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능력 없는 집단엔 명예도 독립도 없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자정능력 없는 집단엔 명예도 독립도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1-23 17:56 조회25,057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자정능력 없는 집단엔 명예도 독립도 없다
  
            

필자는 미국의 공인회계사협회(AICPA)에 대해 비교적 익숙해 있다. 공인회계사가 도덕률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 법으로 가기 전에 먼저 협회에서 제재를 받는다. 그래서 협회에서 살아남은 공인회계사들은 높은 도덕률에 대해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다. 프로집단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자정능력이 있는 것이다. 

필자는 미국의 월터리드 병원에 가서 하루 종일 병원의 의사들이 나날이 의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적 장치가 돼 있는가를 추적한 적이 있다. 병원간부는 기쁘다는 듯이 신나게 말을 해주었다.
병원에는 학교, 연구소, 진료서비스의 세 파트가 있는데 의사들은 이 세 파트를 의무적으로 회전 이동하여 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한 때는 교수, 그 다음은 연구, 그 다음은 진료를 하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의사의 의술이 발전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사법부가 법관들의 판단능력을 향상시키고, 소액재판소(Small Claim)를 운영하는 등 국민을 위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수많은 판사들이 자기 분야의 판례들조차 제대로 찾아 연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오랜 관찰이다. 


대법원은 1월 15일 강기갑 민노당 대표의 폭력에 무죄를 선고한 서울남부지법 판결에 대한 비판 여론과 관련해 '대법원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확정되지 않은 재판에 대한 최근 일련의 비판적 성명이나 언론 보도가 그 한계를 넘어 사법권의 독립을 훼손할 수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대법원장의 주장에는 권리의식만 보이고 책임의식은 보이지 않는다.


신평 전 헌법학회장은 판사실에서 돈뭉치가 오갈 정도로 썩은 사법부를 개혁하자고 제창했다가 불이익을 받았다 한다. 이러한 분위기가 시정됐다는 소리를 아직 듣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사법부는 어린 판사들의 중구난방으로 설치는 오합지졸의 부대가 됐다. 그런데도 대법원장의 발언을 보면 개선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자정능력이 없는 사법부는 외부의 힘에 의하여 시스템적으로 개혁돼야 한다.  비판만 받으면 파르르 떨면서 ‘사법부 독립’만 외치는 이런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의를 위탁할 수는 없는 것이다.  


2010.1.23.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8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652 광주사태의 화해? 누구와 어떻게 하나?(조영환) 지만원 2010-01-15 21732 76
13651 "광주폭동은 전적으로 우리 대남공작의 빛나는 승리였다" 지만원 2010-01-15 24919 143
13650 좌익 대법원장 이용훈 지만원 2010-01-17 21672 144
13649 이명박과 박근혜, 양보할 수 없는 결투의 본질 지만원 2010-01-17 22566 177
13648 모든길은 4대강으로 통한다. (새벽달) 새벽달 2010-01-18 18951 73
13647 정운찬의 눈물 그리고 세종시의 향방 (소나무) 소나무 2010-01-18 14851 49
13646 대북전단 보내기 대규모 확대 계획 (최우원) 최우원 2010-01-18 18867 97
13645 원전에 대해 대통령이 지금 직접 나서야 할 일 지만원 2010-01-18 23620 89
13644 북한의 발끈한 성질, 어디로 돌출될까? 지만원 2010-01-18 19103 87
13643 대통령과 총리의 눈물 정치 지만원 2010-01-18 23616 95
13642 전쟁고아 문제, 국방부가 아니라 보훈처로 정정 지만원 2010-01-18 23862 72
13641 쌍용자동차 노조자들 신세 망쳤다 지만원 2010-01-18 27384 183
13640 자주국방의 새로운 인식(죽송) 죽송 2010-01-19 16484 93
13639 고건, 모든 국민이 북한에 나무 한그루씩 심어주자? 지만원 2010-01-19 21908 100
13638 국운개척의 80년 생애(법철스님) 지만원 2010-01-19 23351 149
13637 남북한 간의 관계는 냉전관계라야! 지만원 2010-01-20 21541 123
13636 사법부(司法府)인가?사법부(死法府)인가?(자유의깃발) 자유의깃발 2010-01-20 17887 115
13635 사법부 장악한 제2의 4.3폭동 지만원 2010-01-21 21460 151
13634 MBC PD수첩에 대한 사법반란 지만원 2010-01-21 17217 109
13633 함량미달-색깔 판사들의 마이웨이, 국민만 피본다 지만원 2010-01-21 24394 136
13632 나도 '민주화투사'가 되고 싶다 (비바람) 비바람 2010-01-21 18787 133
13631 고건의 지극한 북한 사랑 지만원 2010-01-22 23201 102
13630 사법장터에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볼거리 지만원 2010-01-22 19794 120
13629 사법부 난장판은 이용훈의 산물 지만원 2010-01-22 21987 189
13628 전주지법 김균태 (金均泰) 판사 지만원 2010-01-23 30626 162
열람중 자정능력 없는 집단엔 명예도 독립도 없다 지만원 2010-01-23 25058 174
13626 한국방송의 골수DNA, 반미주의 지만원 2010-01-24 25404 149
13625 복면 쓴 살인폭력방화의 국가유공자 (비바람) 비바람 2010-01-26 23710 171
13624 세종시에 목숨 건 사람이 너무 많아 (소나무) 소나무 2010-01-26 20221 107
13623 北 대사관직원 망명이 아니라 "귀순" (소나무) 소나무 2010-01-27 20283 12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