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위기의 실체와 대책(현산)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한나라당 위기의 실체와 대책(현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현산 작성일11-06-03 16:29 조회15,854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간단명료하게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출신들은 세대에 불문하고 더욱 단단히 민주당으로 집결하고, 비호남 출신들 중 특히 젊은이들은 지역 색이 거의 없어졌거나 관심이 없어졌다.


따라서
비호남출신 젊은이들은 민주당을 호남당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야당으로 본다.
비호남출신 젊은이들이 대거 한나라당에서 야당으로 등을 돌렸다. 그들은 이를 당연한 이명박대통령 응징이라 여긴다.


본인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경남 산골에서 초등학교까지 마치고, 청소년기는 부산에서 보냈으니 전형적인 PK인 셈이다. 일전 집안 행사가 있어 많은 세대가 모였는데, 젊은이들의 말을 들으며 현 상황이 생각 이상으로 심각함을 느꼈다.


전문대 졸업하고 사회에 막 입문한 20대 초중반의 여자아이 둘. 한나라당 얘기나 걱정에는 픽 웃는 식이었다. 저희 친구들끼리 만나도 한나라당은 아예 치지도 않는다는 얘기. 그 친구들은 대개 서울이거나 경기도 출신이란 것.


이대, 연대 졸업한 다음 유명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초반의 남매. 현 정부와 한나라당은 저들끼리의 고소영 집단이란 것. 외고 다닐 때 과외도 있는 사람들끼리 그룹을 짜고, 이게 학교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서부터 대학교까지 연계 확립된 그 내면의 질서에 대한 분노가 여전히 깊었다. 한나라당은 저들을 위한 저들끼리의 수구정당이란 고정관념. 군 미필 대거 등용도 이런 시각으로 보고.


부산교대졸업하고 교사 임용고사에 떨어져 재수하는 20중반의 여자아이. 4대강 때문에 교사 수를 줄인 탓이라며 수치를 들어가며 눈에 불을 켜는 정도였다. 그 자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어머니가 교회 데리고 다녔고, 그 어머니는 장로대통령을 위하여 맹종하는 사람임에도 전혀 소통 불가한 상황.


유명의대 졸업하고 서울의 유명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하고 있는 30대 초반의 사내.

저들 동료들끼리 이명박 대통령 얘기하면 외계인 취급 받는다는 간단한 결론이었다. 이 친구도 독실한 기독교신자임에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상상 이상이었다. 고대 졸업하고 유명 대기업에 입사한지 2년 되는, 이 친구의 2살 위 형 만이 좀 원만(?)하고 묵묵한 정도.


정권을 바꿔야 하고 총선에서 야당에 찍겠다는 이들의 자세는 돌이키기 어려워 보였다.
또 하나 새로운 발견은 박근혜에 대하여는 잘 모르고 있거나 알고자 하는 관심도 없다는 사실. 몇몇 어른들이 박근혜에 대하여 주장해도, 그저 한나라당을 뒤엎어야 한다는 그들 신념에는 아무 영향이 없어 보였다. 군 미필정부, 미국쇠고기 무제한 수입, 노무현 자살, 4대강사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군 면제, BBK로 시작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신과 분노는 상상 이상이었다. 이회창이 아들 둘 다 방위도 안 받는 군 면제로 뺐다는 사실에 분노한, 노무현과 대결 당시보다 훨씬 험악한 상황 아닌가 싶다. 야당에 지지 인물이 없음에도 한나라당 왕따를 먼저 정한 셈이니. 호남 사람들이 거의 적으로 여기는 영남인들 내부의 모습이 이 정도이니 총선은 뻔한 결과일 것. 보수우익은 자체의 타락으로 무너진다는 이론을 내년 총선에서 또 한 번 증명하게 될 것 같다.


이 젊은이들의 얘기를 들으며 새롭게 정리되는 몇 가지가 있었다.

지금 젊은이들에 정치적 영향을 미치는 건 중.고 교과서와 선생 그리고 TV란 사실.

국가정체성 같은 건 관심도 없고, 우리나라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에는 전혀 무식하다는 사실.
반공은 수구꼴통이고 북한은 도와야 할 형제 정도로 느끼고 있다는 사실.


현 학력경쟁 체제로 하여 부모가 아이들 가치관 형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
이들은 한 두 줄의 멘트로 의사소통 할 뿐 신문 칼럼도 거의 읽지 않는다는 사실. 일류대 출신에다 유명 대기업 다니는 젊은 엘리트들이, 일반 상식과 학과외의 독서량은 예전 우리 고등학생시절보다 모자란다는 느낌이었다.


