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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대한 개념이 사람마다 이렇게 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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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3-30 17:13 조회17,0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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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에 대한 개념이 사람마다 이렇게 다르니!


3월 30일자 중앙일보에는 “북한 변화 이끌어내려면 우리도 함께 변해야”라는 제하의 사설이 실렸다. 이 글의 핵심은 아래와 같다.


                                              중앙일보의 통일론

“같은 언어를 쓰고 피를 나눈 동족이 남북으로 갈려 으르렁대는 일은 창피스럽다. 세계사의 발전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외곬으로 세상에 맞서는 북한은 우리에게 큰 짐이다. 그렇기에 남북 사이에 진정한 화해가 이뤄지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돼 궁극적으로 통일된 국가를 건설하는 일은 한국인 모두에게 간절한 꿈이다. 한편 꿈은 비록 간절하나 그 꿈을 실현할 방법을 두고 마치 명줄이나 걸린 듯 치고받는 싸움마저 벌이는 것이 오늘 우리의 모습이다. 분단을 넘어서려면 이 싸움부터 넘어서야 하지 않을까.”


“지난 28일 열린 ‘한반도포럼’(회장 백영철 건국대 명예교수) 창립 학술회의 ‘한반도 대전환: 어디로 갈 것인가?’에서 이홍구 포럼 고문은 ‘보수가 남북대화를 정부에 촉구하고 진보는 북한의 인권상황과 세습문제를 비판하고 나서야 통일 논의가 견실해질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종합토론에 나선 하영선 서울대 교수는 ‘공진(共進)전략’이라는 분단 극복 방법론을 제안했다.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우리도 함께 변해야 한다. 북한이 안심하고 개혁에 나설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노력에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올해 창립 39주년을 맞는 중앙일보 산하 통일문화연구소는 북한과 직접 교류하는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왔다. 북한 문화유적 답사, 북한 경제 현장 취재, 혁명열사릉 방문 등은 북한 현장을 심층 취재한 한국 언론 최초의 기록들이다. ‘3대 세습’을 진행 중인 북한, 중국의 급속한 부상 등으로 한반도 정세는 새로운 전환에 임박해 있다. 이를 분단 극복의 기회로 십분 활용하자는 게 ‘한반도포럼’을 출범시킨 중앙일보의 의지다. 독자 여러분의 깊은 관심이 있기를 바란다”


중앙일보에는 통일문화연구소가 있다. 이 사설에는 통일연구소의 시각이 담겨 있는 것이다. 위 글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이렇다.


1) 중앙일보의 통일 모델은 ‘화해-평화-통일’이다. 그런데 통일방법을 놓고 벌이는 남남 갈등 때문에 통일의 첫 단계인 화해가 안 된다. 화해로 돌입하기 위해서는 남남갈등을 먼저 해소돼야 한다. 


2) 하영선 교수는 통일을 하려면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하는데 그것은 북한이 안심하고 개혁에 임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여건조성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 두 가지가 39년의 역사를 가진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가 현재에 가지고 있는  통일관일 것이다.


위의 통일방법론은 대체적으로 우리 국민 대다수가 가지고 있는 통일관과 일치할  것이다. 그런데 위의 통일 방법론을 보면 통일은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좌우갈등의 해소는 통일 그 자체보다 더 어려워


1)항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자. 남남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1)항에 대해서는 아마도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없는 마당에 무슨 북한과 통일을 합의할 수 있겠는가? 이론적으로만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럼 통일방법에 대한 남남갈등은 해결은 가능한 문제인가? 1)항대로라면 이것이 불가능하면  통일도 불가능한 것이다.


필자는 이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통일방법에 대한 남남갈등의 해소는 통일 그 제체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다. 통일이 먼저 돼야 비로소 통일방법에 대한 남남갈등이 해소될 것이다. 북한의 현 정권이 무너지고 우리도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서독처럼 흡수통일 되었을 때 또는 우리가 적화통일을 당했을 때, 남남갈등은 그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러면 남남갈등의 성격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즉 사상, 애국심, 도덕심을 파괴하고 더 많은 국민의 머릿속에 적화통일 사상을 주입하여 국민도 모르는 사이에 이 나라를 김정일 체제에 흡수시키려는 좌익이 한 축을 이루고 있고, 이에 맞서 좌익들의 음모를 경계하고 적화통일을 방지하려 하는 우익이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 간의 싸움이 이른바 남남갈등이다. 따라서 좌익이 적화통일 노력을 중지하지 않는 한 남남갈등은 해소될 수 없다.


그런데 그 무슨 뛰어난 세력이 나타나서 좌익들의 적화통일 노력을 중단시켜 줄 수 있겠는가? 이런 것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남남갈등을 마치 남의 일처럼 문제 삼는 것은 우익더러 눈을 감고 조용하게 있으라는 이야기가 된다. 나라를 빼앗아 김정일에 주려는 좌익이 나쁜 사람들인가? 아니면 이를 억지하여 나라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우익이 나쁜 사람들인가?


위 사설을 보면 좌익도 나쁘고 우익도 똑같이 나쁘다 한다. 이홍구는 우익들이 대화를 반대하여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화를 반대하는 우익이 나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좌익이 김정은 세습을 비난하지 않아서 나쁘다 했다. 그는 좌와 우가 무엇인지 한참 모르고 있는 것 같다.    


