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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稀代)의 철인(鐵人) 지만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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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21-05-04 09:45 조회2,19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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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稀代)의 철인(鐵人) 지만원 박사

 

필자가 지만원 박사를 첨 만나게 된 때는 1999년 가을 어느 날 강남의 한 자그마한 식당에서였습니다. 베트남 참전자의 일원으로서 약 30여명의 참전전우들이 전 주 월 한국군 사령관이셨던 채명신 장군을 모시고 점심식사를 겸한 조촐한 상견례 자리를 가졌을 때였습니다.

 

채명신 사령관님 건너편에 비교적 체소(體小)하시고 담대해 보이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바로 예비역 육군대령 지만원 박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필자 역시 첨 뵙는 지 박사에게 참전연도와 부대 그리고 당시 계급을 밝히며 개인 소개를 드리고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한 노병이 지박사의 손을 부여잡고 연신 눈물을 닦으며 이야길 나누는 걸 봤습니다. 지 박사께서 백마사단 105mm포대장 시절 휘하에서 근무했던 부대원이었음을 알게 되었으며 작전 중에 있었던 잊을 수없는 추억을 얘기하는듯했습니다.

 

그 후 빈번하게 있었던 베트남 참전 전우들과의 모임을 통하여 지만원 박사와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그분의 남다른 학문적 배경과 애국심 그리고 특히 5.18역사 연구에 대한 정의에 불타는 강인한 집념과 온갖 고초를 인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크게 감탄하였고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전 주 월 한국군 사령관 채명신 장군님을 지근에서 모시는 기회가 있어서 채 장군님으로부터 지만원 박사에 대한 얘기를 많이들은 편입니다. 장군께서는 평소 지만원 박사를 일컬어 “오척단구의 천재이고 대한민국의 군계일학(群鷄一鶴)같은 애국자” 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으셨기 때문에 필자는 지만원 박사를 더더욱 존경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채명신 사령관께서는 2013년 11월 25일 서거하셨습니다. 사령관님께서 임종하시기 직전에 병원으로 급히 달려온 지만원 박사의 손을 잡고 내심 몇 마디의 말씀을 남기시려 애쓰시는 노장(老將)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순간 오래 동안 지근에서 모셔왔던 필자의 두 눈엔 이내 더운 눈물로 가득 찼었습니다.

 

서거직후 유가족들로부터 사령관님 본인께서 사후에 동작동 현충원의 월남전에서 전사한 병사들 곁에 묻히고 싶다고 하신 고인의 유언을 확인하고 지만원 박사는 그야말로 전광석화처럼 서울현충원, 국방부 그리고 대통령비서실까지 몸소 뛰어 다니신 결과 마침내 극적으로 채 장군님의 유언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천상에 계신 사령관께서도 옛 부하 지만원 박사의 노고를 고맙게 여기시고 또 높이 치하 하시리라 믿습니다.

 

지만원 박사 본인께서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서 밝혔듯이 지 박사는 지금까지 헤아릴 수없는 송사(訟事)에 시달리며 악전고투 해오고 있습니다. 필자역시 재판이 열릴 때 마다 방청을 해오고 있어 지만원 박사가 그간 겪어 오신 숱한 역경들을 거의 다 가늠할 수 있습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재판 법정에서 그때마다 재판장에게 피력하는 그야말로 전문법조인 뺨칠 정도의 논리정연한 지박사의 진술과 답변은 이를 보고 듣는 이 들로 하여금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으며 노구(老軀)를 이끌며 끊임없이 대처하는 결연한 모습에서 깊은 연민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내주(2021.5.14)에도 서울중앙지법 고등법원 형사법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재판이 열립니다. 며칠 전 지박사가 홈페이지 최근 글에 올린 8개의 답변서를 읽고 필자는 새삼 감탄하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송사건들마다 제출된 엄청난 분량의 답변서를 이미 봐온 터이지만 이번 답변서는 하나의 장편소설 분량이 될 만합니다. 필자같이 그 분야의 문외한의 판단에도 요지부동의 명문으로 여겨지는데 과연 재판장에게는 어떻게 투영될까가 지금부터 궁금해집니다.

 

세상의 갑남을녀들은 평생 책 한권 내기도 어려운 일인데 지만원 박사는 그간 남다른 험로를 걸어오면서도 수십 권의 저서를 펴내며 학문연구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는 것 입니다. 지칠 줄 모르는 노학자(老學者)의 원동력은 우선 본인의 태생적 의지가 원천이겠지만 그에 추가해서 그 옛날부터 몸에 배인 강인한 사관(士官)의 정신이 큰 촉매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런 연유에서 필자는 감히 지만원 박사에게 “희대의 철인” 이란 또 다른 이름을 붙여드리고 싶은 것 입니다.

 

지만원 박사는 평소 지인들에게 불후(不朽)의 명화(名畵) ‘황야의무법자’(A Fistful of Dollars)의 주연배우 크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해왔습니다. 주연배우처럼 정의 실현을 위하여 최선의 삶을 영위하다가 먼 훗날 절대자 앞에서 떳떳하게 결산하고 싶다고 역설하면서 말입니다.

비록 만시지탄이지만 노학자의 낙락장송 같은 굳은 의지가 조만간 현실로 도래하길 기원하면서 필자는 오래전에 감상했던 그 명화(名畵)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크린트 이스트우드)이 탐욕에 젖은 악당들을 모두 정리하고 안장에 올라 홀연히 떠나가는 의연한 뒷모습에 대한민국의 “오척 단구의 천재 애국자” 그리고 “희대의 철인” 지만원 박사의 모습을 조용히 오버랩 시켜 봅니다.

댓글목록

제주훈장님의 댓글

제주훈장 작성일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글말님의 댓글

한글말 작성일

"지만원에게는 세 가지의 무기가 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진실을 내다보는 혜안과, 그 불의에 도전하는 용기와,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투지가 있었다.  남들에게는 없는 지만원의 삼지창은 지만원의 개인적 삶을 피폐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대한민국에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다"
「지만원의 5.18전쟁」 (비바람, 11-01-20) 에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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