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자락에 매달린 대한민국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지구 끝자락에 매달린 대한민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0-06-24 12:30 조회3,214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지구 끝자락에 매달린 대한민국

 

타 지역 대학 졸업생인 김모씨가 지난해 11월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회관과 체육관 등 5곳에 문재인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고 한다. 대자보에는 시진핑 얼굴이 인쇄됐고, "나의 충견 문재앙이 공수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통과시켜 완벽한 중국 식민지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김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조사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김씨를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이에 김씨는 무죄를 주장하면서 정식 재판을 청구했지만 이날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3단독 홍성욱 판사는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한다. 학교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지만 경찰과 법관은 김씨가 캠퍼스에 무단침입했다는 죄를 적용했다고 한다. 일반인도 수시로 드나드는 대학 캠퍼스에 들어간 행위를 건조물침입죄로 다룬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한다. 법조계에서는 "정부 비판 대자보를 붙인 것에 무단침입 혐의를 덧씌운 기소에, 법원이 독재 정권에도 없었던 판단을 내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건조물침입죄는 건물 관리자의 의사에 반해 건물에 들어가야 죄가 된다. 경찰은 당초 "대학 당국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재판 증인으로 나온 단국대 천안캠퍼스 관계자는 "신고한 적이 없으며 '유사 사례가 있으면 알려 달라'는 경찰 부탁에 따라 업무 협조 차원에서 알려준 것뿐"이라고 증언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대자보로 피해를 본 것도 없고 김씨 처벌을 원치 않으며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재판까지 갈 문제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법원의 유죄 선고 근거는 '대자보를 붙이려면 학교 당국의 허락을 맡아야 한다'는 대학 내부 지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자보 부착 허가를 받지 않았으니 대학 출입도 불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표현의 자유'라는 김씨 주장을 감안해 벌금을 절반으로 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에 대해 한 법조인은 "대학 대자보는 언로가 막힌 권위주의 시대에 거의 유일한 의사 표현의 수단이었다. 대학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어도 그 행위만으로 처벌한 적은 없었던 걸로 안다"고 했다. 또 다른 법조인은 "지금은 사라진 '국가원수 모독죄'가 다른 형태로 부활한 것 같다"고 했다.

 

김씨 측 변호인인 이동찬 변호사도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현 정권 주축인 운동권 출신들이 과거 대자보를 붙인 것은 표현의 자유, 민주화 운동이고 김씨의 대자보는 건조물침입죄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방송에 출연해 "국민은 얼마든지 권력자를 비판할 자유가 있다"고 한 발언 내용도 참고 자료로 첨부했다.

 

조국에 분노해 광화문 시위에 나선 시민들이 내란죄로 고발당하고, 지하철역에서 대통령 비판 전단을 돌리던 50대 여성에겐 경찰이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웠다. 공수처법에 대해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낸 여당 의원은 징계를 받았다. 대북 전단을 날린 탈북단체를 온갖 억지 혐의를 씌워 처벌하겠다고 하고, 5·18이나 세월호 사건에 대해 정부와 다른 의견을 말하면 감옥에 보내겠다는 법까지 발의됐다. 이런 일은 이승만 박정희 시대에도 없었다.

 

2020.6.24.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3건 399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923 뚝섬 무지개 영문 표지 지만원 2018-12-07 3226 268
1922 보수가 살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조건 이겨야한다(북두유권) 댓글(1) 북두유권 2017-11-03 3226 158
1921 애국자로서 필독. 정동일 前 총영사님의 글》 지만원 2020-06-13 3226 175
1920 [지만원TV] 5.18학습영상-그들은 지금 어디에 (2019.3.… 관리자 2019-03-13 3225 225
1919 항소장(하태경) 지만원 2019-07-31 3225 198
1918 [지만원메시지(26)] 전두환 리더십 포인트 관리자 2023-03-08 3225 180
1917 지만원tv 제39화 ‘북한과 간첩과 5.18’ 지만원 2019-06-06 3225 110
1916 미래소식tv, 지만원tv 100회 축하 작품 지만원 2019-08-29 3225 128
1915 부산지역 우리 회원님들께 지만원 2015-03-26 3224 214
1914 [5.18] 죽은 유공자, 산 유공자의 정체. 지만원 2019-06-03 3224 252
1913 5.18 형사재판 지만원 박사 사전 인터뷰 및 종료 후 인터뷰 해머스 2018-04-03 3223 170
1912 로동신문등 판권계약 세컨더리 보이콧 대상! 김제갈윤 2019-06-07 3223 175
1911 마주앙 –시- 지만원 2018-12-09 3222 311
1910 높은 방위비분담금과 지소미아는 한국 책임 지만원 2019-11-21 3220 239
1909 서울재판 답변서-별책 내용 요약 지만원 2020-12-26 3219 65
1908 광주5.18 ‘주남마을 사건’의 북한특수군 (5)(비바람) 비바람 2019-05-10 3217 164
1907 5.18의 진실 (장여사) 댓글(2) 장여사 2018-04-03 3217 141
열람중 지구 끝자락에 매달린 대한민국 지만원 2020-06-24 3215 222
1905 “5.18을 북한군이 주도했느냐” 판단, 법관의 한계 넘어 지만원 2017-06-22 3214 162
1904 '검찰대학살' 인사, ‘조국 구하기’였음이 증명 지만원 2020-01-20 3214 268
1903 지만원tv 제45화, 무식과 지식 지만원 2019-06-13 3214 116
1902 김예영 판사에 대한 고소장 지만원 2022-07-10 3214 217
1901 서부지원 정대협 사건 기일변경, 4월 재판 일정 지만원 2017-04-17 3213 118
1900 조폭권력, 업보 치를 시각 초읽기 지만원 2020-08-03 3212 217
1899 [지만원메시지(15)] 일본과 잘 지내야 윈윈 관리자 2023-02-15 3212 186
1898 청와대 경내 시추공 뚫어야 지만원 2022-03-19 3212 317
1897 대한민국 공중납치 중 지만원 2018-10-23 3211 371
1896 지만원TV, 제249화, 미 정가에 알려진 5.18 지만원 2020-05-24 3211 110
1895 태양광 사업 ‘복마전’ / KBS뉴스(News) 지만원 2019-06-26 3211 150
1894 김대중 일가는 노벨상금을 토해내라 (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20-06-26 3210 15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