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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에 대한 의문(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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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1-05-24 10:20 조회18,61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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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선정된 이들은,
그 자녀들까지 국가로부터 엄청난 혜택을 받고 있는 “국가유공자”다. 이들의 공무원과 교사 임용시험에 받는 가점은 다른 경쟁자들을 허탈하게 한다는 비명이 시중에 만연할 정도다. 이런 특혜를 받는 국가유공자이면 그 공적이 국민에게 공포되어야 함은 당연한 상식일 것이다.

어느 나라나 할 것 없이 전공(戰功)에는 먼저 공훈 사실이 소상히 소개되고,
그 무공의 정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며, 이 내용들은 조야에 공포되어 국민들이 모범으로 삼게 한다. 헌데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들에 대하여는 그 공적을 알아 볼 수 없고, 또 무기고를 습격하여 혁혁한 전과를 올린 이들은 누군가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들의 실상도 여전히 안개속이다.

광주5.18 사건은 이미 대법원에서도 시민군을 진압한 계엄군은 내란군인 것으로 판정 났다.
따라서 계엄군에 저항하고 계엄군을 제압한 시민들의 무장폭동 행위는 내란을 진압한 자랑스러운 의거이며, 그 희생적인 용기와 성과가 국가와 국민 대중에 기여한 바가 엄청 크다 하여 국가유공자에다 국가기념일로까지 지정한 것. 5.18사건을 유네스코에까지 등재하려는 그들의 뜻도 바로 그러한 자부심에서 아니겠는가?

전쟁이 끝난 다음의 논공행상은 적을 물리치고 격파한 무공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당시 적은 말할 것도 없이 무도한 계엄군이었으며, 적인 한에는 더 많이 쳐부수는 것이 무공이지,
어떻게 죽였냐는 별 문제가 아니다. 오직 적에 맞선 용기와 지혜 그리고 전과로서 등급이 정해진다. 따라서 상위등급자일수록 그 공훈 공적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누가 상위등급자이고 그들의 무공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국민의 당연한 권리 아니겠는가? 유네스코에만 등재하려 애쓸 일 아니라 6.25 전공의 인물들처럼 교과서에도 등재하고, 특히 5.18 게시판에는 소상히 알려 전 국민에게 자랑함이 마땅하다. 국민들이 따라 배워서 그와 같이 국가에 헌신하도록 하는 것이 국가유공자의 역할이기도 하니...

여기에서 나의 의문이자 문제 제기다.
당시 광주사태를 국가에 큰 기여를 한 민주화운동이었다 한다면, 제1등급 유공자는 말할 것도 없이 5.18을 기획 추진한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 일선에서 적 몇 명 죽인 병사의 무공과 그 전쟁을 총괄한 지휘관의 공적은 비교할 바가 아니지. 그럼 5.18 기획 추진 총지휘자는 누구인가?
친구들끼리 야유회도 총지휘자 없이는 안 되는 일이잖은가?

두 번째 의문은 만약 5.18을 공수부대의 무자비한 폭력에 분노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난 저항이었다면, 국가유공자가 될 수는 없지 않는가 하는 것. 체통 있는 나라라면 국가유공자를 피해 입었다하여 그렇게 함부로 지정할 수는 없다. 피해는 국가에서 배상해 주고 표창하는 것으로 끝내야지, 다시 또 국가유공자로 모신다는 건 사례도 없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
시민이 강도 잡다 다쳤으면 다 국가유공자인가?

세 번째 의문은 공수부대의 폭력에 비분강개한 시민들에 의하여,
“군부독재 타도”에까지 이어진 시민혁명이고 무력투쟁이었다면, 그 투쟁의 전과에 따라 국가유공자 등급이 매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당연히 시민들의 분노를 혁명으로 이끈 지도자들과 무력투쟁의 지휘자들도 있기 마련이다. 이들이야말로 교과서에도 등재해야 할 1등 공로자들이다. 나는 이들이 누구이고 일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궁금하다.

