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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내 가슴에 가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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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02-17 03:49 조회4,7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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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이여 내 가슴에 가득하라

 

사람들이 날 죽이려 대든다

어쩌다 이 많은 이들의 적이 되었는가

난 얼굴도 착하고

눈도 사슴이고

돈 욕심

명예 욕심 없고

남이 가진 거 뺏고

훔치려 한 적 없는데

왜 모두가 날 죽이려 하는가

 

나는 위가 작고

운동도 하지 못해

밥도 조금 먹고

돈이 있어도

쓸 곳도

쓸 시간도 없이

이슬만 먹고 사는 여치 같은 인생인데

왜 사람들은 날 미워할까

 

설사 뭘 욕심낸다 해도

모레면 80

사실상의 시체인데

왜 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날 증오할까

날 죽여서 얻는 그들의 이익

도대체 무엇인가

아마도 내가 입은 옷 색깔 아닐까

 

나는 무슨 옷 입었는가

빨간 옷 입으면 역적 되고

파란 옷 입으면 질투 하고

그럼 무슨 옷 입어야 하나

입을 거 없는 맨몸이다

 

머물 데 없고 숨을 데 없고

멈출 수 없다

나도 모르게 호랑이 등 타 버린 나

오로지 달릴 수밖에 없다

더러는 왜 호랑이 등 탔느냐

더러는 내리라 걱정들 한다

 

하지만 난 달릴 수밖에 없다

호랑이 등에 올라 탄 난 누구인가

온달인가

영구인가

이도 저도 아니다

난 로망으로 가득한

영원한 미소년

오로지 아름다움 창작하고

이웃엔 따뜻하고

식구들엔 행복주며

사랑도 듬뿍 받는

사랑의 창조자가 되고 싶었다

 

석양이면 먼 바다 나가

신이 창조하는 장엄한 석양 바라보고

피곤 몰려들면

선술집 들려

지는 해 또 한 번 바라보고

은빛 가루 휘날리는 파도 물결

한 잔 술에 담아 마시는 그런 낭만

이런 게 내게 어울리는

인생 앙상불이다

 

나는 수학자로 태어났을까

그럼 딱딱하지

무슨 멋으로 사나

애국투사로 태어났을까

그럼 근엄하지

누가 내게 가까이 다가올까

시인으로 태어났을까

곱기만 한 시인

어찌 험난한 파도 이겨낼 것인가

 

모두가 아니다

수학자도 애국자도 시인도 아니다

나는 시와 음악과 낭만으로 조화된

목가적 인생을 살고 싶었다

근데 그 무슨 파도가 날

이리로 데려 왔는가

그건 나도 모른다

난 본질을 꿰뚫는 천재 수학자이지만

내 인생 나도 모른다

 

하지만 내 가족은 아는 모양이다

그래서 늘 하는 말이 있다

매우 성가신 말이다

 

Sorrow, be laden in my heart

  

A lot of people are to breath down my neck

  

How did they become my enemies

  

I am a guy who has a good face with eyes as kind as deer

  

Born with no greed for money and fame

  

Neither have I attempted to deprive people of what they own nor stolen

  

Why, what in the world, a lot of people attempt to hurt me

  

I am a physically small guy with no time to take exercise

  

So am I a light eater

  

I have neither place nor time to spend my money even though my pocket is filled with abundant cash

  

I am a guy who lives on dewdrops just like a katydid

  

Then, why a lot of people hate me

  

If I am greedy for something, whatsoever,

  

I will be soon crossing the threshold of my eighty, not much different from a state of dead body as a human-being

  

Nonetheless, how come, why so many people dislike me

  

What are they going to earn from such hateful behaviors against me

  

What would it be

  

Is it because of the color of my clothes

  

 

  

What kinds of clothes am I wearing

  

I may become a traitor if I wear red colored clothes

  

I n case of blue, they become jealousy

  

Then, what kinds of color should I select

  

There will be no choice, but become a totally naked body

  

I find no further place to stay or be sheltered

  

I am just forced to move forward

  

I find involuntarily I have ridden on the tiger’s back

  

No choice for me to get off, but to gallop

  

Some ask me why I am riding on the tiger’s back and advised me to get off from it

  

 

  

However, I have to run

  

Who is the guy sitting on the tiger’s back

  

Is he a wise man or an idiot

  

That shall require solemnity

  

Who will come close to me then

  

Was I born as a poet

  

A good-hearted poet

  

How the vulnerable poet would survive the bitter waves

  

I am not being applicable to these

  

I am not a mathematician, patriotic fighter and a poet

  

I wanted to pursue a pastoral life filled with music, poem and romance

  

What in the world, what wave has led me to this point

  

I have no idea

  

Though I am a mathematician who can penetrate the fundamental factors, I just can’t judge my own life

  

But astonishingly, my family members seem to know what would be

  

So, I repeat it as usual

  

However, it is a very bothersome saying

  


2019.2.1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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