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5 16 혁명군, 선봉부대 소대장이었다(1회 - 6회)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나는 5 16 혁명군, 선봉부대 소대장이었다(1회 - 6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1-02-18 12:28 조회16,937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나는 5 16 혁명, 선봉부대 일선 소대장이었다.(1회)

                                                     김 피터 (박사, 교수)

   (금년은 5 16 군사혁명이 일어난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필자는 해병소대장으로,  그때 혁명군의 일원으로 참가했었습니다. 하나의 역사적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이 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한가지 말씀드리는것은, 이 글은, 어디까지나, 5 16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한 해병대 초급장교의 경험과 관점을 바탕으로, 쓴 글임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이 글은 필자의 동의 없이 전재하는 것을 허락지 않습니다.- 필자)

김포 반도! 동쪽으로는 한강 하류, 서쪽으로는 염하를 건너 강화도, 북쪽에는 조강’ (한강이 서해로 들어가는, 한강의 최하류), 그리고 그 너머에 북한의 개풍 땅과 마주하는 작은 반도, 서울 외곽인 일산에서 불과 30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그 지역은 155마일 휴전선의 서부 방어 최 일선 지역이다. 거기 귀신 잡는 해병중에,‘해병 제1 여단’(당시) 이 자리하고 있었다.

                 서부 방어, 주저항선, 1선 해병 소대장

 그 당시 해병 제1 여단은 김포반도는 물론 강화도, 교동도 등,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서북부 지역, 가장 중요한 요충지대의 전선을 지키고 있었다.

 1961, 해병 제1 여단산하, 2연대 제1대대 제 3중대 제 2소대! 최전방 소대장으로 내가 근무하고 있었다. ‘조강’ (한강 하류) 건너편, 북한지역에는 간혹 인민군들의 움직임, 일하는 농부들과 트럭터, 그리고 선전용 건물(내부는 비어 있음), 산등성이에 설치해 놓은 미제 타도등 상투적인 구호들이 을씨년스럽게 보이고, 스피커에서는 대남 선전용 방송이 24시간 귀청을 때리고 있었다. 그뿐인가? 밤이 되면 무장 간첩의 도강을 저지하기 위해, 우리 측의 강한 써치 라이트불빛이 밤새도록 한강하류 전체를 훑으며 지나다니고 있었다.

 무장 간첩이 밤에 어떤 일선 소대장 막사에 침투해 들어와 소대장의 목을 따갔다는 무시무시한 얘기 같은 것이 내려오고 있어서, 나는 밤이 되면 언제나 나의 소대원들이 지키고 있는 각초소들을 순찰하며, 소대원들과 함께 경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5 16여명

 3개월 간의 최전방 근무가 끝나고 후방 부대와 임무교대를 하여, 우리 제1대대는 오리정이라는 곳에 주둔하게 되었다. 그런데 예비 부대로 후방 지역에 있으면 좀 편할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일들이 계속되었다.  우선 갑자기 부대 자체 내에서테프콘상황을 격상시키며, 밤중에 비상소집명령이 자주 내려왔다.  비상소집 영이 하달되면 각급 부대는 신속히 완전 무장을 하고 연병장에 집합한 다음 명령을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여단 본부에서 장교들을 위한 특별 교양 강좌가 자주 진행되었다. 서울에서 당시 유명한 강사들을 초청해서 애국심 함양을 위한 일종의시국 강연’‘정신 무장 강연등이 실시되었다.  그 강연회에서는 강사의 강좌가 끝나면 의례히 김 윤근 여단장의 짤막한훈시가 주어지기도 했다. 또한 특별 훈련이 계속 진행되었다.‘C.P.X.(도상 훈련)’‘F.T.X.(실제 야전 훈련)’, 훈련이 계속되었다. 그렇게 여단내의 분위기가 좀 긴장감이 있는 가운데, 어느덧 5(1961)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5월 초부터 우리 부대에 하달된 훈련 명령은 독수리작전이라 이름 붙여진 수도 서울 방어훈련이었다.  내가 속해 있는 제 3중대에게 주어진 임무는 한강의 행주 나루터에 설치되는 부교’(떠 있는 다리) 지역을 장악하여, 의정부 쪽에서 후퇴하는 미군이나 국군이(서울 시내를 통과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게행주 부교를 통해서 이동할 수 있도록, 적으로부터 그 지역을 방어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물론 또 다른 부대는 서울 방어의 다른 지역에서의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서울 근교로 이동하곤 했다.

