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1년 구형한 박윤희검사는 항소를 할 것인가?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징역1년 구형한 박윤희검사는 항소를 할 것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1-23 21:47 조회32,54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징역1년 구형한 박윤희 검사는 항소를 할 것인가?


필자는 법률을 잘 모르지만, 논리대로만 생각해 본다면 박윤희 검사는 항소를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박윤희 검사가 필자를 기소한 것은
‘광주에 북한특수군이 왔다고 생각한다’는 필자의 표현 때문이다. 필자가 ‘가당치도 않은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에서 필자와 변호인이 총력을 기울인 것은 ‘북한이 광주에 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광주에 북한특수군이 왔다고 생각한다’는 이 간단한 표현이 얼마나 심각한 표현이었는지는 아래 다섯 가지 사실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1) 박윤희 검사가 기소를 했다.

2) 초기 단독판사가 재판기일을 질질 끌다가 인사발령을 받아 다른 곳으로 갔다. 뜨거운 감자라는 것이다.

3) 그 다음에 이 재판을 맡은 단독판사는 재판 첫날 변호인과 피고인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법정이 넓었는데도 방청객 수를 소수로 제한하면서 피고인측을 노골적으로 압박-무시했다. 서석구 변호인이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였고, 변론요지를 90분동안 진행했다. 변호인의 변론요지를 들으면서 판사의 태도가 많이 누그러졌고, 이후부터의 재판에는 모든 방청객을 입장시키겠다며 태도를 바꾸었다.

4) 그 다음 위 단독판사는 혼자서 이 사건을 담당하기에는 부담이 된다며, 변호인에게 이 사건을 합의부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5) 현 합의부 재판부 역시 처음부터 피고인측에 비우호적이었다. “피고인은 지금 불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나중에 구속될 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이 여러 개의 재판부와 검사가 ‘광주에 북한특수군이 왔다고 생각한다’는 필자의 표현 하나에 엄청난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재판이 진행되면서 필자에 대한 위와 같은 반감은 사라졌다. 북한특수군이 광주에 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많은 사실자료들에 의해 반감이 무력화된 것이다. 만일 필자가 ‘광주에 북한특수군이 왔다고 생각한다’는 표현을 사실자료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면 필자는 구속됐을 것이다.

박윤희 검사 역시 다른 재판부처럼 필자의 위 표현이 얼토당토 않은 허위사실의 적시라고 확신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박윤희 검사도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합의부 역시 처음에는 박윤희 검사와 똑같이 생각했다. 그런데 합의부는 재판 도중 선입견을 시정했다. 이런 마당에 박윤희 검사 혼자서 초기의 선임견을 고집하면서 ‘광주에 북한특수군이 왔다고 생각한다’는 필자의 표현이 허위사실의 적시라며 고등법원에 줄기차게 항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이번 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해 두 가지의 대법원 판례를 들어 무죄로 판결했다. 하나는 고소인들이 고소할 자격을 갖지 못했다는 판례이고, 다른 하나는 전체의 글에서 극히 일부의 표현만을 따로 떼어내 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례다.

박윤희 검사가 항소를 한다면 이 두 개의 대법원 판례를 뒤집어 달라고 항소하거나, 아니면 ‘광주에 북한특수군이 왔다고 생각한다’는 표현이 얼토당토 않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항소이유서를 써야 한다.

더구나 이번 재판을 통해 5.18은 북한과 내통한 빨갱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이러한 입장에서 박윤희 검사가 더 이상 5.18을 위해 나선다면 이는 박윤희 검사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이러한 부담을 안고, 박윤희 검사가 감히 대법원 판례를 두 개씩이나 뒤집어 달라 주장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필자가 법정에 제출한 모든 사실자료들을 일일이 반박하고 뒤집으면서 ‘광주에 북한특수군이 왔다고 생각한다’는 표현이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해 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모두 불가능해 보인다. 이 시각 대법원 홈페이지의 ‘나의 사건검색’란을 보니 "1월 21일, 박윤희 검사, 진정서송부제출“이라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 검사가 항소장을 내는 것은 1월 26일까지일 것이다.



2011.1.23.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3건 2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833 5.18재판, 대법원에서 최종 승리 지만원 2012-12-27 34045 621
13832 이번 5.18재판은 10월 29일(금) 오후 3시 지만원 2010-10-26 34003 157
13831 김정은 남한 오면 죽는다, 내가 폭탄 될 것이다 지만원 2018-12-04 33912 723
13830 가장 멋진 장군 "풍운의 별' 박정인! 지만원 2010-12-04 33566 216
13829 발칙한 여교사 장희민에 체벌 있어야 지만원 2010-07-26 33253 430
13828 역시 최승우 장군 지만원 2010-07-13 32874 275
13827 5.18재판, 8월 13일 오전 11:20분 지만원 2010-08-09 32869 138
13826 솔로몬 앞에 선 5.18 목차 지만원 2010-07-07 32808 161
13825 이것이 5.18공화국영웅 메달인지요? 지만원 2010-06-11 32757 191
13824 [다큐소설] 전두환 (5) - 10.26 (Ⅱ)(수정완료) 관리자 2024-01-04 32724 117
열람중 징역1년 구형한 박윤희검사는 항소를 할 것인가? 지만원 2011-01-23 32547 329
13822 육사총동창회 홈페이지, 누가 점령했나? 지만원 2010-09-11 32453 361
13821 조선/동아,지만원을제2의한승조로 매도하라 지만원 2009-11-12 32183 101
13820 5.18역사책은 황석영과 북한당국만 쓸 수 있다? 지만원 2010-08-02 31916 215
13819 김태호가 최고 지만원 2010-08-25 31820 379
13818 왕의 남자 박지원과 이재오, 두 빨갱이들의 서열 지만원 2010-08-25 31749 318
13817 5.18이 프랑스혁명이다? 지만원 2010-08-01 31721 200
13816 황장엽-김덕홍의 비밀증언: 5.18 북한이 저질렀다 지만원 2013-04-22 31669 275
13815 이명박정부 대북송금액 역대 최고(집정관) 댓글(10) 집정관 2010-11-30 31624 159
13814 박지원의 가족사에 대한 오해를 풀자 지만원 2010-10-12 31574 215
13813 황석영의 역사책과 비슷한 탈북자 증언 지만원 2010-11-05 31550 225
13812 5.18재판 판결요지 지만원 2011-01-25 31448 228
13811 이희호가 건 재판 최후진술:김대중은 빨갱이입니다! 지만원 2013-01-29 31326 503
13810 5.18무사고정시견인초과운동(북한사진) 지만원 2010-05-12 31294 176
13809 오늘의 5.18재판 지만원 2010-08-13 31193 213
13808 [다큐소설] 전두환 (5) - 10.26 (Ⅰ)(수정완료) 관리자 2024-01-04 31187 111
13807 5.18 변호인 의견서(서석구) 지만원 2010-09-19 31103 88
13806 대한민국의 천안함 탈출작전 지만원 2010-07-17 30995 323
13805 국가 어른으로 부상한 인명진 목사님! 지만원 2010-07-19 30995 253
13804 조선일보 눈에 황석영이 진보문인으로 보이는가? 지만원 2010-08-20 30951 23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