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제2의 정운찬 됐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이명박, 제2의 정운찬 됐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6-02 10:28 조회17,243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이명박, 제2의 정운찬 됐다.


신정아가 정운찬의 치부를
공개했고, 이를 접한 사람들은 처음엔 반신반의했었다. 이에 대한 세간의 추궁이 이어지자 정운찬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말로 끝냈다. 이후 사람들은 신정아의 폭로내용이 사실일 것이라고 단정들 했고, 이로 인해 정운찬은 얼굴 들고 다니기가 거북하게 됐다.

북한의 폭로가 연합뉴스를 통해 보도된 시점은 6월 1일, 오후 2시 48분, 이내 정부는 충격에 빠졌다고 전해진다. 청와대는 2시간 동안 비상회의를 열었고, 회의의 주제는 3가지였다고 한다. 1) 비밀접촉 사실을 인정해야할지, 2)천안함 사과 관련 절충안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한 대응책이 무엇인지 3) 돈봉투를 건넸다는 주장 등에 대한 대응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언론들은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오후 5시 50분경 청와대로부터 나온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 “통일부에 물어보라” 회의는 청와대가 해놓고 통일부에 물어보라는 것은 청와대에 어울리지 않는 기이한 행위이기도 하지만 이는 북의 폭로내용이 사실이라는 ‘무언의 수긍’으로 해석됐다. NCND인 것이다

북측의 메가톤급 공격을 받아놓고, 또한 국민적 의혹과 분노들이 잠재해 있는 엄청난 사안을 앞에 놓고, 청와대는 정운찬처럼 행동한 것이다. 천영우 외교안보수석과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등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핵심 관계자들은 모두 전화기를 꺼놓은 채 언론 접촉을 피했다고 한다. 언론을 피한다는 것은 ‘진위를 알고 싶어하는 국민’을 무시하면서 알아서 해석하라는 자유를 준 것이다. “신정아의 폭로내용이 맞듯이 북한의 폭로내용이 맞기는 맞는구나. 정운찬의 대응과 청와대의 대응이 판박이로 닮았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이 브리핑에 나선 시각은 청와대의 발언이 있은 지 40분이 지난 오후 6시 30분경이라 한다.

“진의를 왜곡한 일방 주장으로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정운찬의 대응과 100% 닮은 것이다. 자유선진당 윤혜연 부대변인은 이런 논평을 내놓았다.

“만일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부는 자존심도 배알도 쓸개도 없는 한심한 정부라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현재까지 정부가 자백한 사실은 베이징에서 북한과 비밀회동을 했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리도 답답하기에 천암함 만행과 연평도 만행을 저지른 적장을 그리고 만나고 싶어 비밀접촉을 했고, 그것도 정상회담을 줄이어 3차례씩이나 하자고 졸라대면서 국가 품위에 먹칠을 하고 다녔는가?

북이 밝힌 비밀회담 당사자 3인은 김태효(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김천식(통일부 정책실장) 홍창화 국가정보원 국장이다. 특히 비밀회담의 팀장인 김태효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물밑에서 조율하는 ‘실세 비서관’으로 통한다. 이명박이 가장 믿는 사람이다.

김태효는 지난달 5월 24일, 5·24 1주기를 맞이한다며 북한은 매년 3억달러 정도 벌금을 내는 셈이라고 5.24 강경초치에 대해 자화자찬했었다. 그리고 국민에게는 “남북 정상회담에 연연하지 않겠다, 투명하게 하겠다” 하면서 큰 소리를 쳤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정상회담을 3차례씩이나 열자고 목을 매며 대북 굴종자세를 보였던 것이다. 저잣거리 장사꾼도 얼굴 들고는 이렇게 굴욕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는 국민에게 알아서 해석하라는 말을 했고, 대부분의 국민은 북의 폭로내용이 사실일 것이라고 믿을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우익이라 해도 이를 감쌀 수 없다. 이를 감싸면 우익 모두가 부정하고 부도덕한 사람들인 것으로 인식된다. 이는 자살행위다. 그런데 조중동을 비롯한 우익-중도 언론들은 북의 폭로가 외교적 도리를 어긴 것이라는 데 초점을 두었고, 좌파 언론들은 정상회담을 위해 비밀접촉을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며 그 와중에도 북한을 배려했다.