광주사태를 TV로도 보지 않은 세대임에 따라 시위대의 폭력에 대해서는 인식도 없다는 사실.
따라서 학교에서 배운 대로 당연 민주화운동으로 인식하며 전두환이 광주를 짓밟았다고 믿고 있다. 또한 솔로몬 앞에선 5.18 같은 책은 권장이 아니라 사서 줘도 읽지 않는다는 사실. 전교조의 의도와 역할이 멀리 보고 자라는 세대들의 세뇌에 있었음을 새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경상도 사람들은 집안에서 아이들이 영향을 받을 만큼 호남사람들 욕을 별로 안 한다는 사실이었다. 민주당은 호남당이란 엄연한 사실도 또 이로 인하여 국가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하여도 이들은 다 맹탕이고 관심도 없었던 것. 그들 눈에는 그냥 야당일 뿐이었다.


그 사이에 또 한 번 나라의 정체성이 무너지고 뒤틀어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그나마 한나라당을 살려내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하루빨리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깃발을 내리고 박근혜 깃발을 올리는 길 밖에 없어 보이지만, 이는 또 기득권 집단이 그럴 바엔 다 죽자는 식으로 강력히 저항하고 있으니... 어쩌면 망할 것은 망하게 내버려두는 것도 대책 아닐까 싶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49건 384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359 대공조직을 복구하고 러시아 –남북한 가스관사업을 중단… 댓글(1) 비전원 2011-09-17 12744 237
2358 500만야전군 발대식 보도한 언론들에 감사! 지만원 2011-09-17 18648 244
2357 감격스러웠던 발진대회 지만원 2011-09-17 16193 342
2356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전사 여러분 댓글(6) 다윗 2011-09-17 11382 235
2355 '민란'에는 '진압'이다 (비바람) 비바람 2011-09-17 13484 284
2354 대한민국 대청소 500만 야전군 창설 발진식 (장재균) 관리자 2011-09-16 10452 183
2353 500만야전군발대식, 본부장 연설문 지만원 2011-09-16 16030 300
2352 보도자료(500만야전군 발진대회) 지만원 2011-09-14 20431 375
2351 안철수 분석 지만원 2011-09-13 21607 553
2350 미군,교통사고'살인사건으로몰던 함세웅신부"교통치사"사건 댓글(2) 송영인 2011-09-13 15930 292
2349 조선일보가 지어낸 자본주의 4.0은 허구 지만원 2011-09-13 16418 222
2348 보수단체에 젊은이들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 댓글(7) 마르스 2011-09-13 13047 354
2347 500만 야전군, 각자 지만원 박사의 홍보대사가 되시라 ! 댓글(3) 김종오 2011-09-13 12732 131
2346 7년 전의 동아일보 <발언대> 솔내 2011-09-13 13442 131
2345 당장 이 나라를 어찌 해야 하나? 지만원 2011-09-12 20478 380
2344 백선엽 장군께 여쭙니다! 지만원 2011-09-11 19829 386
2343 비민주적인 국립묘지 관리철학, 빨리 바꿔야! 지만원 2011-09-11 18394 293
2342 KBS-1 TV 특선영화로 "실미도"가 방영된다는 예보를 듣고 댓글(1) 솔내 2011-09-11 13945 232
2341 애국회원 모든 분들께 즐거운 추석을 빌어드립니다 지만원 2011-09-11 20980 200
2340 참으로 형편없는 이명박!! 지만원 2011-09-10 20976 386
2339 5.18재판, 서석구 변호사의 법리 변론(영혼의 변론) 지만원 2011-09-10 13390 168
2338 강호동-김장훈-이명박 지만원 2011-09-10 21255 427
2337 오늘 밤은 가장 기쁜 밤, 그리고 가장 비참한 밤 지만원 2011-09-10 18843 338
2336 빨갱이 박원순의 후원자 이명박의 정체는? 댓글(2) 비전원 2011-09-10 26240 333
2335 경기도 교육청의 노골적인 적화교육 지만원 2011-09-09 19522 232
2334 김현희의 비극.용기와 소신(이법철) 지만원 2011-09-09 15611 323
2333 라이선스와 인격은 별개 지만원 2011-09-08 17631 373
2332 춤추는 역사 ‘제주4.3’ (머리말) 지만원 2011-09-08 18728 182
2331 아직도 한밤중인 홍준표와 한나라당 지만원 2011-09-08 18732 340
2330 49세 안철수에 휘둘리고 농락당한 국가 지만원 2011-09-07 19093 49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