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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사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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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7-14 12:21 조회16,8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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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 사고에 대하여


해병대에서 왕따를 당해왔다는 김상병이 휴식 중인 전우들에 사격을 가해 4명을 살해하고 2명에 중상을 입힌 사고가 발생하여 대통령까지 나서고 초소장에서 연대장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처벌을 받고,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론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김상병과 같은 병사를 적보다 더 나쁜 인간이다. 해병대가 힘들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지원한 것이 아니냐, 왕따 당하면 자기 혼자 극복할 일이지 어째서 적과 싸워야 할 6명의 전우들에게 총질을 하느냐? 이런 인간들은 미리 미리 걸러서 다른 곳으로 보내고 해병대의 중요한 문화는 지켜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해병대는 구타나 하고 왕따나 시키는 형편없는 부대다. 시정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대통령도 속해 있고, 국방장관도 속해 있는 모양이다.


어느 조직이나 “지금이 최선”일 수는 없다. 모든 조직은 항상 발전-진화해야 하고, 조직의 간부들은 이를 위해 ‘항재전장’의 의식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해병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김상병의 죄를 정당화하는 행위들은 절제돼야 할 것이지만, 군 역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병사들이 힘든 일을 하더라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병영문화를 창조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을 들려주고 싶다. 병사들 간의 갈등은 지휘가 구르지 않고 정체돼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아래는 필자가 베트남전에서 포대지휘를 했던 경험이다. 혹 지금 이 시기에 군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아래는 ‘나의 신책세계’ 중 일부다.


사령부에서 내주는 헬기를 타고 월남의 옛 고향인 뚜이호아로 다시 왔다. 소위와 중위시절에 22개월을 보냈던 뚜이호아, 1년만에 다시 와 보니 비록 전쟁터라 해도 친숙하고 반갑게 느껴졌다. 내가 맡은 제2포대는 뚜이호아 번화가에서 북쪽으로 2㎞ 떨어져 있는 소복한 산 능선에 자리하고 있었다. 50m의 능선 고지였다. 능선의 높은 곳에는 보병 제2대대 본부가 1개 중대 병력을 거느리고 있었고, 낮은 곳에는 내가 지휘할 제2포대가 배치돼 있었다.


‘기지’(base)라고 해봐야 포와 차량과 목재 더미가 어지럽게 널려진 붉은 흙바닥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포대는 베트콩이 우글거리는 봉로만 위의 바위산 속에 요새를 짓고 생활했었다. 집요하기로 이름난 베트콩이 자기들 소굴로 겁 없이 들어온 한국군 기지를 그냥 두지 않았다. 틈틈이 박격포를 쏘아댔다.


어느 날, 박격포가 탄약고에 명중했다. 탄약고 속의 화약에 불이 붙어 탄약고에 쌓아두었던 포탄들이 몇 시간에 걸쳐 연쇄적으로 폭발해 많은 사상자가 났다.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언제라도 베트콩이 또 공격해 올 것이라는 데 대한 공포 분위기가 확산돼 있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황급히 이곳으로 피난을 오게 된 것이다.


이제부터 이 붉은 흙바닥에 새로운 벙커 기지를 건설해야 했다. 불도저가 뾰족한 봉우리를 평평하게 밀어 놓았다. 기둥으로 사용하기 위한 사각 목재들이 무더기 단위로 여기 저기 쌓여 있었다. 새로 이동해 온지라 곳곳에 텐트가 쳐져 있었다.


포대의 동쪽에는 맑고 깨끗해 보이는 시원한 바다가, 남북으로 길게 흐르는 해안선을 끼고 전개돼 있었다. 인도지나해였다. 해안선을 따라 기나긴 백사장이 흘렀고, 백사장을 따라 야자수와 관목이 어우러진 숲이 또 다른 띠를 이루어 남북으로 뻗어 있었다. 그리고 그 숲을 따라 1번 도로가 남북으로 뻗어 나갔다. 포대의 동쪽을 제외한 3면은 모두가 검푸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특히 서쪽에 펼쳐있는 정글산은 수 백리 밀림지대로 이어지는 광대한 산맥의 한 자락이었다. 포대와 산기슭까지의 거리는 불과 1㎞, 논과 밭이 그 사이를 메우고 있었다. 베트콩은 산에서 우리 포대를 빤히 내려다보면서 박격포를 쏘지만 우리는 망망대해와 같은 밀림 산 속 어디에서 그들이 박격포를 쏘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베트콩이 봐줘야 살 수 있는 처지였다.


