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둔치(九屯峙) 자락의 질경이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구둔치(九屯峙) 자락의 질경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stallon 작성일21-08-15 12:39 조회1,607회 댓글1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구둔치(九屯峙) 자락의 질경이

 

필자는 해방직후 강원도 홍천군 서면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의 경계인 장락산과 보리산 사이의 높은 고개 속칭 널미재 자락에서 태어나 삼태기안 같은 그곳 깡촌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그런지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흘러 어느덧 망팔(忘八)의 나이에 이르렀음에도 모든 것이 궁핍했던 그 시절의 추억이 아련히 떠올라 소박하고 짙은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에 간간히 소위 말하는 회향병(懷鄕病)에 걸리기 일쑤다.

 

필자가 뜬금없이 글 제목으로 질경이를 운운한 것은 다음의 이유 때문이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질경이란 식물은 시골 신작로 주변같은 비교적 토질이 척박한곳에 서식하는 생명력이 아주 강한 풀을 말한다. 어릴 때 봐왔던 잎사귀에 구멍이 숭숭한 질경이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비포장 신작로 가에서 누런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행인들의 고무신에 밟히고, 쇠달구지 바퀴에 눌리고 가끔 산판에 드나드는 제무시(GMC 추럭)의 육중한 발통에 깔려도 언제 그랬던 양 당당하게 생명을 유지하던 특이한 식물이 바로 질경이 이었다.

구둔치 & 질경이질경이-1.jpg

 

그럼 구둔치 자락의 질경이는 무엇을 함의 하는가? 필자는 언제나 시스템 크럽 최근 글에 게시되는 지만원 박사의 글들을 열독해 오고 있다. 얼마 전 어느 글에선가 지박사 본인께서 본인을 상대로 지금까지 걸려온 민.형사 송사가 셀 수없이 많은데 100번째 까지는 기억할 수 있었는데 그 이후론 너무 많아 셀 수가 없다고 하며 한 200여건은 될 것이란 내용을 읽은바있다. 필자 개인적으로 지난 2002년도부터 달력에 표시해 논 재판 방청메모들만으로도 지박사의 이런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 글을 읽는 순간 애초부터 무명인으로서 자유공간을 만끽하면서 영원한 자유인으로서 남길 스스로 결심했던 지만원 박사의 울퉁불퉁했던 그간의 오솔길의 발자취가 온갖 난관을 무릅쓰고 끝내 고고하게 꽃을 피우고 씨를 뿌리는 굳센 식물 질경이의 경우와 흡사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한편의 서사시 같은 만인의 필독서(必讀書) 지만원 박사의 자서전 ‘뚝섬 무지개’ 에는 강원도 횡성군 구둔치 자락의 한 오두막집에서 싹튼 인간 질경이 지만원 박사의 드라마 같은 삶의 여정이 그 옛날 흑백 활동사진처럼 전개되어있다. 530 여쪽의 이 자서전을 읽는 독자들은 서문(Prologue)부터 시작하여 몇 장 안 넘겨도 이내 지만원 박사의 삶이 모진 질경이의 그것과 흡사함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구둔치 & 질경이구둔치 이미지.jpg

 

군계일학(群鷄一鶴)같이 확실히 구분되는 학문적 배경과 경험을 겸비하고 있어 유명인(Somebody)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넘침에도 불구하고 첨부터 공인정신을 지닌 무명인(Nobody)의 길을 택하였기에 질경이 같은 삶을 일찍부터 감내했어야함이 아마도 지만원 박사의 숙명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헤아릴 수없이 얽혀있는 송사(訟事)에도 지칠 줄 모르는 추진력으로 버텨내며 오히려 주변인들에게 언제나 해맑은 영혼 과 영원한 자유인의 진면을 보여주는 의연함은 필자 같은 갑남을녀들에게는 늘 존경의 대상이 돼오고 있다. 하지만 필자 같은 주변인들은 지난해 보이는 지박사의 일상에 대하여 깊은 연민의정이 느껴짐도 사실이다.

