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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한 민족이란 글을읽고(無相居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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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無相居士 작성일11-03-01 18:04 조회12,6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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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한 민족"이란 글을 읽고 갑자기 떠오른 생각

존경하는 지만원 박사님께서 쓰신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한 민족”이란 제목의 글을 읽으면서, 그 글과는 거의 관련 없는 내용이지만, 갑자기 연상되는 것 몇 가지가 있어 두서없이 써봅니다.

기억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몇 년 전 고려대(?)에 지직하였던 한승조(?) 교수가 자신의 글 중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은 그래도 축복이었다”는 표현으로 인해 국내 모든 언론의 무자비한 융단폭격을 받고 매장된 것으로 압니다. “축복”이란 말꼬리만을 잡고 속된 말로 조져버린 겁니다. 하지만 저는 축복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우리의 정서, 기분, 자존심에 맞지 않을지라도 냉철하게 표현하면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선말기 당시의 국제적 역학관계로 볼 때 조선이 중국(당시 청나라), 러시아, 일본의 삼국 중 하나에는 필연적으로 먹히게 되어 있었음을 모든 역사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오늘날은 경제식민지니 말하곤 하지만, 당시의 힘 있는 나라들은 경제적 지배보다 아예 남의 나라 땅을 지배하는 식민정책을 썼습니다. 한마디로 땅따먹기지요. 옛 역사를 보면 나라끼리의 전쟁은 한마디로 땅따먹기였습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본질도 한반도라는 땅을 따먹기 위한 전쟁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일본이 모두 이겨 한반도를 먹은 겁니다. 그러므로 어리석고 힘없는 조선은 아무리 몸부림쳐봤자 승자에게 먹힐 수밖에 없게 되어 있었던 겁니다. 삼국 중 어느 나라에게든 지배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필연성 속에 있었던 겁니다.

그러면 청나라가 전쟁에 이겨 한반도를 먹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탄생했을까요? 아닙니다. 중국의 일개 성으로 존재하고 있을 겁니다. 마치 티벳처럼. 몇 년전부터 중국놈들은 동북아공정이니 뭐니 떠듭니다. 한마디로 만주강역을 지배하던 옛 고구려를 그들의 일개 성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동북아공정 아닙니까? 그건 차후 북한을 먹자는 장기계획의 일환입니다. 고구려 영토는 한강 이북부터 만주강역에 이릅니다. 중국놈들의 말대로 고구려가 옛날 중국의 일개 성이었다면 북한을 먹는 것은 그들의 옛 땅을 회복한다는 명분이 됩니다. 지금부터 씨를 뿌려놓겠다는 거지요. 정말 무서운 놈들입니다. 그러니 북한정권이 붕괴되면 그들은 긴급 괴뢰정권을 만들거고, 세월의 경과를 기다리면서(중국놈들 기질로는 20년, 30년을 길다고 보지 않을 겁니다) 일본의 광개토대왕비문 변조처럼 만주의 고구려 유적들을 변조하면서 북한지배의 역사적 명분을 쌓겠지요. 그러다가 괴뢰정권과 중국과의 통합을 선언하는 겁니다. 그러면 끝납니다.

말이 잠시 딴 데로 확대됬습니다만, 만약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겨 한반도를 그들이 지배했다면 어찌되었을까요? 결론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러시아는 땅덩이가 워낙 커다보니 그들의 식민정책은 그 땅의 민족을 다른 지역으로 소개하는 겁니다. 블라디보스톡이 있는 연해주(옛 발해 땅)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연해주를 러시아가 지배하게 되었을 당시 거기에는 우리민족이 살고 있었지만, 하루아침에 코카사스, 우크라이나 등등의 지역으로 강제 소개되어 우리민족은 한명도 남지 못했고, 이후 러시아놈들이 이주하였던 겁니다. 그러다가 소련이 붕괴되고 현재의 러시아가 되면서 옛 고향을 찾아 돌아온 후손들이 지금의 연해주에 사는 우리민족 즉 고려인(카레이스키)들입니다. 하지만 연해주가 독립국이 될 수 있을까요? 언젠가 그럴런지 모르지만 함부로 단정할 수도 없겠지요. 블라디보스톡에서 자동차로 2, 3십분 시베리아 철도 주행방향으로 가다보면 기차역이 있는 라즈둘리에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마을어구에서 보면 약간의 낭떠러지구조 밑으로 광활한 논밭이 있습니다. 카레이스키들은 이를 “한밭”이라고 부른답니다. 크다는 뜻의 “한”이 하니라 한이 맺힌 뜻의 “한”이라 한답니다. 왜냐면 옛날 강제 소개되던 해의 가을에 논은 황금 밭이 되어 오늘내일 추수에 들어가려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걸 버리고 빈손으로 강제 소개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들판의 이름을 지금 한밭이라고 부른다는 겁니다.

