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위기의 실체와 대책(현산)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한나라당 위기의 실체와 대책(현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현산 작성일11-06-03 16:29 조회15,86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간단명료하게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출신들은 세대에 불문하고 더욱 단단히 민주당으로 집결하고, 비호남 출신들 중 특히 젊은이들은 지역 색이 거의 없어졌거나 관심이 없어졌다.


따라서
비호남출신 젊은이들은 민주당을 호남당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야당으로 본다.
비호남출신 젊은이들이 대거 한나라당에서 야당으로 등을 돌렸다. 그들은 이를 당연한 이명박대통령 응징이라 여긴다.


본인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경남 산골에서 초등학교까지 마치고, 청소년기는 부산에서 보냈으니 전형적인 PK인 셈이다. 일전 집안 행사가 있어 많은 세대가 모였는데, 젊은이들의 말을 들으며 현 상황이 생각 이상으로 심각함을 느꼈다.


전문대 졸업하고 사회에 막 입문한 20대 초중반의 여자아이 둘. 한나라당 얘기나 걱정에는 픽 웃는 식이었다. 저희 친구들끼리 만나도 한나라당은 아예 치지도 않는다는 얘기. 그 친구들은 대개 서울이거나 경기도 출신이란 것.


이대, 연대 졸업한 다음 유명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초반의 남매. 현 정부와 한나라당은 저들끼리의 고소영 집단이란 것. 외고 다닐 때 과외도 있는 사람들끼리 그룹을 짜고, 이게 학교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서부터 대학교까지 연계 확립된 그 내면의 질서에 대한 분노가 여전히 깊었다. 한나라당은 저들을 위한 저들끼리의 수구정당이란 고정관념. 군 미필 대거 등용도 이런 시각으로 보고.


부산교대졸업하고 교사 임용고사에 떨어져 재수하는 20중반의 여자아이. 4대강 때문에 교사 수를 줄인 탓이라며 수치를 들어가며 눈에 불을 켜는 정도였다. 그 자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어머니가 교회 데리고 다녔고, 그 어머니는 장로대통령을 위하여 맹종하는 사람임에도 전혀 소통 불가한 상황.


유명의대 졸업하고 서울의 유명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하고 있는 30대 초반의 사내.

저들 동료들끼리 이명박 대통령 얘기하면 외계인 취급 받는다는 간단한 결론이었다. 이 친구도 독실한 기독교신자임에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상상 이상이었다. 고대 졸업하고 유명 대기업에 입사한지 2년 되는, 이 친구의 2살 위 형 만이 좀 원만(?)하고 묵묵한 정도.


정권을 바꿔야 하고 총선에서 야당에 찍겠다는 이들의 자세는 돌이키기 어려워 보였다.
또 하나 새로운 발견은 박근혜에 대하여는 잘 모르고 있거나 알고자 하는 관심도 없다는 사실. 몇몇 어른들이 박근혜에 대하여 주장해도, 그저 한나라당을 뒤엎어야 한다는 그들 신념에는 아무 영향이 없어 보였다. 군 미필정부, 미국쇠고기 무제한 수입, 노무현 자살, 4대강사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군 면제, BBK로 시작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신과 분노는 상상 이상이었다. 이회창이 아들 둘 다 방위도 안 받는 군 면제로 뺐다는 사실에 분노한, 노무현과 대결 당시보다 훨씬 험악한 상황 아닌가 싶다. 야당에 지지 인물이 없음에도 한나라당 왕따를 먼저 정한 셈이니. 호남 사람들이 거의 적으로 여기는 영남인들 내부의 모습이 이 정도이니 총선은 뻔한 결과일 것. 보수우익은 자체의 타락으로 무너진다는 이론을 내년 총선에서 또 한 번 증명하게 될 것 같다.


이 젊은이들의 얘기를 들으며 새롭게 정리되는 몇 가지가 있었다.

지금 젊은이들에 정치적 영향을 미치는 건 중.고 교과서와 선생 그리고 TV란 사실.

국가정체성 같은 건 관심도 없고, 우리나라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에는 전혀 무식하다는 사실.
반공은 수구꼴통이고 북한은 도와야 할 형제 정도로 느끼고 있다는 사실.


현 학력경쟁 체제로 하여 부모가 아이들 가치관 형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
이들은 한 두 줄의 멘트로 의사소통 할 뿐 신문 칼럼도 거의 읽지 않는다는 사실. 일류대 출신에다 유명 대기업 다니는 젊은 엘리트들이, 일반 상식과 학과외의 독서량은 예전 우리 고등학생시절보다 모자란다는 느낌이었다.


