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5G 시대에 ‘죽창가’?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21세기 5G 시대에 ‘죽창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08-12 16:38 조회3,037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21세기 5G 시대에 죽창가’?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811/96915228/1

 

511일 동아일보에는 서울시립대 윤창현 교수의 칼럼이 있다. 일부분만 발췌해 아래에 소개한다.

 

2년여 전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중국 시안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축구장만큼이나 넓은 공장에 수백 대의 기계가 꽉 들어차 있었다. . . 즐비하게 배열된 기계들 사이마다 한쪽 끝이 천장에 붙어 있는 수백 개의 로봇 팔이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한 공정을 끝낸 반제품들을 다음 공정을 담당하는 기계로 운반, 투입하고 있었다. 수백 개의 로봇 팔이 움직이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 .

 

우리 눈에는 안 보이는 천장과 바닥 안쪽에 로봇 팔들이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정하는 각종 기기와 부품들이 숨겨져 있고,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지도록 정교하게 설계돼 있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이쯤 되면 공장 하나가 거의 종합예술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 . 반도체공학은 물론, 기계와 화학, 건설 관련 공학에 광학까지 동원돼 수많은 분야가 총망라된 기술의 결정판인 셈이었다.

 

기계는 어느 나라 제품인가요라는 질문에 한국, 일본, 독일산이 거의 90%를 차지하고 기타가 10%가량의 비중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모든 기계를 우리가 다 만들면 안 되나요?”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각 기업이 자기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 특화해 기계를 각자 제작하고, 우리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좋은 기계를 만드는 기업으로부터 기계를 사들여 생산 과정에 투입,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를 제작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역량을 한곳에 집중해야지, 모든 기계를 다 만들겠다고 여러 곳으로 분산하면 각 분야의 최고에게 따라잡힌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글로벌 공급사슬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느꼈다. 수많은 제품별로 원료는 A, 부품은 B, 반제품은 C, 최종 제품은 D국 식으로 연결된 어마어마한 수준의 공급사슬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공정 하나하나에 필요한 많은 기계를 만든 나라도, 기업도 각각 다르다. 이러한 기계들이 잘 연결되고 공정별로 결합돼 완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업별, 국가별로 비교우위가 존재하고 이 비교우위를 극대화한 공급사슬이 작동하는 상황에서 소재·부품을 모두 국산화한다는 식의 논리는 어불성설인 셈이다.

 

2019.8.12.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8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648 [지만원 메시지(69)] 김기현의 내부총질 관리자 2023-04-28 4338 220
13647 [지만원 메시지(68)] 지만원 족적 13~16 관리자 2023-04-28 3833 140
13646 [지만원 메시지(68)] 지만원 족적 10~12 관리자 2023-04-28 3661 130
13645 [지만원 메시지(68)] 지만원 족적 7~9 관리자 2023-04-27 3370 150
13644 [지만원 메시지(68)] 지만원 족적 1~6 관리자 2023-04-26 3205 190
13643 [지만원 메시지(67)] 역사의 위기(Emergency of th… 관리자 2023-04-24 4379 245
13642 [지만원 메시지(66)] 선거는 가치 전쟁(Value War) 관리자 2023-04-20 5658 246
13641 [지만원 메시지(65)] 법조계, 사법 정풍 일으킬 협객 없는가? 관리자 2023-04-19 6137 265
13640 [지만원 메시지(64)] 대통령님, 허투로 듣지 마십시오. 관리자 2023-04-18 6793 282
13639 [지만원 메시지(63)] 민주당 띄워주는 여당 정책들 관리자 2023-04-18 6416 192
13638 [지만원 시(19)] 자유의 종착역 관리자 2023-04-17 6730 240
13637 [지만원 메시지(62)] 윤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모르면 그 이… 관리자 2023-04-17 6979 254
13636 [지만원 메시지(61)] 지지율 오답과 정답 관리자 2023-04-17 5718 195
13635 [지만원메시지(60)] 대통령-여당 낮은 지지율 원인 알려면? 관리자 2023-04-13 7602 259
13634 [지만원 시 (18)] 나는 성공했다 관리자 2023-04-13 5361 270
13633 [지만원 시 (17)] 정처 없는 여로 관리자 2023-04-13 4259 210
13632 [지만원 시 (16)] 역사의 용의자 관리자 2023-04-13 4014 198
13631 [지만원 시 (15)] 나는 소망한다 관리자 2023-04-13 3854 189
13630 [지만원 시 (14)] 절망인가 희망인가 관리자 2023-04-13 3319 201
13629 [지만원 메시지 (59)] 집권 그룹에 드리는 정답 관리자 2023-04-13 3304 182
13628 [지만원 메시지 (58)] 철벽 가두리장에 갇힌 집권세력 관리자 2023-04-13 3146 182
13627 [지만원 메시지 (57)] 대통령 눈치챘을까? 관리자 2023-04-13 1690 204
13626 [지만원 메시지 (56)] 탈북자 재판에 대하여 관리자 2023-04-13 1225 140
13625 [지만원 메시지 (55)] 태영호와 4.3과 5.18 관리자 2023-04-13 1540 187
13624 [지만원 메시지 (54)] 대통령 극약처방만이 답 관리자 2023-04-13 1168 165
13623 [지만원 메시지 (53)] 통촉하여 주십시오. 관리자 2023-04-13 1422 175
13622 [지만원 메시지 (52)] 군인과 의사 관리자 2023-04-04 6477 275
13621 [지만원 메시지 (51)] 한국군, 항재 전장이냐 항재 골프장이냐 관리자 2023-04-03 6364 251
13620 [지만원 메시지 (50)] 집권진영 총선전략, 번지수 틀렸다. 관리자 2023-04-03 6742 230
13619 [지만원 메시지 (49)] 나라에 상식인은 많은데 분석가는 없다. 관리자 2023-04-02 6597 19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