                     5 16 전야(前夜), ‘상황실에서.

 5 15일 저녁이 되었다. 연병장으로 많은 트럭들이 집결되고 있었다.  7시경,‘전령이 하나의 전통문을 가지고 소대장 벙커로 달려 왔다. 즉시 대대본부, ‘작전 상황실에 집합하라는 명령이었다.  상황실에 도착하니, 헌병들이 상황실 주위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보통 때에는 상황실에 헌병이 지키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좀 이상한 기분을 안고 상황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때, 우리 해병 제2 연대,1 대대장은 오정근 중령이었다. 키가 과히 크지 않은 다부지게 생긴 체구에 퍽 온화한 표정을 지니고 있는 분이다. 그런데 단상에 올라선 그의 얼굴에 평소에 보지 못하던 근엄한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따라서 그 자리에 앉아 있던 모든 장교들도 자연히 모두 허리를 꼿꼿이 하며 자세를 바로 하기도 하였다. 대대장의 입에서 어떤 중대한 명령이 떨어질 것처럼 보였다.  좌중을 한참 무겁게 둘러보던 그의 입에서 드디어 청천 벽력 같은,‘혁명이라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말이 튀어 나왔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다.  정부는 무능 부패하여 국정은 표류하고 있고, 정치인들은 매일 파당, 계파로 분열되어 싸움질이나 하고 있고, 민생은 모두 가난하여 보릿고개를 넘지 못하고 굶어 죽는 자가 부지기수이며, 서울의 거리는 매일 온통 데모대가 판을 처, 혼란은 국에 달해 있다. 이런 틈을 이용하여 적색분자들이 국가, 사회, 학원 각층에 침투하여, 그대로 놓아두면, 대한민국이적화 통일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보라. 지금 빨갱이들의 책동에, 철없는 대학생들이 판문점으로 달려가고, 북에서 빨갱이 청년들이 남으로 내려와 서로 만나 대한민국을 김일성의 손아귀에 넣어주려 하고 있다.

 이런 낭떠러지에 떨어지지 게 된 조국의 운명을 구할 자가 누구인가?  어디에도 희망이 없다. 이제는 우리 각성된 군인들이 일어설수밖에 없다.  우리는 피를 흘려 우리의 조국을 원수 빨갱이들의 침략에서 구해냈었다. 이제 다시 한번 총을 들고 조국을 이 위기에서 구해 내자. 우리의 혁명군의 앞에 여단장이신 김윤근 장군이 앞장 서있으며, 육해공군의 뜻있는 장병들이 모두 궐기하였다.  우리는 이제 이 구국 혁명에 목숨을 내놓았다. 성공하면 우리는 구국 용사가 될 것이나, 만일,  (그는 비장한 얼굴로 한참 있다가) 만에 하나, 실패하면 우리는역적이 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자 친애하는 나의 동지, 동료 부하 장교 여러분, 이 오정근을 믿고 나와 함께 이 엄숙한구국 대열에 따라 나서겠는가?”

지금, 여기에 내가 진술하고 있는 대대장 오 정근 중령의 비장 어린 이 연설 내용은, 벌서 50년의 세월이 흘렀으므로, 아마 정확하게 기술했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대체로 여기 기술한 것 같은 내용을 담은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 내용은 아마도 우리 해병대의 혁명군 총지휘관인 김윤근 여단장이 했던 연설 내용과 일부 겹친 것이었을 수도 있다. 

