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절묘한 한판승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박근혜의 절묘한 한판승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3-31 23:12 조회23,212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박근혜의 절묘한 한판승


이명박은 수많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이끌고 동남권 신공항을 선전 선동하면서 사기표를 얻어 출세의 문으로 입성했다. 그리고 나서 이명박은 그 약속을 초개처럼 버렸다. 지난번 세종시에 이어 이 공약도 ‘사기공약’이라는 것을 실토한 것이다. 한번이 아니라 줄줄이었다. 스스로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실토한 것이다.

4대강에 올인하는 이명박으로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 빚과 국가 빚에 대한 부담이 버거웠을 것이다. 그리고 UAE 원전수출에 소요되는 자금을 구할 길이 막막했을 것이다. 이명박은 더 이상 세종시 건설도 할 수 없고, 경상도에 국제공항을 건설할 수도 없다.

그래서 국무총리를 내세워 기술적인 검토를 토대로 했다며 국가대계를 위해서는 신국제공항을 건설할 수 없다고 했다. 각 언론들은 조선일보를 필두로 하여 이 나라에 건설된 국내공항이 십 수 개인데 그 중 3개만 흑자고 나머지는 연간 수십-수백억원 대의 적자를 낸다고 홍보했다.

정치권과 언론들은 박근혜에 화살을 겨눴다, 이 정도 됐으니 차기 대권 도전을 선포한 박근혜도 생각을 말해야 할 것 아니냐는 독촉을 한 것이다. 침묵을 지키던 박근혜가 오늘(3.31) 의사를 밝혔다. 그 발표는 원자폭탄급이었다.

“국민과의 약속을 어겨 유감스럽다. 지금 당장 경제성이 없더라도 미래에는 분명 필요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

"지난번에는 세종시에 대해서도 국가 이익에 반하는 말을 하더니 이번에도 이명박에 전면 도전을 한다. 역시 여자의 한에는 서릿발이 있다".  이런 식의 반응을 한다. 박근혜는 약속만 중요하고 국가이익은 없나? 일반 식자들의 화살은 거의 박근혜에 지향됐다. 역시 박근혜는 답답한 여자야.

지난 번 세종시에 대한 박근혜의 태도에 대해 필자는 박근혜를 원망했다. 손익계산을 할 줄 모르는 둔한 여성이라는 것이었다. 필자만이 아니라 필자의 주위에서 만난 99%의 사람들이 필자와 동감이었다. 그러면? 이번에는 왜 박근혜가 똑같은 오기를 부렸는데도 박근혜에 후한 점수를 주는가?

이번에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충청도 주민에 이어 경상도 전체의 민심이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떠나고 있다. 떠날 정도가 아니라 원수다. 한나라당이 원수이면 다음의 표는 민주당으로 날아간다. 지난번 6.2선거가 이를 증명했다. 설사 경상도에 신 국제공항을 지어서 발생하는 손실이 좀 있다 해도 이는 정권이 좌익으로 날아가면서 발생하는 불행에 비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이다.

사실 경상도 부근에 사는 사람들은 미국으로, 일본으로, 하와이로, 중국 대만으로 날아갈 때 구태여 인천까지 오는 것이 몹시 불편하다. 구체적으로 따지면 어떨지 모르지만 필자가 대강 살펴보아도 경상도 지역 국제공항만큼은 적자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경상도가 국제공항을 원하는 한, 부지는 얼마든지 선정할 수 있다고 본다.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이 있듯이. 아마도 필자가 계산팀에 들어간다면 그 누구보다도 이런 계산에는 밝은 사람이다. 이 분야에는 전문적인 대학원 과정의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이번 발언으로 가장 피해를 본 측은 이명박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이번 이명박의 약속 번복을 이슈로 하여 차기 정권을 차지하려는 전략을 세웠을 것이다. 와 아~

그런데 오늘 박근혜의 발언이 그들을 허탈케 했을 것이다. 결국 박근혜는 충청민심과 경상도 민심을 단박에 거머쥐게 되었다. 아울러 박근혜는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이는 박근혜 개인의 승리일 뿐 아니라 한나라당의 승리이고 대한민국의 승리다.

