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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공산화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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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6-28 17:54 조회18,2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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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 공산화의 뿌리


김재봉은 1925년 4월 17일 서울 중심가에 있는 유명한 중국음식점 아서원에서 비밀 발기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 그리고 그 밖의 언론기관에 침투해 있던 이르쿠츠크파(필자주: 1919년 당시 고려공산당은 상하이의 고려공산당과 연해주 이르크츠크의 고려공산당으로 양립)의 김재봉, 박헌영, 조봉암, 김단치, 임원근, 신일객, 신석우, 홍회식, 구연흠, 어수갑 등이 등장했다. 거의가 다 언론에 침투해 있던 자들이다.


그리고 다음날인 4월 18일에 이들은 당명을 ‘조선공산당’으로 정했다. 여기에서 중앙집행위원회의 위원들로 구성된 6개의 기구가 발족됐다. 조직부장에 조동우, 선전부장에 김찬, 인사부장에 김약수, 노농부장에 정운해, 정치부장에 유진희, 조사부장에 주종건이었다.


이어서 코민테른은 Communist International(국제공산당)의 약칭이며 1919년 모스크바에서 창립되어 나중에는 30개국에 걸쳐 35개의 공산당을 관장하고 있었다. 1925년 4월, 코민테른은 김재봉-박헌영이 만든 ‘조선공산당’을 유일한 코민테른 한국지부로 승인했다. 이때부터 한국 내의 공산주의 운동은 코민테른의 직접지도하에 들어갔다. 소련 공산당의 지휘를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이 한국 내 최초의 공산당인 제1차 ‘조선공산당’이었으며, 이 조선공산당은 후에 탄압을 받아 여러 차례 와해-재건의 과정을 거듭했다.


제1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는 김재봉을 책임비서(당비서)로 선출했고, 그 예하에 ‘조선공산청년회’를 두기로 결의했다. 그리고 박헌영을 ‘조선공산청년회’의 책임비서로 선출했다. 박헌영은 그 이전에 이르쿠츠크파 고려공산당의 ‘상해 공산청년회’ 비서였다. 고려공산청년회의 발기모임은 1925년 4월 18일 서울 훈정동에 있는 박헌영의 집에서 있었다.


고려공산청년회의 제1차 집행위원회는 박헌영을 청년회의 의장으로 선출하고 집행위원회의 위원들을 6개의 요직에 배치했다. 이 회의에서 박헌영은 조봉암을 콤소몰(Komsomol)에 파견할 대표로 선출했고, 조봉암은 1925년 4월 말 즉시 모스크바로 떠났다. 콤소몰은 소련 ‘공산주의청년동맹’이다. 공산당 지도하에 청년들에게 공산주의 교육을 실시하는 공산당원양성단체다. 조봉암은 박헌영과 협력하여 그해 10월, 21명의 한국 학생들을 동방노력자공산대학 즉 일명 모스크바공산대학에 보내는 데 성공했다.


당시 공산당에 뛰어든 사람들은 맹목적 혈기에 날뛰던 불한당들이 많았다. 고려공산청년회의 선전부장 신철수는 조선공산당 창립 수일 후에 세력 확장을 위해 서울에서 열린 전조선노동자대회에 청년회 당원 수명을 이끌고 나가서 적기를 흔들고 “조선공산당 만세!”를 소리 높이 외쳤다. 그리고 즉각 체포되었다.


이어서 이른바 ‘신의주사건’이 터졌다. 1925년 11월 22일, 서울에서 상해로 파견된 두 명의 당원이 신의주에서 일본인 경찰 간부와 그 일행인 변호사들을 심하게 때려눕힌 후, 영웅심을 주체하지 못해 옷소매 안에서 적기를 꺼내 흔들며 “한국 공산주의 만세!”라고 외쳤다. 그리고 곧장 체포되었다. 여기에서 그만 박헌영이 상해에 있는 여운형에게 보내는 편지를 빼앗기고 말았다.


이에 따라 대규모의 수사가 이어졌으며, 그 결과 조선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위원들인 김재봉, 김약수, 주종건, 임원근을 포함한 30여 명의 주요 공산주의자들이 체포되었다. 이때 체포를 면한 간부들이 있었다. 조동우와 조봉암은 모스크바에 사절로 나가 있었고, 김찬, 김단야, 최원택 등은 상해로 도주했다. 김재봉은 첫 소탕에서는 잡히지 않았지만 1925년 12월 19일에 체포되었다. 이른바 제1차 조선공산당의 결성 및 와해의 역사인 것이다.


위와 같은 국제공산주의 물결에 따라 일본과 만주 러시아 등에 나가 있던 많은 사람들이 공산주의 사상에 심취하여 서클에 가담했고 스스로 세포(러시아 말로 야체이카)가 되어 서울과 자기 고향을 오가며 공산주의를 확산시켰다. 1921년 1월 27일에는 맑스-레닌사상을 신봉하는 ‘서울청년회’가 결성되었고, 1926년 4월 17일에는 박헌영 주도로 제2차 조선공산당이 결성되었다가 즉시 와해됐다.


1926년 12월 6일, 제3차로 조선공산당이 재건되었지만 이 역시 1928년 전국에 걸친 검거선풍으로 와해되었다. 1928년 2월 27일, 제4차 조선공산당이 재건되었지만 그 해 4-8월 사이에 진행된 검거선풍으로 또 와해됐다. 이처럼 공산주의는 1920년대에 서울을 중심으로 들어왔고, 이는 여지없이 제주도를 포함한 각 지방에도 파급 확산되었지만 일본 경찰의 집요한 추적과 탄압을 받아 1932년 이후 지하로 숨어들었다. 이들은 야학 등 각종 위장행위를 통해 지하에서 여운형과 박헌영을 신화적 인물로 선전 선동하면서 1930년대의 남한 사회를 붉게 물들였다.


2011.6.28.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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