 대대장의혁명 봉기의 진군 나팔 같은 연설이 끝나자, 거기에는 폭발할 것 같은 긴장감과 함께, 한동안 누구도 입을 열지 못하고, 옆 사람의 숨소리도 들릴 정도의침묵의 순간이 잠깐 흘렀다.  그리고 좌중의 얼굴들을 ㅤㅎㅡㄾ어보던 대대장이 또 이런 말을 했을때는 정말 긴장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것처럼 보였었다  , 군대는 명령이지만, 이번혁명에 참가하는 것은군사작전이 아니므로, 귀관들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나를 따라 혁명 대열에 참가할 장교는 그대로 남아 있고, 혹 다른 이유로 참가하기를 원치 않는 장교가 있으면 조용히 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 주기를 바란다.”

 그러자, 무겁던 침묵의 순간이 깨지면서 서로 처다보며 웅성웅성함이 있었다.  아무도 자리를 뜨는 장교는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 혹 누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라도 한다면 아마 대기하고 있는 헌병에게 체포되어 총살이라도 당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두 긴장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드디어 모든 장교들의 얼굴에, 구국의 대열에 참가하겠다는 결연한 빛이 감돌게 되었다. 중대장 하나가 벌떡 일어서더니 주먹을 높이 처들고,“우리는 대대장님을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대대장님과 생사를 같이 하겠습니다.” 하고 큰소리로 외첬다. 이것이 하나의 신호가 되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모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고 대대장님을 따르겠습니다.”라고 소리를 치고 있었다.

  사실, 그때 우리 젊은 장교들은, 들어내 놓고 말은 안 했어도, 모두 국가의 위기를 체감하고 있었고, 나라를 살리기 위한 어떤 획기적인 일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들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해병들이 혁명대열에 참가한것은, 적어도, 장교들은, 명령에 의한, 억지가 아니라,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 참가한것이다.

작전 참모가 단에 올라서더니 상황판가리개를 걷어 내렸다.  ! 거기에는 서울 시내 지도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가?  그리고 괘도를 하나 하나 넘기면서독수리 작전브리핑이 시작되었다.  각부대 임무와 점령 목표, 및 행동지침이 자세히 하달되었다. 우리 3 중대에게 주어진 점령 목표는 그 당시 경찰의 총본부인치안국이었다.  우리가 그 동안 연습에 열심히 참가했던 독수리 작전훈련은 결국 ‘5 16 군사 혁명해병대 작전이었던 것이다.

작전 참모의 작전 명령브리핑이 끝 난 후, 잠깐 질문 시간이 주어졌다.  지금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장교들은, 누구도 건너보지 못했던,‘루비콘 강도강을 앞두고, 당연히 여러가지 질문이 있을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한가지 뚜렷이 기억나는 것이 있다. 어떤 장교 하나가 이런 질문을 했다. “만일 혁명군에 대항 하는 자가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이때 대대장은 단호하게 상황에 따라 사살해도 좋다.”고 대답하였다.

모든 작전명령과 시달사항이 끝나고, 상황실 문을 나섰을 때, 나의 마음은 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한다는뜨거움이 솟아 오르고 있었으나, 동시에 머리는 무언가 착잡한 것으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이었다.

 밤하늘을 처다 보니, 캄캄한 밤에 무수한 별들이 작은 빛들을 반짝이고 있었다.  우리도 이제 저 별들 같이, 어두운 조국의 앞길을 밝히는 하나의 작은 별빛이라도 될 수 있을까?

 그런데 그 수많은 별들 중에 유난히 밝은 빛을 발하는 하나의 큰별이 있었다. 새로운 지도자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인가?  나는 마치 하나의 점성가가 된것 같은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5 15일 밤, 그날 밤은 그렇게 내 생애에서 가장 긴 밤’(the longest night) 의 하나로 시작되고 있었다.