만약 러시가가 한반도를 지배했다면, 소련붕괴 이전까지 이 땅에 우리민족이 존재했을까요? 러시아인들의 세상이 되어 있을 겁니다. 민족이 없는 땅이 그 민족의 독립국가가 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지금의 연해주처럼 러시아의 일개 자치주가 되어 있을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일본이 전쟁승자가 되어 한반도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만, 작은 땅덩이의 일본 본토로 우리민족의 소개가 가능할까요? 물론 불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은 “내선일체” 정책을 써서 우리민족을 일본국민화하려고 했던 거지요. 하지만 우리민족은 여전히 한반도에 존재했던 겁니다. 이후의 대동아전쟁 등 국제정세 변화에 힘입어 드디어 대한민국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겁니다. 삼국 중의 한 나라에 먹힐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필연성을 생각하면, 그래도 일본에게 먹힌 것이 불행 중 다행이요 축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하나 생각되는 것은 이승만 건국대통령과 김구선생입니다. 독립을 위해 분투하신 두 분의 생애를 존경합니다. 하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현대민주국가의 체제로 건국하신 분입니다. 일본 식민지 시절은 한마디로 그들의 나라(?)이었으므로 일단 제쳐두고 과거의 5천년 왕조역사를 봅시다. 이 나라는 왕의 나라이지 실질적으로 백성의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백성의 생사여탈권도 왕에게 있었지 백성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5천년동안 백성은 주권이 없는 나라였습니다. 대동아전쟁의 종말이라는 시류 속에서 백성이 주권을 가진 현대적 국가체제(헌법 등)의 완성을 이끌어낸 분이 이승만 대통령입니다. 실로 5천년만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누구든 대통령이 되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견해는 단견이라 생각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에서 최고의 교육과정(명문 프린스턴대 박사)을 거치고 당시의 국제적 상황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해박한 지식, 경륜을 가졌던 분입니다. 당시의 국제적 역학관계를 주제로 한 박사학위논문이 지금도 프린스턴대학의 중요한 교육교재가 되어 있다는 것은 그 분의 놀라운 통찰력을 웅변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 분은 미국에 계실 때도 이 나라 저 나라 다니시면서 독립을 위해 분투하셨습니다. 당시의 국제적 역학 관계를 너무도 잘 꿰뚫고 계셨기에 한 마디로 국제적 큰물 속에서 노심초사하시면서 여러 나라에 독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셨던 분입니다. 귀국하여 우리민족의 실상과 진정한 민주국가 체제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주권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던 국민들에게 5천년만에 제대로 된 국가체제를 이끌어내는 지도력을 발휘한 분입니다. 그야말로 건국의 아버지요 건국대통령인 것입니다.

 김구선생은 비록 한학에는 빼어난 지식을 갖고 상해를 주 거점으로 목숨 걸고 독립운동을 맹렬히 전개하신 큰 지도자이시지만(우리의 입장에서는 그 생애만으로도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국제적 역학관계에서 볼 때 그 어른에게는 죄송한 표현이지만 한 마디로 작은 물에서 움직이신 분입니다. 이승만 대통령만큼 국제적 감각이 투철한 분은 아니었고, 현대민주국가의 체제에 대한 해박한 감각, 지식, 경륜 및 통찰력에 있어서는 이승만 대통령과 비교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일제시대의 우리 민족 눈으로는 그 분은 독립운동의 위대한 지도자이셨지만, 당시의 일본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는 어쩌면 오늘날의 빈 라덴처럼 보았을 수도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어른의 지도아래 많은 순국열사들께서 일본 지도자들을 장렬하게 척살하셨으니까요. 하지만 당시의 일본과 여타의 국가들에서는 아마도 테러리스트로 여겼을 겁니다. 서로의 입장에서 보는 눈이 같을 수 없으니까요. 우리 중에는 빈 라덴을 뉴욕에서 5천명의 애꿎은 국민을 죽인 일대의 흉인이요 제거대상자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겠지만, 수많은 중동 백성들의 눈에는 더 없이 존경스런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듣자니 아들을 낳으면 빈 라덴이란 이름을 짓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중동인들도 굉장히 많다고 합디다.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선생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활동무대는 서로 같지 않았지만, 독립운동 측면에서만 본다면 두 분은 막상막하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5천년만에 도래한 기회를 살려 단순한 독립국가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현대민주국가의 체제를 이룩하는 건국의 측면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이야말로 김구선생과 비교할 수 없는 능력과 지도력을 가졌던 분이었고, 그것이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하늘이 주신 축복이었다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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