병사들은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서 보냈다. 낮이면 진지 공사에 땀을 흘렸고, 밤이면 무거운 눈꺼풀을 치켜 올리면서 보초를 서야 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불안하고 짜증났다. 기지 건설을 완료하려면 6개월 이상 걸린다고 했다. 여기에 기후까지 병사들을 압박했다. 5개월 후면 우기가 다가오고, 우기가 되면 장대비가 내려 건설 작업이 불가능해 진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늘에선 6월의 태양이 붉은 열을 펑펑 쏟아냈고, 땅에선 숨을 콱콱 막을 만큼 맹렬한 지열을 내뿜고 있었다. 그야말로 찜통이었다. 많은 병사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경상자들은 부대에 남아서 텐트 속에 쪼그리고 앉아 발등과 배에서 나는 진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이들은 포대장이 다가 가도 인사조차 하지 않고 짜증스런 얼굴을 했다.


부임한지 불과 이틀 만이었다. 단 한 개의 지붕도 마련돼 있지 못한 이 흙바닥에 박격포가 날아왔다. 병사들이 순식간에 흩어졌다. 사격이 멈추자 목재 더미와 차량 그리고 포 옆에서 병사들이 툭툭 털고 일어섰다. 다행이 박격포가 변두리에만 떨어졌다. 박격포가 봐준 것이다.


작업 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불안한 요소가 감지됐다. 단지 느낌 하나로 코멘트를 가했더니 갑자기 하사가 표범으로 변했다. “포대장님, 그렇지 않아도 짜증나 죽겠는데 이거 왜 이러십니까?” 양손을 허리에 얹고 눈을 아래위로 부라리며 마치 한번 해보자는 투였다. 기가 막힐 일이었다. 아무리 파월된 병사들이 거칠다 하지만 이럴 수는 없었다.


나는 말없이 작업장을 떠나 포대장 천막으로 왔다. 괘씸하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솟았지만 처음부터 감정을 내세울 일이 아니었다. ‘맞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야 해!' 입장을 바꿔보니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갔다. 하사는 내게 대든 것이 아니라 포대장에게 대든 것이다. 포대장이 그들의 적이었던 것이다. 과거의 포대장이 병사들을 고압적으로 다루면서, 병사들의 애로에는 냉담했다고 한다.


더구나 전임자는 돈을 밝혔다고 했다. 굵은 구리 전선, 놋쇠 탄피, 쌀, C-레이션 등 돈 되는 것이면 무조건 챙겨서 고국으로 보내고 또 시중에 내다 팔았다고 했다. 이런 포대장에 대한 병사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했다. 급기야는 한 병사가 술을 마시고 총기를 휘둘러 3명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 엄청난 사고로 인해 전임 포대장이 처벌을 받아 조기귀국을 당했고 바로 그 자리에 내가 들어간 것이다.


설사 포대장이 잘 해준다 해도 환경 자체가 병사들에게는 엄청난 불만이었다. 언제 박격포에 맞아 죽을지 몰랐다. 끈끈하게 무더운데다가 모기마저 극성을 부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날이 새면 진지공사라는 중노동을 해야 했다. 공사 일을 하다가 사격명령이 떨어지면 100m 경주 식으로 달려가 포를 쏘아야 했다.


밤이면 모기떼와 싸우고 졸음과 싸워가며 보초를 서야 했다. 똑같이 파병돼 왔건만 동네 친구는 군수부대에 배치돼 편하게 놀러 다니고 군수품을 내대 팔아 한 밑천 잡았다는 소식들이 들렸다. 이런 환경 속에서 짜증이 안 나면 그게 이상한 일이었다. 대대에는 포대장 한번 나가 보겠다고 줄을 서있는 고참 대위들이 많이 있었다.


