에 바뀐 것이다. 최환 지검장이 김기수 총장에게 가자마자 김기수 검찰총장이 일방적으로 즉시 구속하라고 명했다 한다.”

 

2018.12.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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