 

이제 인생항로 끝자락에 다다른 지만원 박사께서 그간 이뤄놓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의로운 발자취를 자랑스럽게 집대성 하시고 당당하게 Q.E.D 를 찍으시길 간원합니다. 필연코 먼 훗날 역사와 후대인들은 무명인 지만원이 아니라 최고의 유명인 지만원으로 기록하고 또 기억 하리라 확신합니다.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예전에는 '질경이'풀 무척이도 흔했었는데,,. 말씀하신 바대로 비포장 도로 뿐이던 신작로(신작로)에 물 웅덩이가 진 곳, 또는 소.말 달구지 큰 바퀴 자국에 고인 물에는 의례껏 바로 저 '질경이'가 끈질기게  목숨을 이어갔죠. ,,.  지금은 바로 저 '질경이'가 약이 된다하여 시골 낚시터 마을에서는 외래인들이 차카고 와서 삭쓸이 캐간다면서 주민들과 티격 태격 말쌈하는 광경을 보기도 했읍니다만! ,,.  각설코요;ㅜ''지 만원'500만 야전군 의장님 고향인 '구둔'은 강원도 횡성군 '구둔'마을을 지나가는 중앙선 철도의 매우 격지.오지인 촌이지요! ,,.  저도 원주 살 적에는 어쩌다 중앙선타고 서울에 가다ㅣ보면 지나치는 간이역이었는데, 맘 속으로 '참, 시골 역치고는 너무 촌이고 매우 한적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읍니다. ,,.    고맙읍니다ㅑ. 사진! ,,. 餘不備禮, 悤悤.

최근글 목록

Total 13,863건 35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243 국방부, 5.18추모행사, 광주에서만 하고, 현충원에선 하면 안돼 지만원 2021-05-08 2253 163
3242 어떤 대통령이 바람직 할까요 (이상진) 댓글(1) 이상진 2012-12-07 9141 163
3241 대선불복운동은 종료 되었다! (삼족오) 삼족오 2014-01-04 5978 163
3240 데이너tv, 광수와 조갑제 지만원 2019-06-19 3530 163
3239 [지만원 메시지(88)] 지만원족적[4] 6~7 관리자 2023-05-29 11276 163
3238 김문수 학습 (김제갈윤) 김제갈윤 2010-12-04 16593 163
3237 '개새끼'란 용어, 오히려 '약과'아닐까?(김피터) 댓글(1) 김피터 2012-05-30 10697 163
3236 5.16혁명론에 몸부림치는 얼간이들(현산) 댓글(2) 현산 2014-02-17 4770 163
3235 1997.4.17. 대법원 판결의 의미 지만원 2017-08-17 3816 163
3234 경제가 말로만 되나? 지만원 2014-01-10 5235 163
3233 [시] 생일 없는 나라 지만원 2022-05-06 2024 162
3232 국군을 살인마로 아는 사람은 광주로, 사랑하는 국민은 동작동으로 지만원 2022-05-08 2282 162
3231 무등산의 진달레 475송이 갈무리 지만원 2021-06-06 2178 162
3230 지만원 박사님을 칭송하는 벌레소년(banabas ) banabas 2018-09-14 3583 162
3229 건국의 대통령 이승만박사일대기 영화가 곧 나온답니다!(장학포) 댓글(1) 장학포 2014-03-07 5604 162
3228 42개 증거, 수정된 목차 지만원 2023-01-02 16819 162
3227 “5.18을 북한군이 주도했느냐” 판단, 법관의 한계 넘어 지만원 2017-06-22 3213 162
3226 지만원tv 제30화, 김대중의 붉은광기 지만원 2019-05-19 3207 162
3225 통일을 노래하는 보수논객들 문제 많다.(자유인) 댓글(2) 자유인 2014-03-17 4771 162
3224 광주가 타지역에 비해 민주화의식(?)이 높았던 이유 지만원 2010-04-03 27318 162
3223 與野가 또, 국정원 개혁의 손을 보겠다?(李法徹) 李法徹 2013-12-04 5182 162
3222 전주지법 김균태 (金均泰) 판사 지만원 2010-01-23 30631 162
3221 이동욱, 자격요건 택도 안되는데 뇌물주고 위원 됐나? 지만원 2022-02-14 1534 162
3220 박남선에 대한 답변 지만원 2021-11-06 1897 162
3219 한수원, 5천만 국민생명 걸고 납품비리 잔치라니! 지만원 2012-05-02 12945 162
3218 1947년 3.1절 시체장사 작전 지만원 2011-04-23 17314 162
3217 11월의 인사말씀 중에서 지만원 2019-10-21 3646 162
3216 1990년대의 미일 경제전쟁 지만원 2019-08-06 3243 162
3215 "그럼 아파트를 버리라 말이냐?" (비바람) 비바람 2020-08-11 2501 162
3214 남한의 학생운동도 북한이 지휘한 북한의 역사 지만원 2010-11-22 24153 162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