이들은 겨우 임관 4년짜리의 애송이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데 대해 매우 불쾌해 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에겐 구경거리가 하나 생겼다. 애송이인 내가, 거친 병사들을 만나 불과 한 달을 견디지 못하고 쫓겨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지켜보는 재미였다. 지금 이 하사로부터 당하는 시련이 그들에겐 구경거리가 될 수 있었다. 성공이냐 실패냐의 분수령이었다.


벌주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었다. 계급 자랑, 성질 자랑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나만은 무엇인가 달라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나폴레옹과 한니발을 생각했다. 만일 그들이 내 입장에 서있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그들 역시 병사의 마음을 얻으려고 시도했을 것이다. 나폴레옹 같은 영웅도 병사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를 썼다. 그가 엘바섬에서 탈출해 나오자 왕실의 병사들이 그를 잡으러 왔다. 그는 웅변을 통해 그 병사들의 마음을 되돌렸고, 그 병사들을 데리고 나가 워털루 전투를 치렀다.


한니발은 혈혈단신 이국땅 스페인에 건너와 마을을 지날 때마다 청년들의 마음을 잡았다. 마을을 지날 때마다 병사의 수가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그는 그 이방인 병사들을 이끌고 역사상 처음으로 알프스를 넘어 이태리에서 승리를 거뒀다.


예수를 생각했다. ‘그분처럼 훌륭한 위인도 아무런 잘못 없이 온갖 수모를 당했는데 나 같은 사람이 무엇이 잘났다고 이만한 수모에 자존심을 상해야 하나. 제자들이 그를 따른 것은 그가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었기 때문이야’ ‘내가 화를 내고 때리면 앞에서야 잘 하는 척 하겠지. 하지만 그들은 뒤에서 내게 해코지를 할 거야. 몸은 잡아봐야 소용없어. 마음을 잡아야지, 마음을!'


마음을 얻으려면 진실과 능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야 했다. 달콤하고 번드레한 웅변은 몇 사람의 마음을 얼마간 유혹할 수는 있어도 부하들을 오래 감동시킬 수는 없었다. 계급 하나로 모든 부하들이 처음부터 잘 따라 준다면 이 세상엔 유능한 리더도, 훌륭한 리더도 없었을 것이다.


월남에 지원해 온 많은 병사들은 집안의 어려운 살림을 걱정했다. 이런 생각은 장교들에 더 많았던 것 같다. 진급과 보직이 돈으로 거래되고 훈장도 돈으로 거래된 사례들이 있었다. 푼돈 때문에 병사들끼리 총질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돈에 대한 충동이 있는 한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었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나는 병사들에게 돈을 버리고 이역만리에서 겪는 병영생활을 추억 만들기의 생활로 바꾸어 보자고 설득할 생각을 했다. 돈보다 더 귀중한 것이 젊은 시절의 추억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싶었다. 나는 작업 중인 병사들을 집합시켰다.


“나는 여러분의 마음을 잘 압니다. 여러분의 동료들이 군수부대 등에서 돈도 벌고 휴양지에도 다니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나는 뭐냐. 매일 같이 박격포 공포에 시달리고 끝없는 진지 공사에 노동자처럼 일하면서 고단한 생활만 하다가 손에 쥔 것 없이 허무하게 귀국하는 게 아니냐?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돌려보십시오. 어렸을 때 우리는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는 말을 배웠습니다. 안에서 얻으려면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능력을 기를 때이지 돈을 벌 때가 아닙니다. 지금 이 나이에 돈을 쉽게 얻으면 정신이 파괴됩니다. 정신이 파괴되면 장래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일생 내내 쉽게 버는 방법만 생각하다가 험하게 늙을 것입니다. 군수부대 친구들이 버는 돈은 그들을 파멸시키는 독약인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원정군 자격으로 파병됐습니다. 이러한 기회는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인생의 보물입니다. 우리의 형들에게도, 동생들에게도 이런 기회는 다시없을 것입니다. 파병 기회 자체로 우리는 엄청난 것을 얻은 것입니다.”


