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여사의 자서전과 박근혜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이순자 여사의 자서전과 박근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01-03 21:02 조회3,92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이순자 여사의 자서전과 박근혜

 

20173, 이순자 여사가 [당신은 외롭지 않다]는 제목의 자서전을 썼다. 701쪽이다. 집사람에게 읽어보라 했더니 얼마를 읽다가 글씨가 작고 흐려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나는 문방구에서 A4 사이즈로 진하게 제본을 했다. 여분으로 몇 권 더 만들어 가까운 이웃 회원들에 읽혔다. 모두가 명작이라 입을 모았다. 맨 나중에 책을 완독한 사람은 집사람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쏟더니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다.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어 활명수를 마셨는데도 여운이 여러 날 남아 잠을 설쳤다한다.

 

이순자 자서전은 읽은 책들 중 가장 가슴을 울리는 명작이라 했다. 그래서 몇 팀의 단톡방에 이 책을 읽을 사람?” 하면서 빌려준다 했더니 아무도 나서는 사람 없다고 한다.

 불교 신자가 가장 바라는 것은 짐을 내려놓고 이리저리 얽힌 끈을 푸는 일일 것이다. 내려놓지 않았다면 이순자 여사와 전두환 대통령은 속이 숯검정이 되어 오늘을 맞이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두환이 가장 핍박을 받은 시기는 빨갱이 통치 시기가 아니라 박근혜 시기였다. 전두환 부부는 박근혜로부터 상상할 수 없는 매몰찬 탄압을 받았다. 진돗개를 길렀는데 진돗개까지도 경매에 붙였다. 이웃이 그 진돗개를 사서 다시 전두환에게 선사했다. 여러 사람들이 전두환에게 의미 있는 문화적 선물을 만들어 기증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그림과 서체 문장들도 경매에 붙였다. 값이 나가지 않는 이런 물건들도 쓰레기 가격으로 마구 경매했다. 가슴을 후벼 파기 위한 오기였을 것이다. 지하 탐지기를 돌려가면서 마당에 금괴를 숨기지 않았는지 샅샅이 뒤졌다. 해도 해도 너무한 것이다. 김영삼은 전두환과 원수지간이었지만 김대중은 옛날의 은혜를 갚느라(?) 전두환을 감옥에서 꺼내주었다.

 

그 어느 빨갱이 대통령보다 더 매몰차게 서릿발 휘날리며 가혹하게 매질을 한 사람이 바로 박근혜였다. 내가 볼 때 박근혜가 전두환에게 이런 몹쓸 짓을 한 것은 순전히 개인감정이었다. 아마도 박정희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최태민을 강원도 군부대에 수감(?) 시킨 후 박근혜가 울며불며 해방시켜달라는 몸부림을 거절했기 때문일 것이다. 박근혜는 전두환 추징법을 만들었다. 솔직히 이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 최고 수준의 악랄함이었다. 이 추진법은 전두환을 집도 없이 거리로 내몰기 위해 제정된 법률이었다.

 

나는 박근혜가 이순자 여사처럼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자서전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마다 내놓는 말은 박근혜가 업을 많이 지었다는 것이다.

 

 

2020.1.3. 지만원

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6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708 [공지] 김완태 전 육사교장 소송건에 대하여 관리자 2023-08-03 3936 165
13707 [지만원 메시지(115)] 5.18대표의 실토: “주역은 500여… 관리자 2023-08-03 3855 146
13706 [지만원 시(21)] 5.18진상조사위 딜레마 관리자 2023-07-31 5553 223
13705 [지만원 메시지(114)] 온 국민이 시급히 알아야 할 5.18 … 관리자 2023-07-31 6185 231
13704 [지만원 메시지(113)] 나는 활자의 조각가 관리자 2023-07-30 4349 190
13703 [지만원 메시지(112)] ‘가치문화’ 운동의 시급성 관리자 2023-07-30 4590 171
13702 [지만원 시(20)] 인과응보는 진리일까? 관리자 2023-07-30 4623 198
13701 [지만원 메시지(111)] 남빨은 목하 멘붕 중 관리자 2023-07-21 8743 280
13700 [지만원 메시지(110)] 과학자 장관과 강도출신 국회의원과의 설… 관리자 2023-07-20 9642 227
13699 [지만원 메시지(109)] 미국 품이 그리운 김정은의 접근법, 대… 관리자 2023-07-16 10834 245
13698 [지만원 메시지(108)] 투시력 없으면 구국도 없다 관리자 2023-07-16 9133 240
13697 [답변서] 사건번호 2020고단5226(초안) 관리자 2023-07-15 9092 167
13696 [지만원 메시지(107)] 괴담 분출자들엔 실어증폭탄 투하해야 관리자 2023-07-14 9919 226
13695 [지만원 메시지(106)] 지만원 비판한 서강대 임지현 교수에게 관리자 2023-07-11 11428 314
13694 [지만원 메시지(105)] 김양래 법정증언의 의미 관리자 2023-07-11 10675 186
13693 [지만원 메시지(104)] 대통령, 이것만 더하면 5천년 최상의 … 관리자 2023-07-05 10142 313
13692 [지만원 메시지(101)]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귀중 관리자 2023-06-30 10150 200
13691 [지만원 메시지(103)] 국민제위께, 대통령께 긴급 전해주십시오… 관리자 2023-06-30 9451 189
13690 [지만원 메시지(102)] 기적! ‘북한군 개입’ 표현, 더 이상… 관리자 2023-06-30 7833 214
13689 [지만원 메시지(100)] ‘5.18은 북한소행’ 표현이 걸어온 … 관리자 2023-06-24 10158 239
13688 [지만원 메시지(99)]전광훈 목사님께 전하는 긴급 메시지 관리자 2023-06-24 9203 239
13687 [지만원 메시지(98)] 교육부와 학원가와의 복마전 관리자 2023-06-24 8462 168
13686 [지만원 메시지(97)] 5.18 마패, 동강낼 수 있는 진검 탄… 관리자 2023-06-24 6386 178
13685 [지만원 메시지(96)] 5.18 천지개벽 관리자 2023-06-20 8085 257
13684 [지만원 메시지(95)] 준비서면(광주민사1심) 초안 관리자 2023-06-19 6558 142
13683 [지만원 메시지(94)] 형집행정지 신청 관리자 2023-06-18 7380 260
13682 [지만원 메시지(93)] 5.18 진상규명위와 국민 제위께 드리는… 관리자 2023-06-18 7028 169
13681 [지만원 메시지(92)] 민병돈 장군 관리자 2023-06-08 9938 261
13680 [지만원 메시지(91)] 5.18 후계자 관리자 2023-06-08 9769 269
13679 [지만원 메시지(90)] 옥중 출판에 대한 생각 관리자 2023-06-03 12362 29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