사회는 물론 언론들의 도덕의식과 품위의식이 실종된 것이다. 그리고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북을 끈질기게 접촉한 이명박팀의 정세판독 능력도 참으로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김정일이 어떻게 해서 핵포기에 대한 진정성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어떻게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인가?


2011.6.2.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39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162 의약분업, 이대로 둘 것인가?(證人) 댓글(3) 證人 2011-07-22 11813 123
2161 병영문화 개선에 대하여 지만원 2011-07-21 14060 203
2160 가슴이 머리보다 앞서면, 애국하려다 매국한다! 지만원 2011-07-20 16657 292
2159 우리 사회에 ‘통 큰 기부자’가 없는 이유 지만원 2011-07-20 15194 277
2158 크레인 불법 점거한 김진숙 뗑깡의 본질 지만원 2011-07-19 22625 284
2157 부동산 관련 세금, 노무현 이전으로 환원해야 지만원 2011-07-19 16877 243
2156 통일세, 민주당이 집권할 때 북에 넘겨줄 돈! 지만원 2011-07-19 13928 252
2155 제2용산참사 선동하는손학규 망언 규탄(서석구) 지만원 2011-07-17 18340 219
2154 그래도 1년중 11개월은 휴가상태가 아니냐(팔광) 댓글(6) 팔광 2011-07-16 13485 134
2153 500만 야전군 전진상황 지만원 2011-07-16 18533 370
2152 군 내부 사고는 순전히 지휘관들 탓! 지만원 2011-07-15 15980 191
2151 폭도들에게 대통령과 법은 안중에도 없다(만토스) 만토스 2011-07-15 13349 229
2150 해병대 사고에 대하여 지만원 2011-07-14 16854 328
2149 친일파 공격하는 일본인의 자식들(마르스) 댓글(1) 마르스 2011-07-14 13752 221
2148 늙은 거북이 같은 이 땅의 보수주의자들에게(stallon) stallon 2011-07-13 15901 262
2147 군대는 까라면 까고, 안 되면 되게 하는곳(만토스) 댓글(4) 만토스 2011-07-13 12753 165
2146 ‘소련이 해방군’이었다는 빨갱이들에게 지만원 2011-07-12 22298 287
2145 황우여가 매우 수상하다 지만원 2011-07-12 22548 390
2144 5.18, 이제는 전두환이 직접 나서야 할 차례! 지만원 2011-07-12 23062 382
2143 해병대 총기난사 연천530GP사건과 너무 다르다.(개인Taxi) 댓글(3) 개인Taxi 2011-07-12 16945 178
2142 연아처럼 탈진해본 적 없는 사람들(김순덕) 지만원 2011-07-12 16459 199
2141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해야 한다! 지만원 2011-07-11 18991 292
2140 김관진국방장관은 국민앞에 답변하라!(송영인) 송영인 2011-07-11 14002 227
2139 이번 5.18재판은 7월 14일(목) 오후 3시! 지만원 2011-07-11 27698 179
2138 농촌 문제 스케치 지만원 2011-07-10 15421 238
2137 전두환 업적을 가로 챈 천하의 사기꾼 김대중 지만원 2011-07-10 22665 457
2136 우리는 왜 대북 식량지원을 반대하는가?(만토스) 댓글(2) 만토스 2011-07-09 11638 189
2135 나는 애국을 구걸하지 않는다!! 지만원 2011-07-09 17457 247
2134 500만 야전군의 전단지 내용 지만원 2011-07-09 13710 204
2133 500만 야전군 소식 지만원 2011-07-09 19469 24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