“늙어서 자식들에게 인생을 회고해 준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병사로서 총을 들고 정정당당히 싸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까, 아니면 남들이 싸우고 있는 동안 뒤에서 치사하게 돈을 벌어왔다고 회상해 주고 싶습니까? 부산항을 떠날 때 가족들이 나와서 무엇을 당부하던가요? 돈을 벌어 오라 하던가요, 손끝 하나 다치지 말고 몸 성히 다녀오라고 하던가요? ”


“이 상황에서 돈을 벌면 얼마나 벌겠습니까? 얻는 것 없이 인격만 치사해 집니다. 우리 그런 것을 잊기로 합시다. 우측에 보이는 저 산에서 여러분 또래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목숨을 많이 잃었습니다. 몸속에서 마지막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의식하면서 그들은 무엇을 생각했겠습니까? 그게 돈이었겠습니까?”


“지금은 추억을 쌓을 때이지 돈을 벌려 할 때가 아닙니다. 저 아름다운 바다가 눈 아래 보입니다. 끝없는 백사장이 보입니다. 야자수 잎들이 보입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 한국에 어디 있던가요? 여기에서 찍는 사진 한 장이 백만금보다 더 귀합니다. 이다음 늙었을 때, 그런 사진을 어떻게 찍어내겠습니까? 이제부터는 사진을 찍읍시다. 그리고 재미있게 생활해 봅시다.”


병사들의 눈알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복잡했던 마음이 단순하게 정리되는 듯 했다. “이제부터 몇 가지 제안을 하겠습니다. 입고 있는 전투복 바지, 잘라 입으십시오. 궁둥이까지도 좋고 무릎까지도 좋습니다. 이 더위에 치렁치렁한 바지를 왜 입습니까?”


병사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무리 편리함을 추구한다 해도 규정된 군복을 자르는 행위는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그들은 귀를 의심하는 모양이었다.


“식사 때면 여러분들은 식기를 들고 줄을 섭니다. 거지 될 일 있습니까? 식당에 노트를 비치하겠습니다. 분대마다 사람을 보내 노트에 시간을 예약하십시오. 다른 분대와 중복이 되지 않도록 기록하십시오. 분대별로 가서 오붓하고 여유 있게 식사를 하십시오. 한 시간에 걸쳐 잡담하며 식사를 해도 좋습니다.”


“앞으로는 일체의 집합이 없습니다. 일조점호, 오전과 오후의 일과개시 집합, 일석점호 모두를 생략합니다. 집합해 있다가 박격포가 떨어지면 어떻게 합니까? 기상시간은 6시, 취침시간은 10시입니다. 나머지 시간은 분대장 인솔 하에 사용하십시오. 세수를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습니다. 팬티를 입던 안 입던 자유입니다. 아침 식사를 10시에 하든 12시에 하든 분대 마음대로 하십시오.”


초롱초롱한 눈빛이 내 얼굴에 집중됐다. 순종과 경이의 눈빛들이었다.


“하지만 분대장을 포함한 모든 간부들은 매일 밤 나와 회의를 해야 합니다. 내일 무엇을 해야 하며, 일을 할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이며, 사고가 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이며,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의를 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군대에서 나가야 합니다. 사회에 나가면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합니다. 어떻게 당했는지 요령 있게 호소할 수 있는 능력 정도는 가져야 할 것 아닙니까? 매일 토의를 하면 아이디어가 좋아집니다. 자기의 말을 요령 있게 전달하고, 남의 말을 제대로 들을 줄 아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이런 훈련은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여러분, 이제까지 내가 제시한 제안들, 어떻습니까?”

“…….”

“한번 해볼 만합니까?”

“예~” 


그리고 포대장에게 함부로 대들었던 그 하사는 응분의 기합을 받았다. 시간이 갈수록 그 거칠었던 병사들이 순한 양들로 변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길들여진 병사들만 가지면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그들은 구석구석에서 생색내지 않고 포대장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었다.


2011.7.1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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