4.3사건의 성격이 무엇이냐를 놓고도 우익과 좌익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고, 5.18의 성격을 놓고도 그렇게 대립하고 있다. 박정희와 김대중을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돼 있다. 좌익들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국부를 부정한다. 이런 갈등이 과연 봉합될 수 있는 갈등이라고 생각들 하는가?



위의 이홍구나 하영선 교수나 연구소나 모두 다 같이 남남갈등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2)항의 하영선 교수의 대안(공진정략)에 대해 살펴보자. 공진정략의 핵심은 “북한이 안심하고 개혁에 나설 수 있게 우리가 먼저 여건을 형성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역시 불가능한 일이고,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한 데에서 나온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이 개혁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북한 주민이 무서워서다. 북한이 개혁에 나서면 외국의 문화가 들어오고 눈부신 상품이 들어오고 주민의 사고방식이 합리적으로 변하고, 이제까지 들어왔던 거짓말들이 모두 탄로 나게 된다. 따라서 김정일 체제가 안전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오직 북한 주민을 암흑 속에 가두고 억압하고 공포를 주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개방을 하지 못하는 것이지 우리가 무섭고 미국이 무서워서 주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김대중 같은 빨갱이들은 김정일이 개방을 하지 않는 것을 미국과 한국의 탓으로 돌렸다. 하영선 교수의 대안에도 김대중과 같은 생각이 담겨있다. 이처럼 김정일이 개혁-개방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하교수는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 도대체 김정일이 안심하고 개혁할 수 있게 해주는 여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하영선 교수의 생각이 참으로 궁금해진다.


이상과 같이 이름 있는 사람들과 이름 있는 언론이 내놓은 통일관마저 중대한 허점이 있다. 그러니 통일에 대해 깊이 연구해보거나 사색해보지 않은 일반 국민들의 생각들이야 얼마나 천차만별이겠는가?


통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통일이 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옛날에 비해 아주 많아졌다. 지금쯤은 여론 조사를 해볼 때가 되지 않았는가 싶다.       


                          필자가 이 시점에서 통일을 반기지 않는 이유


필자는 지금 이 시점에서 솔직히 통일이 반갑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통일의 가능성이 없는 반면, 통일을 빙자하여 적화통일의 야욕을 가지고 광분하는 좌익들이 시시각각 늘어나기 때문에 무섭고 싫은 것이다. 우익들은 북한이 무너지고 그것이 곧바로 흡수통일로 이어지는 요행수를 바란다. 그런 요행 말고는 우리식 흡수통일은 없어 보인다. 


반면 좌익들은 적화통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구체적인 국가파괴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우익들의 힘은 거의 무시될 정도로 빈약하다. 힘도 없고 각자의 역할도 없으면서 통일 통일 외치는 것은 좌익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에 불과하다. 이용당한다는 뜻이다.



                                북한과의 대화와 화해는 국가 파괴의 지름길


북한은 얼마 전까지 노동자 농민이 주인 되는 사회를 만든다는 주체사상을 노동당 강령에 넣었다. 그런데 김정일이 후계자로 책봉을 받으면서 이를 고쳐 ‘김일성 왕국’으로 개정했다. 굶어죽는 주민들을 노예로 취급하고 학대 수탈하면서 자기들은 별장을 짓고 놀이터를 만들고 호강하는데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 있는 인간들이 김정일 부자다.


이런 김정일 부자에게는 오직 체제보장만이 중요하다. 이런 폭력 독재왕조에 무슨 대화가 필요하며 무슨 화해가 필요한가? 저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쌀과 돈 뿐이다. 화해를 하면 좌익들이 더 기승을 부린다.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어느 날 하늘이 통일을 선사한다면 몰라도 합리적인 공간에서는 절대로 흡수통일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차선책으로 우리는 무엇을 택해야 하는가? 평화다. 평화를 얻으려면 통일의 길을 아주 막아야 한다. 일본과 우리,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는 통일이 없다. 그래서 평화가 있는 것이다. 서로 상대를 먹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평화가 오겠는가?


우리는 불가능한 통일에 매달려 남한 빨갱이들에 시달리고 북한 테러에 시달리지 말고 하루 빨리 평화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통일의 길을 봉쇄하면 테러를 당할 명분도 남한 빨갱이들이 국가를 파괴할 명분도 없어지는 것이다. 남빨의 폭력-파괴 행위와 북의 테러는 통일이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통일이 목표인가 평화가 목표인가?


우리 사회에는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막연한 감상에 빠진 사람들, 통일을 외쳐야 애국자가 되고 양심가가 되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남한만의 반쪽 공간을 가지고도 이토록 무질서가 판을 치고, 그로 인해 정신적 불행을 겪고 있는 판에 어느 누가 나서서 북한의 이질집단까지 다스리고 통제할 수 있겠는가?


통일은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반가운 일도 아니다. 통일이 되면 함량미달의 정치꾼들로 인해 그야말로 혼돈(Chaos)의 시대가 온다. 그들은 그들의 길로 가고 우리는 우리의 길로 가야 한다. 세월이 가서 북한에도 문명이라는 게 확산되고 북한 사람들이 문명화된다면 그 때는 굳이 통일을 하지 않아도 평화가 온다. 평화만으로는 어째서 부족하다는 것인가?


위 중앙일보 사설에는 통일을 해야 한다는 명분이 제시돼 있다. 동족끼리 갈라져 싸우는 게 부끄럽고, 북한이 비문명적인 폭력을 사용하면서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에 통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평화를 가져오려면 통일하는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평화만 이루어진다면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되는 것이다.            



2011.3.3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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