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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개혁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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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4-09 13:18 조회19,3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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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개혁에 박수를 보낸다


KAIST 학생들의 자살이 금년에 들어 네 번째 발생했다며, KAIST 개혁을 주도하는 서남표 총장에 대해 외부의 부당하고도 덜 떨어진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진보’가 차기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나선 법학계의 조국 교수는 서남표 총장을 향해 자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고, 4월 9일자 중앙일보는 “KAIST의 비극, 서남표식 개혁 재검토하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용퇴’를 주문했다.

필자가 보기에 진보(빨갱이)는 원래 평준화를 외치면서 공부 많이 못하게 하는 것을 모토로 하기 때문에 조국 교수는 당연히 서남표 총장을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중앙일보가 나서서 조국 교수에 덩달아 춤을 춘 것은 공부가 뭔지도 모르면서 분수에 어긋난 ‘펜대자랑’을 한 것에 불과하다. 세계의 정상 수준에 해당하는 공부를 단 한번이나 해본 사람이라면 학문계에 함부로 뛰어들어 감히 이런 시건방진 사설을 쓰지 못할 것이다.

박대통령이 설치한 과학 인프라 중에 가장 훌륭한 것은 과기부를 설치하고, KIST와 ADD 그리고 대학원 과정인 KAIS를 설치한 것이었다. 미국 등에 나가 있는 과학기술자들을 최고의 대우로 초치하여 세계수준으로 연구하고, 가르치고, 그리고 정밀도나 강도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던 황무지에 도면과 스펙을 가르쳐 가면서 생산기술 인프라를 건설케 했다.

그런데 과학을 모르는 사람들이 사회를 재단했던 전두환 시절, 연구개발기관인 KIST와 학습기관인 KAIS를 합쳐 한 사람의 지휘자가 통제하도록 통합했다. 실로 상식에 어긋난 통제를 가한 것이다. 연구개발체와 학습체인 두 개의 기관을 통합하여 놓고 그것에 붙인 이름이 바로 지금의 KAIST인 것이다.

이 순간부터 과학계의 질서가 한동안 파괴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통제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어느 날 이들은 다시 박대통령이 설치했던 그대로 KIST와 KAIS로 분리됐지만 KAIS의 이름은 영원히 날아가 버리고 그냥 KAIST라는 이름으로 보존됐다. KIST 사람들은 물론 KAIS가 길러낸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한국 과학계를 이끌어 온 수재들이다.

같은 국립대학인데도 서울대학은 등록금을 받고 KAIST는 등록금을 받지 않았다. 서울대학은 문교부 소관이었고 KAIST는 과기부 소관이었기 때문이었다. 원래 KAIS에는 석-박사만 양성하는 대학원 과정이었지만 훗날 학부과정까지 수용했기 때문에 모든 등록금을 무료로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 해도 등록금은 서울대에 비해 매우 낮다. 그리고 박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과기부는 이명박이 없애 버렸다.

KAIST 학생들은 100% 기숙사에 들어간다. 시간을 절약하고 분위기를 학구열로 가득 채우기 위해서다. 학습분위기가 서울공대에 비해 우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조건을 제공하는 대학은 필자가 상상하기에 매우 드물다. 그러나 이 대학에 들어 온 학생들이 모두 다 소화력과 응용력을 풍부하게 갖춘 학생들일 수는 없으며, 열심일 수도 없을 것이다. 이들을 가르치는 교수들 역시 다 일류일 수는 없다. 그래서 서남표 총장은 그의 안목에 어울리는 최고 수준의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수사회를 개혁하고 학생사회를 개혁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고, 성적순으로 등록금에 차등을 두지만 그 차등액수는 그리 크지 않게 했고, 낙제과목을 재수강하지 못하게 하는 등 그야말로 스파르타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교육 분위기로 인해 일반 대학들 역시 노는 대학에서 차차 공부하는 대학으로 변신을 하게 된 것이다. 포항공대와 더불어 KAIST가 이 나라 대학분위기를 이끌어 나간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필자가 다닌 미해군대학원도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이름나 있다. 화장실 가는 시간 말고는 늘 책과 씨름을 하고, 밤 2-3시까지 공부한 후 학교 앞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 잠을 잔 후 아침 7시에 일어난다. 자명종이 요란하게 울릴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아구 아구’ 소리가 났다. 우유 한 잔, 빵 한 조각 먹고 교실로 들어오자마자 교수가 들어온다. 이는 사는 게 아니라 희망이 있는 지옥생활이다. 그야말로 때려잡는 교육인 것이다. 같은 반 학생들끼리 2-3분이라도 수다 떨 시간이 없다.

단 한 가지 과목에서라도 4점 만점에 3.0 이하를 맞으면 곧바로 퇴학이다. 인정 사정 없다. 유일한 인센티브는 방학 없는 3개월 학기가 끝날 때마다 게시판에 이른바 “Dean's List"에 우등생 이름을 올려주는 것이다. 4점 만점에 3.65점 이상을 받은 학생들의 이름인 것이다. 5% 정도는 성적 미달로 퇴학을 당한다. 간신히 졸업을 한 학생이 곧바로 암으로 사망한 경우도 더러 있었다. 미국은 이렇게 무자비하게 공부를 시키기에 세계를 지배한다. 더구나 세계를 지배한다는 미해군은 이런 스파르타 교육 때문에 자신감을 갖는다. 공부는 이렇게 시켜야 한다.

언론에 공개된 서남표식 개혁 아이템에 관한 한, 필자는 그와 100% 동감한다. 자살하는 학생들은 자살을 하지 말고 그 학교를 나왔어야 했다. 이 세상의 길은 매우 넓어 KAIST를 통과하는 길 말고도 얼마든지 많다. 자기 적성에 맞는 길을 새로 선택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런데 왜 나약하게도 목숨을 끊는가? 이런 나약한 정신으로는 이 나라 과학계를 세계 정상으로 올려 세울 수 없다. 그리고 영어로만 하는 강의를 따라갈 자신이 없으면 애초에 이 학교를 선택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남표 총장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지금 이대로의 개혁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 참견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의 잡음들은 철저히 무시해야 할 것이다.


2011.4.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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