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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을 사모한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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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3-23 13:23 조회17,1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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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찬을 사모한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죄 


정운찬은 간판에 비해 상식과 학문이 일천하다고 생각한다. 총리가 되어서는 용산깡패 유가족들 앞에서도 무릎을 꿇고 써 간 것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고, 그들과 뒷거래를 하여 깡패 시체 1구당 7억원씩을 물어주었다. 세종시 문제로 충청도 할머니를 찾아가 또 무릎을 꿇고 세종시 원안을 포기해달라고 애원했다. 그렇게 해서 될 일이 아니었는데도.


이런 사람이 최고라며 대통령은 그를 또 동반성장위원장에 임명했다. 그랬더니 ‘초과이익공유제’라는 허무맹랑한 그야말로 상식 자체가 의심스러운 말을 토해냈다. 행동만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가 지닌 지식도 일천했다.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은 이 말이 공산국가의 말인지 사회주의 국가의 말인지 말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아마도 이 말에는 ‘한심한 양반’이라는 경멸의 감정이 잉태돼 있었을 것이다. 한나라당 홍준표는 "차일디시(childish· 아이 같이 유치한)한 행동"이라고 쏘아붙였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3월 16일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익공유제는 애초에 틀린 개념이니, 이익공유제를 더 이상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자동차 부품이 1만개가 넘는데 그 부품을 납품하는 1만개 업체의 기여도를 하나하나 계산할 수 있겠느냐?”


“사회 구성원의 합의가 되지 않은 개념을 꺼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 위원회가 운영되면 위원장은 개인 생각보다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말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에 대해 정운찬이 즉각 반격을 가했다.


“최 장관의 발언을 듣고 보니 이 정부에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가 있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이익공유제라는 것은 이익분을 모든 기업들이 공통으로 나누자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기술협력 기금이나 고용안정기금을 마련하는 등 중소기업을 강하게 하자는 것이다. 최 장관이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나를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정부가 위원회를 만들어 놓았지만, 현재 예산도 인력도 전혀 없는 상태다. 정부가 위원회에 무슨 일을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말이 떨어지자 정부는 20일 올해 동반성장위에 14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경부와 중소기업청이 7억원씩 부담한다고 한다. 민간 출연 자금 20억원과 중소기업중앙회의 2억원, 그리고 지경부와 중소기업청의 정부 예산 14억원을 합쳐 총 36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인력도 2배로 올려주었다.


만만한 구석을 본 정운찬은 홍준표의 표현대로 어린애 같은 응석을 부렸다. 자신의 초과이익공유제를 비판한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이 물러나지 않는 한 동반성장위원장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떼를 썼다. 이어서 그는 대통령에게 화살을 쏘았다. 그런 장관이 그 자리에 있는 한 자신이 그만둘 수밖에 없다면서 자신과 주무장관 중 누구를 택할 것인지 결정하라고 압박했다. 누군가 자기를 미행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리고 21일, 대통령 앞으로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은 자기를 좋아 하는 사람에 대한 협박의 성격으로 비친다. 장문의 편지라면 미련의 편지이지 사퇴의 편지는 아닐 것이다.


이에 대통령은 그에게 재신임의 뜻을 전하고 위원장직을 계속 맡아주도록 당부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정운찬은 거취를 분명하게 하지 않고 미적거려왔다. 역시 미련이 있었던 것이다.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이런 소란으로 인해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져 재기 불능이 될 모양이다. “동반성장‘이라는 소리만 나와도 국민은 조소를 보낼 것이다. 이런 조직은 당장 없애 예산이라도 절약해야 할 것이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 대기업 대표 9명, 중소기업 대표 9명, 전문가 그룹 6명 등 모두 25명으로, 임기 2년이다. 위원회는 분기마다 1차례 정기회를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위원 5명 이상이나 위원장이 소집을 요구하면 수시로 임시회를 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구성과 운영방식으로 무슨 정책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 


대통령이 주도한 동반성장이라는 경제정책이 국민들의 비웃음만 사고 그 위원회는 권력투쟁과 사회분열의 모습만 보였다.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것이다. 집권측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런 정운찬을 이번의 결전지인 분당을 보궐선거에 내보낼 참이었다.


정운찬-대통령-한나라당이 이렇게 뱀 덩어리처럼 뭉쳐 공동운명체가 돼 있던 마당에 난데없이 청천병력이 떨어졌다. 신정아의 폭로다. 사실이야 어떠하던 그녀의 책에 비친 정운찬은 서울대학 총장을 하면서 교수 자리와 미술관장 자리를 사유물처럼 움켜쥐고 신정아에 추근거린 추물이었다. 사적인 욕구를 위해 공적 질서를 허물려는 사람이 됐고, 여인에 접근하여 여인의 감정도 읽지 못하는 센스를 가지고 무작정 치근덕거린 비신사가 된 것이다.


이런 모습으로 그는 23일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청와대 행사에 참석했다. 김윤옥 여사가 이 위원회의 명예위원장이라 한다. 그는 김여사에게 '여사의 후덕함으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담은 '달 항아리'를 직접 전달했다고 한다.


그는 동반성장 위원회만 맡은 게 아니라 제주도 경관위원회도 맡은 모양이다. 기자들은 청와대에서 그를 향해 조소 섞인 질문공세를 했다. “신정아가 쓴 글이 진짜인가요?” 이런 그가 두 개의 위원장 자리에서 회의를 주재할 때 굵직한 위원들은 그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볼 것이며, 그가 분당을에서 선거유세를 할 때 분당을 주민들은 무슨 생각, 무슨 말들을 할까?


정운찬은 지금 코너에 몰려 있다. 누구든 이렇게 코너에 몰리면 자숙하고 내려와 은둔해야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그는 역으로 대통령에 찰싹 달라붙을 것이다. 그의 게임실력으로는, 은둔하면 신정아에 굴복하는 것으로 비쳐질 것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대통령은 이를 어쩌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대통령을 아끼는 사람들이 나서서 정운찬을 떼어낼 것이다. 그는 능력과 양식에 비해 너무 많이 올라갔다. 


샹하이 총영사관에서는 '덩'이라는 30대 초반의 여인을 놓고 온 영사들이 아래 위 질서 없이 서로 물어뜯는 추태들을 벌이고, 국내에서는 신정아 한 여인에 노무현 대통령, 서울대 총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 수많은 거물들이 추파를 던지고 치근덕거리며 공적 질서를 유린했다.  사회에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2011.3.2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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