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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담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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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1-29 12:02 조회19,4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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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담화에 대하여



2010.11.23. 연평도에 대한 포격 침략행위는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되는 북의 만행이지만 우리 대한민국에는 참을 수 없는 치욕이다. 11월 23일은 이날은 치욕의 날이다. 샐러리맨들처럼 나태한 지휘관들이 치욕스럽고, 확전을 두려워하는 대통령을 가진 것이 치욕스럽고, 공격을 당하고도 멸사봉공 정신으로 배짱 있게 나선 지휘관을 단 1명도 갖지 못한 것이 치욕스러운 것이다.


대통령이 오늘 아침 7분에 걸쳐 읽어준 담화문은 문장 구성이 아주 짜임새 있게 잘 작성되었고, 중심이 잘 잡혀 있다. 문장들도 간명하다. 그런데도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


첫째, 내용도 사무적이고, 그걸 읽는 대통령의 얼굴도 사무적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치욕을 당하고 비분강개해 하는 모습이 없는데다가 담화문에 혼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느낌이다. 물론 필자만의 오해일 수도 있다.


둘째, 담화문에 반드시 들어갔어야 하는 내용, 즉 핵심 포인트가 빠져 있다. 이번 문제의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대통령의 보복의지이고, 다른 하나는 교전규칙이다. 국민의 가슴에 가장 응어리져 있는 것이 이 두 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이 두 가지 응어리를 풀어주는 두 가지 내용을 이번 담화문에  포인트로 넣었어야 했다.


1. 저는 대통령으로서 앞으로 있을 모든 크고 작은 도발에 대해 확전을 각오하고 2-3배가 아니라 백배로 보복할 것입니다.


2. 포로 공격당했다고 포로만 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서쪽에서 공격당했다고 서쪽만 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제 교전규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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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오늘 11.29. 오전 10시에 발표한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대통령 담화”다. 대통령의 담화문을 시청한 국민들의 마음은 대통령에 간절히 바랐을 것이다. “말만 있고 행동이 없으면 무슨 소용인가? 제발 행동으로 옮겨 달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대응과정에 국민 여러분의 실망이 컸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무고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이 파괴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순국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민간인 희생자 김치백, 배복철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상을 당한 분들도 하루 빨리 쾌유하시기를 기원하며, 연평도 주민들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북한의 이번 무력도발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북한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도발을 자행했지만, 우리 영토를 이번처럼 직접 포격한 것은 처음입니다. 더구나 1,400여 명의 주민이 평화롭게 사는 섬마을을 무차별적으로 포격하였습니다. 민간인을 향해 군사 공격을 하는 것은 전시에도 엄격히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입니다.


포탄이 떨어진 불과 십여 미터 옆은 학생들이 수업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어린 생명조차 안중에 없는 북한 정권의 잔혹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계도 북한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참고 또 참아 왔습니다.


1.21 청와대 습격사태, 아웅산 테러 등 북한 정권은 이미 두 차례나 대한민국 국가원수의 목숨을 노렸습니다. 1987년에는 우리 민항기를 폭파하여 11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를 거듭했던 것은 언젠가는 북한도 변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 때문이었고,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의지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여 년간 우리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인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핵개발과 천안함 폭침에 이은 연평도 포격이었습니다.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더 이상의 인내와 관용은 더 큰 도발만을 키운다는 것을 우리 국민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북한 정권을 옹호해 온 사람들도 이제 북의 진면모를 깨닫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협박에 못 이긴 '굴욕적 평화'는 결국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용기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용기와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 속에서도 2010년 세계 7대 수출국을 이룬 위대한 국민입니다.


이번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애국심과 의연함을 보여주셨습니다. 순국 사병들의 빈소를 찾은 신세대 청년들, 자발적으로 성금모금에 나선 시민들, 흔들림 없이 제 자리를 지킨 국민들, 여러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건재합니다.


천안함 폭침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처럼 국민의 단합된 모습 앞에서는 북한의 어떠한 분열 책동도 발붙이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과 함께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국제사회도 우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정상들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 주었습니다. 특히 미국은 동맹으로서 강력한 대응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장병들은 용감히 싸웠습니다.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철모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임무를 다했습니다. 휴가 나가던 장병들은 즉시 부대로 달려갔습니다.


국민 여러분, 앞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확실히 하겠습니다. 우리 군을 군대다운 군대로 만들겠습니다. 어떠한 도발에도 철통같이 지킬 것입니다. 우리 군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국방개혁은 계획대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은 백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일 때입니다. 정부와 군을 믿고 힘을 모아주십시오. 하나 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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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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