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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에 등장하는 '투자'의 단편들(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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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20-12-20 22:24 조회2,1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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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에 등장하는 '투자'의 단편들

 

 

중국 전국 시대 말기 조나라에 여불위(呂不韋)라는 사람이 있었다. 투자에 재주가 있어 장사를 하며 거부가 된 상인이었다. 그는 진나라에서 유배를 와있던 자초라는 사람의 미래를 알아보고 그에게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불위에게는 아름다운 첩이 있었다. 그런데 자초가 부탁하자 그의 애첩까지도 자초에게 주었다. 애첩은 임신 중이었지만 여불위의 아낌없는 '투자'였다.

 

나중에 자초는 우여곡절 끝에 진나라 왕위에 올랐다. 덕분에 자초의 후원자였던 여불위도 승상이 되면서 출세길을 달렸다. 여불위는 휘하에 거느렸던 수많은 논객들의 문장을 모아 '여씨춘추'를 펴내기도 했다. 자초에게 주었던 애첩은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은 나중에 왕이 되었으니, 그가 바로 '진시황'이다. 여불위의 투자는 거대한 것이었다.

 

15세기 말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어 스페인을 통일시키는 '레콩키스타'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던 이사벨라 여왕에게 이탈리아의 한 남자가 알현했다. 그 남자는 거대한 탐험의 계획을 설명하며 '투자'를 요청했다. 그 남자는 유럽의 왕들을 찾아다니며 투자를 요청했지만, 그의 계획이 황당했기에 투자에 나서는 나라가 없었다. 그 남자는 장차 신대륙을 발견하게 될 콜럼버스였다.

 

이사벨라 여왕은 신하와 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그리고 콜럼버스는 대서양을 횡단하여 신대륙을 발견했다. 여왕의 투자는 대항해 시대를 개막시켰다. 그뿐 아니라 유럽의 변두리 촌뜨기였던 스페인을 세계사의 무대에 주인공으로 등극시키며 화려한 영광의 시대를 열게 했다. 그리고 이는 세계인류사에서 중세를 마감하고 근대로 넘어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사벨라 여왕의 투자에서 비롯된 거대한 역사의 파도였다.

 

1917년 스위스에서 출발하여 스웨덴과 핀란드를 거쳐 러시아를 향하는 밀봉 열차 안에는 한 사나이가 승차하고 있었다. 기차는 43일 저녁 제정 러시아의 수도 페트로그라드에 있는 핀란드역에 도착했다. 밀봉 열차를 주선했던 측은 독일군 수뇌부였고, 독일은 러시아와 제1차 세계대전을 치르는 중이었다. 그래서 기차는 밀봉된 채 극비로 운행되었고, 기차 안에 있던 승객은 볼세비키 혁명가 레닌이었다. 레닌은 독일이 러시아에 투척하는 '비밀병기'였다.

 

당시 러시아는 독일과 1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패전의 연속이었고, 19172월에는 2월 공산혁명이 발생하여 3월에는 황제가 퇴위하는 극도의 혼란에 빠져있었다. 이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하여 독일군 수뇌부는 레닌을 포섭하여 러시아로 수송해 준 것이었다. 독일의 '투자'는 주효했다. 레닌은 10월 공산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후 독일과 휴전을 강행하며 연합군 대열에서 이탈해 버리고, 독일에게 러시아의 영토 3분의 1을 떼어줘 버렸다. 독일의 투자는 '수익률'이 가파랐다.

 

1971년 가을, 일본 동경에 있는 도꼬플라자 호텔에서 두 남자가 뜨겁게 포옹하고 있었다. 담소를 나누던 중 한 남자가 한 남자에게 봉투를 내밀었다. 이들은 19738월에 다시 만나 한국민주회복통일촉진국회의(한민통) 일본본부를 결성하기로 결정했다. 1978년에 한민통은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반국가단체로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일본 조총련에 속한 친북 인사들이었고, 이 중에 돈 봉투를 받았던 사람은 장차 한국 대통령이 될 김대중이었다.

 

김일성이 남한의 반정부 인사들과 운동권들에게 지원을 했던 것은 공짜가 아니었다. 엄연한 '투자'였다. 김일성의 투자금은 민주화운동 한답시는 남한의 백수들에게는 '성은'이었고, 운동권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이었다. 그 주인공들이 남한의 정권을 잡으면서 김일성의 투자는 대박을 터뜨렸다. 남한 정권의 퍼주기는 끝이 없고, 북한의 한마디에 남한 정권은 알아서 기고 있다.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김일성의 수익금은 대대손손 그 자손들을 먹여 살릴 것이고, 김일성은 '화수분'의 보물단지를 확득한 것이 틀림없다.

 

세계 역사에 등장하는 권력자들의 '투자'는 국가를 흥망으로 이끌기도 하고, 흥망이 교차하는 반전을 이루기도 한다. 진나라 여불위는 성공에 취해 오만을 부리다가 결국 유배 끝에 자살하고, 독일은 그들을 후원했던 레닌에 의해 만들어진 소련에 의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국토가 초토화되는 최악의 멸망을 초래하게 된다. 흥망이 교차한 것이다.

 

가장 위대한 투자는 이사벨라 여왕의 투자였다. 인류 역사를 바꾸고 세계 지도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페인의 영광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영광의 바통은 대영제국이 물려받게 된다. 그러나 김일성의 투자는 종말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종북 빨갱이들이 세상, 그들이 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정당한 것이고 그에 반대하는 모든 것들은 적폐이기 때문이다. 야성이 죽어버린 대한민국, 김일성에게 얻어먹던 백수들이 정권을 잡았으니, 그 나라꼴이 오죽하겠는가.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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