제2회  http://systemclub.co.kr/board/bbs/board.php?bo_table=board02&wr_id=42468


제3회  http://www.systemclub.co.kr/board/bbs/board.php?bo_table=board02&wr_id=42544


제4회 http://systemclub.co.kr/board/bbs/board.php?bo_table=board02&wr_id=43301


제5회 http://systemclub.co.kr/board/bbs/board.php?bo_table=board02&wr_id=43422


제6회 http://www.systemclub.co.kr/board/bbs/board.php?bo_table=board02&wr_id=4348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1건 386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311 개념 없는 국회의원들 때문에 망한다! 지만원 2011-08-28 22989 324
2310 8. 500만 야전군 전사의 임무 지만원 2011-08-28 20167 224
2309 4차 폭동버스저지, 우파는 진정 용감했다.(우국충정) 댓글(4) 우국충정 2011-08-28 13750 280
2308 서귀포 경찰의 '운수 좋은 날' (비바람) 비바람 2011-08-28 14852 232
2307 7. 시스템사회를 건설하자 지만원 2011-08-27 12577 141
2306 6. 부국강병의 대통령 박정희는 누구인가? 지만원 2011-08-27 15832 183
2305 5. 건국 대통령 이승만은 누구인가? 지만원 2011-08-27 14595 151
2304 절라도의 대한민국 점령史는 현재진행형.. 댓글(1) 현우 2011-08-27 18384 118
2303 4. 가슴이 머리보다 앞서면, 애국하려다 매국합니다! 지만원 2011-08-27 13740 111
2302 3. 조국을 지킵시다. 댓글(1) 지만원 2011-08-27 13189 141
2301 2. "대한민국 대청소 500만 야전군” 창설! - 입대전사 모집… 지만원 2011-08-27 13447 121
2300 1. 대한민국대청소 500만야전군 헌장 지만원 2011-08-27 15263 112
2299 명예전사 신분증 지만원 2011-08-27 21659 122
2298 젊 음 지만원 2011-08-27 21262 108
2297 500만야전군 바이블 표지 지만원 2011-08-27 20010 111
2296 10.26선거 통해 한나라, 박근혜 동시추락! 지만원 2011-08-27 20332 224
2295 이번'주민투표' :북괴의 '흑백' 공개투표와 같은것이였다.(김피터… 김피터 2011-08-27 10581 133
2294 8월 30일에 뜬다는 신 보수정당에 대한 유감! 지만원 2011-08-26 19706 289
2293 제주도 경찰에 군항건설 저지자들 제압을 맡기다니! 지만원 2011-08-26 16224 198
2292 민노당과 민노총을 해산 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 지만원 2011-08-26 14917 168
2291 앞으로 선심 쓰고 뒤로 사람 죽이는 선동꾼들이 우리의 적 지만원 2011-08-26 19509 156
2290 오세훈 드라마의 교훈 지만원 2011-08-26 17302 264
2289 전라도인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 댓글(3) 팔광 2011-08-26 19965 342
2288 이번 투표는 불법투표, 낙인찍기투표, 헌재심판 대상이다! 지만원 2011-08-25 19370 323
2287 박근혜는 이러고도 대통꿈을 꾸나?(白雲) 白雲 2011-08-25 17311 358
2286 오세훈은 의연하라, 참으로 좋은 일했다. 지만원 2011-08-24 22876 505
2285 박근혜는 절대로 대통령 못 된다! 지만원 2011-08-24 22985 447
2284 박근혜는 소통이 불완전하고 부축돼야 걷는 할머니 지만원 2011-08-24 20096 387
2283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열심히 전화를 돌려주십시오 지만원 2011-08-24 21215 225
2282 5.18 재판 8월25일 오후3시 관리자 2011-08-24 18619 140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