이 경우 내 견해로는 우선 공수부대를 끌어내어 시민의 분노에 불을 지핀 이들이, 1등 유공자 자리에 올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즉 5월 18일 아침 전남대학 입구, 아침식사 중이던 공수부대 앞에서 시위한 그 용감무쌍한 학생들. 거듭된 해산지시에도 돌을 던지며 저항한 결과 공수부대 폭력이 그때 처음으로 이루어졌고, 그들이 금남로로 진출하여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데모를 격화시킴으로서 오늘의 광주민주화항쟁으로 이끌어 낸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듣자하니 황석영이 키운 문화패 풍물패라 하던데, 그 주인공들과 구체적인 활약상 및 공훈의 등급이 궁금하다.

다음, 결정적으로 시민 동참을 이끌어 낸 “경상도 공수부대가 전라도 사람 씨를 말리려 왔다”
“공수부대가 여학생 유방을 도려내 ~”등의 유언비어를 제조 확산시킨 자들. 전쟁에는 선전선동과 선무공작이 주요전략이며, 이들의 그 탁월한 공로가 없었다면 오늘의 광주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니 역시 1등 유공자가 되어야 마땅한 이들이 누군지 참으로 궁금하다.

그 다음, 광주로 진입하는 20사단 지휘부를 용감무쌍하게 화염병으로 습격하여,
14대의 지휘용 짚차를 노획한 이들. 이들의 무공은 6.25때 북한군 전차를 화염병으로 공격한 육탄용사를 훨씬 능가한다. 이들은 이 짚차들로 아세아자동차를 습격하여 300여대의 군용트럭과 장갑차등을 탈취한 후 곧장 17개면에 산재한 44개의 무기고를 단 4시간 만에 털었다. 순식간에 2개 연대 규모의 무장을 갖춘 것! 예비로 광주시내를 다 날려버릴 정도의 TNT와 뇌관까지 확보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향방을 가른 결정적인 무공이었다. 참으로 영웅적인 무용담 아닌가?
그 영웅담을 마땅히 교과서에도 실어 아이들의 가슴에 기리게 할 일이다. 헌데 이 영웅들이 누구인지 어떤 포상을 받았는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일인가?

물론 그 외에도 5.18 전 기간을 통하여 영웅적인 투쟁을 한 주인공들은 많이 있다.
특히 6차례나 공격을 감행하여 28명의 사망자를 낸 광주교도소 해방 전투도 길이 선양해양 할 영웅담이다. 그 주인공들은 누구이며 어떤 유공자 대우를 받고 있나?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5.18게시판에서라도 보고 싶다.

계엄군의 도청 탈환 전 시민총궐기를 호소한 전옥주는 당당히 국가유공자로서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비하여, 진짜 영웅적인 무공을 세운 이들은 누군지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 숫자가 몇 백 명이나 되는데도... 5.18 국가유공자 지정에 뭔가 크게 잘 못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없는 비상식이다!

여기에는 우선 우리 언론들에게 큰 문제가 있다.
5.18국가기념일을 맞으면 이미 처벌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학살자란 비난만 할 것 아니라, 오리무중이 된 이런 영웅들과 그들의 족적을 찾아내 보도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고 또 언론의 임무 아니겠는가? 인터뷰도 하고, 그 영웅담을 널리 선양하고, 또 왜 그동안 이 중요한 사실들이 파묻혔는지 원인도 밝혀내고...

허나 더 중요하고 이해할 수없는 건 5.18 주관단체다.
적어도 5.18기념일이면 그 영웅들을 기념식장의 제일 앞에 세우고, 그들의 영웅담을 홍보하는 것이 임무이고 당연한 사명일 텐데도 전혀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가기념일에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행사주제곡을 써야 한다거나, 왜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가 기념식에 참석 안 하느냐만 시비다. 그들은 국가유공자로서의 기본 임무를 잊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 5.18 당일 다른 포탈에 게시했던 글이지만 언론사들에 의하여 5.18이 다시 쟁점화 되고 있기에, 다양한 의견을 시스템클럽으로 집합시킨다는 의미에서 조금 손 보아 게시합니다.

댓글목록

고래고기님의 댓글

고래고기 작성일

현산님의 글은 항상 '아차' 하는 제가 놓치고 있던 시각을 일깨워 줍니다.
존 글 잘 읽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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