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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쏘면 쏜 곳을 쏘지 말고 김일성 동상을 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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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3-03 21:56 조회19,8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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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이 쏘면 쏜 곳을 쏘지 말고 김일성 동상을 쏘아라


한미연합군이 2월 28일 국지도발 또는 전면전을 가상하여 '키-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급변사태 및 핵과 미사일 해체를 훈련내용에 포함했다. 이 노골적인 훈련 목표에 대해 북한이 가만히 있다면 북한은 죽은 존재일 것이다. 소리는 크게 치지만 이는 내외를 향한 체면치례용 헛소리일 것이다.

국방장관은 훈련 전후를 기하여 북이 도발할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필자의 직관으로는 이번만은 도발을 하지 못할 것이다. 연평도 사건 이전, 군은 만일 북이 도발을 한다면 도발 진지를 찾아서 공격한다는 방침을 정했었다. 아마도 이는 지금도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참으로 웃기는 코미디 방침이었다. 청와대의 방침도 이와 같은 것이다.

만일 이번에 또 도발을 한다면 대통령과 군은 이런 코미디 방침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아무데나, 우리가 쏘고 싶은 곳을 쏘아, 저들의 표현대로 ‘천배 백배’의 타격을 주어야 할 것이다. 저들이 우리를 쏠 때, 우리가 쏜 곳을 찾아 쏘았는가? 저들이 쏘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선택하여 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우리도 우리가 쏘고 싶어 하는 곳을 쏘아야 마땅할 것이다. 어째서 “어디서 쏘았나”를 찾아내는데 시간을 보내는 바보 같은 짓을 해야 하는가?

지난번까지 청와대의 대통령과 국방부의 김태영은 대포병 레이더를 가동하여 ‘어디서 쏘았는가?’를 찾아내 거기에 쏜다고 했다가 국민에게 수모만 안겨주었다. 적은 동굴진지에서 쏘았는데 곡사포를 가지고 동굴을 쏘아댔으니 이번 병신 같은 장군들이 어디 있는가?

입장을 바꾸어 우리가 적이 쉽게 알 수 없는 곳에서 북한을 공격했다면 북한 역시 ‘어디서 쏘았나?' 를 찾아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송할까? 절대 아닐 것이다. 우리가 기관총을 쏘면 적은 미사일로 다른 곳을 쏠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 북한군 장군들은 한국군 장군들보다 더 배짱 있고 똑똑하다.

지금부터 북한의 도발이 있으면 군은 즉시 김일성 동상과 금수산을 향해 크루즈 미사일을 날려야 할 것이다. 미리부터 크루즈 미사일에 비행경로를 장입해놓고 북이 소총만 쏘아도 즉시 그리로 유도탄을 날려야 할 것이다.

이번 키리졸브훈련은 3월 10일까지, 독수리훈련은 4월 30일까지 계속되며 훈련에는 미군 1만 2,800여 명과 한국군 20만여 명이 참가한다. 훈련 개시에 맞춰 고성능 경장갑차를 운용하는 미국의 정밀 타격부대인 신속기동여단 '스트라이커 부대'가 수송기편으로 도착하는 등 미군 해외 증원부대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미국의 최신예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도 3월에 입항해 독수리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큰 훈련에 대해 온 국민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매일매일 그들을 격려해야 하면서 국민적 사기를 돋구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와 언론들은 마치 이 두 훈련이 우리와는 먼 나라에서 외롭게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무관심하거나 일부 언론들은 이것이 남북간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식으로 반역적인 표현들을 남발하고 있다. 도대체 이런 더러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미국은 왜 이토록 미국국민에게 고생을 시키고, 막대한 세금을 쓰는지 민망할 따름이다.


2011.3.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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