이명박은 가만히 있는 박근혜에 쓸 데 없는 싸움을 걸었고, 그 싸움은 3년여가 지난 오늘 부로 박근혜에 완전한 승리를 안겨주었다. 필자가 보기에 이명박과 민주당의 재기는 없다. 영어로 말하지만 ‘피어리어드’ 즉 That's it이다.

답답하다는 대명사로 일컬어진 박근혜, 오늘부로 일단은 마라톤의 승자가 되었다. 박근혜 앞에는 이명박도 없고, 민주당도 없다. 앞으로 한나라당 정치인들은 박근혜 주변으로 몰릴 것 같다. 박근혜는 오늘 대한민국을 구했다. 단지 김정일과의 6.15약속은 폐기해야 할 것이다.


2011.3.31.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328건 384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838 4.3의 성격에 대하여 지만원 2011-05-01 19711 101
1837 살인강도가 김정일 주권행사?(소나무) 소나무 2011-05-01 15309 134
1836 1948년의 제주도 정세 지만원 2011-04-30 15012 75
1835 이승만의 건국투쟁 지만원 2011-04-30 14465 121
1834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김피터) 댓글(1) 김피터 2011-04-30 11554 167
1833 1948년의 전국 상황 지만원 2011-04-29 13640 109
1832 제주 한나라당 '부상일'을 견제해야 지만원 2011-04-29 22853 197
1831 카터는 북이 미국에 심은 제2의 김대중 지만원 2011-04-29 21726 236
1830 “종북, 빨갱이”자백 박지원 내쳐야 (소나무) 댓글(1) 소나무 2011-04-29 16782 222
1829 4.27 재보선 결과에 대한 몇가지 질문(김피터) 댓글(2) 김피터 2011-04-28 12137 113
1828 김달삼의 해주 연설문 요약 및 해설 지만원 2011-04-28 18147 110
1827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 지만원 2011-04-28 17419 341
1826 공기업경영과 금융감독조차 못하는 주제에! 지만원 2011-04-27 18285 294
1825 장군들의 위기 지만원 2011-04-27 18956 269
1824 공수부대 지휘관들에게 솔로몬책을 보냅시다.(김피터) 댓글(4) 김피터 2011-04-27 15038 125
1823 매달 20-26일 사이는 내가 가장 스트레스 받는 날 지만원 2011-04-26 16776 286
1822 4.3사건의 도화선은 3.1사건이 아니다! 지만원 2011-04-26 15068 90
1821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 관람소감 지만원 2011-04-26 20376 145
1820 좌파는 역사왜곡에 정신없고, 우파는 딴청하고! 지만원 2011-04-26 24941 191
1819 이명박과 우익들의 역사의식에 대하여 지만원 2011-04-25 19675 242
1818 북한이 몰락하면 민주당과 전라도 사람들도 추락한다 지만원 2011-04-25 19686 340
1817 1947년 3.1절 시체장사 작전 지만원 2011-04-23 17148 162
1816 공수부대는 5 18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합니다(김피터) 댓글(1) 김피터 2011-04-22 15272 213
1815 핵카드에 대한 한나라 잠룡들의 생각 지만원 2011-04-22 16355 199
1814 국가에 반역을 해야 먹고 사는 대한민국(정창인) 東素河 2011-04-22 15270 220
1813 노무현은 탄핵 이재오는 면책? (소나무) 소나무 2011-04-22 16751 92
1812 방사능공포 확산 뒤에는 좌파 선동이 있었나?(김피터) 김피터 2011-04-22 12421 163
1811 또 기습을 당하면 조국이 위험합니다. (솔내) 솔내 2011-04-22 12939 145
1810 이승만을 해방공간에 세워놓고 평가하라 지만원 2011-04-21 15685 159
1809 신현확이 만난 간첩. 그가 겪은 4.19와 5.16(갈천골) 갈천골 2011-04-20 14844 170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