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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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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4-19 23:02 조회23,5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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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종일 짜증난다!


나는, 조그만 일 하나 하고, 그걸 침소봉대하여 공치사하고 생색내고 두고두고 울궈먹는 찐득찐득한 인간들을 가장 징그러워한다. 그래서 4.3인간들, 4.19인간들, 5.18인간들을 가장 징그러워한다. 오늘 4.19에 관한 해프닝을 보면서 이인수 박사와 그를 둘러싼 이승만 기념사업회 사람들에 대해서도 짜증이 나고, 데모 한번 한 것을 가지고 일생동안 우려먹으려는 이기택과 그 부류의 인간들에서 전율감과 혐오감을 느낀다.

사관학교시절, 나는 미국 그랜트 장군(후에 대통령)의 일대기를 영문으로 읽은 기억이 있다. 어느 화창한 초여름 날, 그는 아름다운 호수가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숲가에 옷을 벗어놓고 헤엄을 치던 아가씨가 갑자기 쥐가 났는지 허우적거렸다. 그랜트 장군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그녀를 구출해 냈고, 그녀의 몸을 자기 옷으로 가려가지고 그녀의 옷이 있는 장소로 안아다 주었다.

그리고 돌아앉아 눈을 감고 그녀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며 기도했다. 그리고 한 나절, 아무런 기척이 없기에 뒤돌아보니 그녀는 소리 없이 사라졌다. 이런 것이 신사다.

훗날 우연한 파티장에서 그 두 남녀는 만났고 결혼을 했지만 두 사람 중 누구도 상대를 기억하지 못했다.  온갖 유식한 여인들(sofisticated women)이 그랜트 장군을 유혹했지만 그랜트 장군은 때 묻지 않고 영혼이 깨끗해 보이는 그녀에게 마음이 끌렸다.

이와는 극히 대조적으로!

4.3인간들, 4.19인간들, 5.18인간들은 참으로 끈쩍거리고 치근치근한 인간들이다. 그랜트 장군 같이, 깔끔하고 깨끗한 멋쟁이들은 필자의 주위에 꽤 있다. 그런데 그들은 나타나지 않고 바위처럼 숨어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움직이는 동력이 없다.

반면, 어쩌다 한 아름다운 여성이 떨어트린 손수건 하나 주어주었다고 온갖 생색을 다 내면서 여성의 주위를 평생 동안 맴돌고 끈적거리고 치근대고 사소한 약점을 잡아 일생을 무위도식하려는 인간들이 있다. 더럽고 징그러운 인간들!! 이런 저질 인간들로 인해 국가가 파괴되고 있는 모습을 보았기에 오늘 하루 종일 내 마음은 불편하고 짜증났다.

개 같은 인간들! 온갖 역경 속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죽음으로써 나라를 지키고, 온갖 산업공해를 몸으로 이겨내며 이 나라를 잘살게 해준 말없는 사람들 앞에서 경건-겸손할 줄 모르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나대고 우려먹는 인간들은 모두가 다 개 같은 인간들이다! 


2011.4.1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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