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원하는 사법개혁에 판검사들은 침묵해야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국민이 원하는 사법개혁에 판검사들은 침묵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3-11 00:18 조회18,093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국민이 원하는 사법개혁에 판검사들은 침묵해야


국민이 뽑은 선량들이 ‘자정시스템 없이 고삐가 한껏 풀려가는 검사 및 법관’들의 도덕적 해이와 이념적 파행들에 제동을 걸기 위해 개혁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판검사들을 조사하여 처벌할 수 있는 가칭 ‘특별수사청’의 설치다. 세부에 있어서는 어떤 보완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국민은 최근 고삐풀린 판검사들의 부패와 도덕적 해이 그리고 이념적 파행들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장치 즉 특별수사청의 기능을 갈망 해왔다.

그런데 이에 대해 판검사들이 저항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에 대해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단적으로 한심하다는 것이다. 두 가지 측면에서 그렇다.

첫째, 국민이 뽑은 입법기관인 국회는 국민이 바라는 바에 따라 국가경영 시스템을 늘 개선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 국민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원하는 바는 브레이크 없는 판검사들에 브레이크 시스템을 설치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국회는 6인 소위를 만들어 브레이크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이 개입하는 것은 신사도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미국사회에서 말하는 이른바 “Conflict of interest"라는 범사회적 규범과 도덕률에 어긋난다.

여기가 미국이었다면 미국의 판검사들은 침묵을 지켰을 것이다. 도덕률은 차치해놓고서라도 얼굴이 뜨거워서라도 우리 판검사들처럼 노골적으로 나서지 못할 것이다. 더구나 사회정의를 지키라는 신성한 임무를 부여받은 판검사들이 집단 이기주의를 내세워 국민이 바라는 대의를 짓밟으려 한다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도덕적으로 타락해 있는 지, 아울러 그들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둘째, 솔직히 판검사들의 자질과 노력을 상대적으로 따져보자.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고등학교까지만 나와도 독학으로 법령집을 적당히 이해하고 암기해서 고시에 합격만 하면 20대 초반에도 판검사가 되지 않는가? 그것이 어째서 이토록 대단하다는 말인가? 하루아침에 신분상승을 하고 거기에 더해 그 누구의 가르침과 충고와 간섭을 받지 않고 법정의 황제가 되어 재판의 독재권을 향유하지 않는가! 미국 판사들은 우리 판사들보다 훨씬 더 숙성한 자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배심원들의 견제를 받는데 우리나라는 어째서 성숙하지 않은 판사들에게까지 무한한 독재를 허용하고 있는가?

이들이 매우 단순한 코스로 신분상승을 하여 무한한 특권을 누리고 있는 반면 다른 사회인들은 석사도 하고 박사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층층시하에서 인간적인 훈련을 쌓는다. 이건 참으로 있을 수 없는 불공정이다. 일제의 권위주의적 잔재를 가장 많이 물려받고 그 부당한 권력을 향유하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의 판검사 세계다.

법관의 양심? 대한민국에서 ‘법관 앞에 선 다툼의 당사자들’의 양심을 믿어주는 법관은 없다. 양심을 들여다보면서 판결을 내리면 그건 관심법 재판일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내 양심만은 믿으라 강요하는 유일한 집단이 있다. 바로 법관들이다. “법관은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재판한다”는 말이 바로 법관의 양심만은 믿으라는 것이다. 여기에 바로 법관의 독재와 횡포와 교만이 번성하는 것이다. 혼자서 준비하는 사법고시 공부가 양심을 닦는 과정은 아니지 않는가? 판검사는 법을 해석할 수 있다는 라이센스이지 양심의 질에 대한 라이센스는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엔 법관들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고 훈련을 쌓은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사법고시 하나로 모든 사람들의 위에 서는 귀족-황제사회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은 논리적 사회가 절대 아니다.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이번 제도 개혁은 판검사들이 뛰어들 자리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정말 양심적이고 애국적인 판검사라면 이번 사법개혁에 저항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정중하고 건설적인 조언이라면 몰라도. 


2011.3.11.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40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862 정관법조계와 금융언론까지 장악한 ‘광주일고’ 출신들(조영환) 댓글(6) 비전원 2011-05-11 15103 144
1861 이명박 중도, 본색을 드러내다 (만토스) 댓글(2) 만토스 2011-05-09 14371 215
1860 [LA에서 온 편지] (2)-'지방 자치제' 문제가 많다.(김피터… 댓글(1) 김피터 2011-05-09 11892 154
1859 5.18재판 기일이 변경될 예정입니다 지만원 2011-05-08 30120 185
1858 대한민국 왜 위험한가?(인강 칼럼) 댓글(1) 正道 2011-05-08 14480 184
1857 한나라당 비대위도 싹수가 노랗다.(소나무) 소나무 2011-05-08 13893 127
1856 역적모의하고도 활개치는 정치꾼들(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1-05-08 13562 137
1855 대통령, 불신과의 전쟁을 선포해야 지만원 2011-05-06 22224 199
1854 빨갱이 박지원보다 한참 작은 평양기생 손학규 지만원 2011-05-06 18172 206
1853 삼성에서 배운다. 댓글(3) 팔광 2011-05-05 18719 152
1852 미국에 비수 꽂는 조선일보 지만원 2011-05-04 20996 285
1851 긴박했던 순간의 미 행정부 수뇌부들의 모습(stallon) stallon 2011-05-04 14523 112
1850 시스템클럽 해외가족께 부탁드립니다 지만원 2011-05-04 22337 111
1849 저축은행사태로 500억 날린 삼성장학재단(팔광) 팔광 2011-05-04 16545 133
1848 역적 곽선희와 박찬모 등을 응징하자 지만원 2011-05-04 25735 358
1847 시스템클럽 모임 안내 (푸른산) 푸른산 2011-05-04 17729 112
1846 빈 라덴의 상주노릇하는 좌익매체들(자유의깃발) 댓글(1) 자유의깃발 2011-05-04 12697 98
1845 빈 라덴과 제주인민해방군 (비바람) 댓글(3) 비바람 2011-05-04 13145 84
1844 5.10 선거 방해 작전 지만원 2011-05-03 15832 98
1843 국가는 우리의 안전을 얼만큼 지켜주나? 지만원 2011-05-03 15396 139
1842 [LA에서 온 편지] (1)- '빈라덴이 사살되었습니다"-(김피터… 김피터 2011-05-03 11730 128
1841 빈 라덴 사살의 의미와 미국인들의 감격 지만원 2011-05-02 15291 224
1840 대한민국은 상놈의 나라 지만원 2011-05-01 16877 348
1839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필수 알 권리 (펌) 댓글(1) 솔내 2011-05-01 14294 201
1838 4.3의 성격에 대하여 지만원 2011-05-01 19878 101
1837 살인강도가 김정일 주권행사?(소나무) 소나무 2011-05-01 15454 134
1836 1948년의 제주도 정세 지만원 2011-04-30 15211 75
1835 이승만의 건국투쟁 지만원 2011-04-30 14643 121
1834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김피터) 댓글(1) 김피터 2011-04-30 11690 167
1833 1948년의 전국 상황 지만원 2011-04-29 13793 10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