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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발등에 불, 박지원이 왜 비명을(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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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1-03-04 09:40 조회16,3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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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발등에 불, 박지원이 왜 비명을

南에서 퍼주는 쌀, 천안함 자살특공대, 연평도포격 인민군대 군량미

2011년 2월 14일 소위‘민족최대의 명절’이라는 2.16전야제에 불을 밝히기 위해 지방에 갈 전기를 몽땅 평양으로 끌어가는 바람에 암흑천지가 된 평북 일대에서 주민들이 집단으로 항의를 하는 소요가 발생하자 북은 보위부를 동원하여 이를 강력하게 진압하였다.

중국과 마주하고 있는 한중 국경지역 신의주와 서해바다를 끼고 있는 용천과 선천 정주 등지에서 “불(전기)을 달라 쌀을 달라”는 구호를 외치며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항의를 했다는 것은 “석탄을 달라 감자를 달라”고 했던 러시아혁명구호를 연상케 한다.

이에 대하여 김정일이 없는 쌀을 주민들이 달란다고 내주었을 리도 없거니와 일단 불붙기 시작한 주민 불만이 쉽게 갈아 앉았을 리도 만무하다. 그런 터에 3일 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이 엉뚱하게도 당고위정책협의회에서 대북 쌀 지원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박지원은 이 대통령 3.1절 기념사까지 걸고 들면서 “인도적(공짜)이건 상업차관 형식이건 쌀 지원부터 해야 한다”며, 쌀만 퍼주면, 대화나 긴장해소, 교류협력도 한꺼번에 해결 된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정부양곡 150만 톤 보관비만도 4800억 원이라고 지적하였다.

평안북도에서 “쌀을 달라”고 주민소요가 일어난 지 보름 만에, 북이 아무에게나 무턱대고 쌀을 달라고 아우성을 친지 불과 며칠 만에, 대북뇌물사건으로 옥살이경력까지 있는 제1야당 원내대표 박지원 입에서 무조건 쌀부터 퍼주자는 해괴한 주장이 튀어나온 것이다.

박지원 주장대로 쌀을 퍼주면 회담도 열리고 교류협력도 재개되고 일정수준 긴장완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천안함폭침으로 전사한 국군 47명과 쌍끌이 선원 9명, 연평도포격으로 숨진 군인 2명과 민간 2명 등 60명이 살아나는 게 아니라면, 김정일 목이라도 따올 건가?

우리는 2005년 6.15행사 참석차 평양에 갔다가 노무현 특사 자격으로 6월 17일 김정일을 만난 정동영 편에 김정일이“나 때문에 감옥도 다녀오고, 미안하다”며 안대를 하고 휠체어를 탄 박지원에게 각별히 안부를 전할 정도로 김정일과 막역한 처지라는 것쯤은 안다.

어디 그 뿐이랴? 대북 뇌물사건주범 김대중이 죽었을 때 대남공작지도부인 통일전선부 위장단체‘아태평화위원회’가 남북 간 공식창구인 통일부와 적십자사를 제치고 김대중 센터 박지원‘同志’에게 조문단 파견을 일방적으로 통고 할 정도로 북과 通했음도 알고 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대한민국헌법 제 8조에 규정된바“그 목적·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며, 그 목적과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 될 때에는 해산”도 감수해야 할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김정일의 이익을 대변하고 ‘군량미 공출’에 앞장서는 것은 이적행위다.

인도주의로 분칠을 하고 민족의 탈을 쓴다고 해서 김정일 결사옹위총폭탄 살인집단 자살특공대 배를 불려주기 위해서 천안함장병의 부모가 땀 흘려 짓고, 불바다세례를 받은 연평도 주민이 거둔 쌀을 바치자는 것은 대화와 협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투항을 하잔 얘기나 같다.

박지원 눈이 안대를 할 만큼 나빴다고는 지금은 안대도 풀고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상태라면,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2011.2.14)한 대한민국식량 자급률이 51.4%에 불과하고 곡물자급률은 26.7%로 OECD 국가 중 꼴찌라는 사실쯤은 알고서 쌀 얘기를 떠벌이었어야 한다.

이런 형편에 쌀 몇 톤 관리비 몇 푼 아끼자는 핑계로 북에 군량미를 퍼주자는 것은 북이 쌀 구걸에 나선 것이 해마다 겪는 식량부족 때문이라기보다는 남침용 전쟁비축미 확보가 목적이며, 2012년 김일성 100회 생일축하 강성대국선포에 김정은 선심용임을 몰라서가 아니다.

평안북도 신의주 용천 정주 곽산에서 폭발한 주민 불만의 불길이 남포를 거쳐 평양으로, 해주로, 원산으로, 함흥으로, 청진으로, 회령까지 북전역으로 번지는 것은 김정일 발등에 떨어진 불인데 박지원이 발등을 덴 양“대북 쌀 지원”에 거품을 무는 배경도 까닭도 모르겠다.

식량자급률 51.4%라는 것은 외국에서 48.6%를 사와야 한다는 뜻이며, 곡물자급률 26.7%라는 것은 73.3%를 수입해야 먹고 산다는 이야기인데, 쌀 몇 톤 남는다고 김정일 자살특공대 군량미로 퍼주고 나면, 민주당이 주장하는 무상급식은 흙을 파다가 해 주겠다는 얘기인가?

우리에게 한나라당 차기 대권을 꿈꾼다는 김문수가 천안함폭침 뒤 불과 6개월여, 연평도 포격이 일어나기 1개월여 전인 2010년 10월 11일과 12일 연이틀에 걸쳐서 세종포럼과 라디오연설을 통해서 군량미지원을 촉구하고 나선 데에 경악하고 분개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록 대북뇌물사건에 김대중과 공범으로 감옥에 다녀온 전력은 있을망정 명색이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박지원 입에서 정부보유미 관리비 감당을 못하니 북에 (군량미로 전용해도?) 퍼주라고 정부를 압박하는 데 “초록은 , 아니 粉紅은 同色”인가가 의문이다.

김문수가 군량미를 주자고 주장한지 며칠 만에 김정은이 연평도 포격으로 불바다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김정일이 박지원의 주장을 뒷받침해주기 위해서 어떤 도발을 자행 할지 그것이 불안하다. 김문수나 박지원은 김정일의 군량미 앵벌이에 바람잡이 노릇은 절대로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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