광주사태를 TV로도 보지 않은 세대임에 따라 시위대의 폭력에 대해서는 인식도 없다는 사실.
따라서 학교에서 배운 대로 당연 민주화운동으로 인식하며 전두환이 광주를 짓밟았다고 믿고 있다. 또한 솔로몬 앞에선 5.18 같은 책은 권장이 아니라 사서 줘도 읽지 않는다는 사실. 전교조의 의도와 역할이 멀리 보고 자라는 세대들의 세뇌에 있었음을 새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경상도 사람들은 집안에서 아이들이 영향을 받을 만큼 호남사람들 욕을 별로 안 한다는 사실이었다. 민주당은 호남당이란 엄연한 사실도 또 이로 인하여 국가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하여도 이들은 다 맹탕이고 관심도 없었던 것. 그들 눈에는 그냥 야당일 뿐이었다.


그 사이에 또 한 번 나라의 정체성이 무너지고 뒤틀어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그나마 한나라당을 살려내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하루빨리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깃발을 내리고 박근혜 깃발을 올리는 길 밖에 없어 보이지만, 이는 또 기득권 집단이 그럴 바엔 다 죽자는 식으로 강력히 저항하고 있으니... 어쩌면 망할 것은 망하게 내버려두는 것도 대책 아닐까 싶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1건 387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281 2012년 대선... 박근혜 너나 잘 하세요^^ 댓글(4) 초록 2011-08-24 17579 187
2280 "투표 안 하면 집니다!" 유시민의 아침 호소 지만원 2011-08-24 20887 92
2279 정규재 논설위원의 무상복지(무상급식) 토론에 대한 정리 입니다. 댓글(2) 강유 2011-08-24 13188 141
2278 박근혜 너는 종북좌익에 물들어 또라이가 되었냐? 댓글(2) 민사회 2011-08-23 16318 240
2277 투표 전야 댓글(1) 비바람 2011-08-23 13581 124
2276 마지막 순간입니다. 이 동영상을 많이 많이 전파해주십시오 지만원 2011-08-23 22579 139
2275 통영의 애국운동에 동참하는 방법 지만원 2011-08-23 13394 149
2274 쓰나미 급 빚 폭탄 터질 때 됐다! 지만원 2011-08-23 20313 189
2273 박근혜는 언제 오는가(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1-08-22 14077 167
2272 무상급식 토론의 종결자 - 대단한 동영상 강유 2011-08-22 17862 224
2271 6·25전사자 1명 위해 弔旗건 美웨스트버지니아州(문화사설) 지만원 2011-08-22 18883 156
2270 수도 한복판서 北인권 고발영화 상영 저지한 민노총(문화사설) 지만원 2011-08-22 16463 252
2269 D-2, 이젠 서울시민이 결단할 시간이 왔다(문화사설) 지만원 2011-08-22 17250 163
2268 선관위를 즉시 물갈이 하라! 지만원 2011-08-22 17943 258
2267 '나쁜 투표'는 북괴에나 있다, '거부'운동은 '나쁜것이다.(김피… 댓글(1) 김피터 2011-08-22 10644 161
2266 오세훈-김연아-박근혜 지만원 2011-08-21 20952 325
2265 오세훈이 몸을 던졌다! 서울시민들은 그를 살려야 한다. 지만원 2011-08-21 13444 200
2264 귀뚜라미의 반공-애국 정신, 멀리 멀리 퍼져야 지만원 2011-08-21 17649 171
2263 부자급식 중단하고, 낙인방지법 실시하라(엉터리전도사) 지만원 2011-08-21 15971 128
2262 국정원, MBC, 정의구현사제단의 좌경화 실태 지만원 2011-08-21 16439 276
2261 8.24에 조국을 살립시다!! 지만원 2011-08-21 19184 194
2260 서울광장 집회를 다녀와서 (천강) 댓글(4) 천강 2011-08-21 11648 197
2259 박근혜도 간을 봐야하겠습니다.(민사회) 댓글(1) 민사회 2011-08-20 17773 169
2258 무상급식, 학교를 밥 때문에 다니는 겁니까.(805정찰 ) 805정찰 2011-08-20 12531 92
2257 포퓰리즘 풍선에 바람빼 주는 "이런 富者"(오막사리) 오막사리 2011-08-20 10061 119
2256 명예로운 500만 야전군 전사님들께 지만원 2011-08-20 17039 165
2255 대통령과 경찰청장은 해외여행 나갔나? 지만원 2011-08-20 17949 199
2254 대한민국 악의 축(팔광) 댓글(1) 팔광 2011-08-20 15606 172
2253 무상급식 배후에는 전교조가 있다(반공청년) 댓글(2) 반공청년투사 2011-08-19 14018 176
2252 김백일 장군에 대한 안부 지만원 2011-08-19 14880 17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