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탐구 [28]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전두환 탐구 [28]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2-08-25 22:02 조회2,092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전두환 탐구 [28]

 

노태우의 토끼몰이 작전

 

아래 글은 전두환 회고록 제3168~179쪽에 기재된 글을 기재 사실에 대한 변경 없이 저자의 버전으로 요약한 것이다.

 

1988817일 개막되어 16일 동안 진행됐던 88올림픽이 102일 끝났다. 국회는 16년 동안 잠을 자던 국정감사를 부활시켜 전두환에 관련한 모든 의혹들을 도마 위에 올렸다. 국정감사가 끝난 3일 후인 1027, 노태우는 고위 당정회의를 수집하여 공격 개시명령을 내렸다. “과거에 잘못된 일을 은폐하려 하거나 적당히 넘기려 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밝히고, 처리할 것은 명쾌하게 처리하라.” 이 명령이 떨어지자 전두환의 목을 자르려는 장수들이 줄을 이었다.

 

1번 장수 이원조합천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겠다.” 전두환에게 가장 먼저 칼을 댄 사람이 이원조였다. 이원조는 노태우, 김복동과 함께 경복고교 출신이고, 그들과 어울린 포커판 멤버 중 한 사람이었다.

 

2번 장수 윤길중 민정당 대표: "연희동을 떠나 수양하는 것이 좋겠다.“

 

3번 장수 정호용 의원인생은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거다. 대통령까지 지냈으니 모든 걸 훌훌 털고 연희동을 떠나는 것이 좋겠다. 여기 있으면 자꾸 학생들 데모의 표적이 되니, 시골에 가는 게 좋겠다.” 정호용은 전두환이나 노태우와 같이 육사 11기 동기생이다. 그는 전두환 시대에 가장 화려한 출세를 기록했다. 3군 사령관, 육군총장, 국방장관, 내무부장관 . . 그런데 이 시점에서는 민정당 차기 대표로 거론돼 있던 인물이었기에 노태우의 편에 섰던 것이다. 그런 그는 19901월 노태우의 3당 합당의 조건으로 노태우에 의해 강제로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얼마나 억울해 했는지 그의 부인이 자살을 기도하다가 구출되기도 했다. 정호용이 민정당에 있는 한 3당 합당에 응한 김영삼이나 김종필에게 차기 대권의 기회가 주어질 수 없으니 그를 제거해달라는 두 사람의 요구를 받고 노태우가 강제로 그로부터 국회의원 배지를 박탈한 것이다. 알고 보면 모두가 전두환처럼 철학을 소유한 인간이 아니라 시류에 따라 부유하는 부초 같은 존재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4번 장수 권익현그 역시 유사한 말을 건넸다. 그도 전두환의 동기생이자 전직 민정당 전 대표였다.

 

5번 장수는 언론청와대와 민정당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5공 청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조직적,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과와 낙향만으로는 부족하고 재산을 헌납해야 할 것이다

 

노태우의 목조르기 작전

 

노태우는 위의 토끼몰이 작전에 전두환이 굴복하지 않자, 검찰과 국세청을 동원해 '친인척 감옥 보내기' 작전을 폈다. 117, 전두환의 촌 동생을 구속하고, 처남 회사에 세무사찰을 시작했다. 1112, 친형과 또 다른 사촌 동생을 구속했다. 15일에는 처남을 구속했다. 이렇게 해놓고 1116일 이원조를 전두환에 보냈다. 연희동을 잠깐만(2-3개월) 떠나 있으면 더 이상의 친인척을 구속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잠깐만'은 낚시밥이었다.

 

대세는 치사하고 상서롭지 못한 방향으로만 치닫고 있었다. 전두환은 여기까지가 자기가 방어할 수 있는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더 버티면 국가의 망신이고 육사의 망신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결국 사과-재산헌납-낙향 요구를 수용했다. 그 낙향이 백담사였다. 전기도 없고 난방도 없는 시베리아 고지였다. 19881123일 아침 930, 전두환은 응접실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27분 동안 사과문을 읽었다. 그리고 2~3개월만 가 있으라는 노태우의 말을 믿고 갔던 백담사에서 그는 장장 769, 21개월 9일 동안 귀양살이를 했다. 그것도 그가 32년 동안 아끼고 키워주었던 육군사관학교 동기생이자 절친에 의해. 전두환이 연희동으로 오기까지 노태우는 "연희동으로 직접 갈 수는 없다", "제3의 장소로 가 있다가 연희동으로 돌아가라"는 등 여론의 압박에 밀릴 때까지 전두환을 백담사에 묶어두려고 온갖 졸렬한 방법을 구사했다. 이 치사한 과정들은 전두환 회고록 제3권 218-245쪽에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2022. 8.25. 지만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14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468 윤석열의 법치, 한동훈 검찰이 유린 지만원 2022-11-22 6662 333
13467 회원님들께 드리는 12월의 인사말씀 지만원 2022-11-22 6067 233
13466 MBC는 반국가방송체 지만원 2022-11-22 4641 316
13465 도어스테핑 중지 환영한다 지만원 2022-11-21 4534 302
13464 전라도 육사 출신 서욱 지만원 2022-11-21 4654 328
13463 통일의 환상을 제거하자 지만원 2022-11-21 4005 235
13462 윤통의 40조 대박 -남빨 속이 썩는다 지만원 2022-11-21 4543 280
13461 상고이유 보충서(결정적 증거 42개) 지만원 2022-11-18 4603 145
13460 노웅래 의원님, 돈 좀 빌려주십시오. 비바람 2022-11-18 4818 207
13459 11월 23일(수) 오후2시, 전두환 대통령 1주기 추모식 지만원 2022-11-18 4311 213
13458 좌익의 횡포와 반역을 진압하려면 지만원 2022-11-17 4351 347
13457 [시] 나의 미래 이력서 지만원 2022-11-15 4093 259
13456 5.18! 북이 주도한 결정적 증거 42 지만원 2022-11-15 4516 211
13455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42] 지만원 2022-11-13 4401 135
13454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41] 지만원 2022-11-13 4112 99
13453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40] 지만원 2022-11-13 3338 105
13452 [지만원방송]으로 유튜브방송 개시 지만원 2022-11-13 3863 254
13451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39] 지만원 2022-11-13 2792 75
13450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38] 지만원 2022-11-12 3012 112
13449 야당의 예산삭감 몽니, 국민성금으로 버릇 고쳐라 지만원 2022-11-11 3716 237
13448 쪽팔리는 한국의 위인들 지만원 2022-11-10 5359 302
13447 [시] 쫑구야, 담에 또 손등 핥아줘~ 지만원 2022-11-10 3135 206
13446 문재인, 북괴에 제거될 운명 지만원 2022-11-10 4244 349
13445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37] 지만원 2022-11-10 2935 122
13444 [시] 짧은 소원 하나 지만원 2022-11-10 3373 222
13443 [시] 뒤집어라 모두를 지만원 2022-11-10 3389 227
13442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36] 지만원 2022-11-09 2506 87
13441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35] 지만원 2022-11-09 1915 74
13440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34] 지만원 2022-11-09 1660 77
13439 5.18은 북 게릴라전, 입증증거 42개 [33] 지만원 2022-11-09 1666 7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