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능력 없는 집단엔 명예도 독립도 없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자정능력 없는 집단엔 명예도 독립도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1-23 17:56 조회25,06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자정능력 없는 집단엔 명예도 독립도 없다
  
            

필자는 미국의 공인회계사협회(AICPA)에 대해 비교적 익숙해 있다. 공인회계사가 도덕률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 법으로 가기 전에 먼저 협회에서 제재를 받는다. 그래서 협회에서 살아남은 공인회계사들은 높은 도덕률에 대해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다. 프로집단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자정능력이 있는 것이다. 

필자는 미국의 월터리드 병원에 가서 하루 종일 병원의 의사들이 나날이 의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적 장치가 돼 있는가를 추적한 적이 있다. 병원간부는 기쁘다는 듯이 신나게 말을 해주었다.
병원에는 학교, 연구소, 진료서비스의 세 파트가 있는데 의사들은 이 세 파트를 의무적으로 회전 이동하여 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한 때는 교수, 그 다음은 연구, 그 다음은 진료를 하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의사의 의술이 발전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사법부가 법관들의 판단능력을 향상시키고, 소액재판소(Small Claim)를 운영하는 등 국민을 위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수많은 판사들이 자기 분야의 판례들조차 제대로 찾아 연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오랜 관찰이다. 


대법원은 1월 15일 강기갑 민노당 대표의 폭력에 무죄를 선고한 서울남부지법 판결에 대한 비판 여론과 관련해 '대법원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확정되지 않은 재판에 대한 최근 일련의 비판적 성명이나 언론 보도가 그 한계를 넘어 사법권의 독립을 훼손할 수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대법원장의 주장에는 권리의식만 보이고 책임의식은 보이지 않는다.


신평 전 헌법학회장은 판사실에서 돈뭉치가 오갈 정도로 썩은 사법부를 개혁하자고 제창했다가 불이익을 받았다 한다. 이러한 분위기가 시정됐다는 소리를 아직 듣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사법부는 어린 판사들의 중구난방으로 설치는 오합지졸의 부대가 됐다. 그런데도 대법원장의 발언을 보면 개선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자정능력이 없는 사법부는 외부의 힘에 의하여 시스템적으로 개혁돼야 한다.  비판만 받으면 파르르 떨면서 ‘사법부 독립’만 외치는 이런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의를 위탁할 수는 없는 것이다.  


2010.1.23.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3건 45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43 대법원장 살려주라는 조선일보의 붉은 사설 지만원 2010-01-29 23526 189
242 최우원 교수가 쓴 대북전단을 북으로 보냅시다 지만원 2010-01-29 23304 191
241 문성관 판사에 보내는 2번쩨 공개질의서(정지민) 지만원 2010-01-29 17329 95
240 호랑이 앞에서 체조하는 북한의 의도 지만원 2010-01-28 24063 197
239 폭력시위에 무관용 판결 지만원 2010-01-27 24793 125
238 1월의 시국 정리 지만원 2010-01-27 20642 127
237 타락해 가는 대한민국(시국진단2월호 표지말) 지만원 2010-01-27 27504 124
236 北 대사관직원 망명이 아니라 "귀순" (소나무) 소나무 2010-01-27 20286 128
235 세종시에 목숨 건 사람이 너무 많아 (소나무) 소나무 2010-01-26 20223 107
234 복면 쓴 살인폭력방화의 국가유공자 (비바람) 비바람 2010-01-26 23714 171
233 한국방송의 골수DNA, 반미주의 지만원 2010-01-24 25409 149
열람중 자정능력 없는 집단엔 명예도 독립도 없다 지만원 2010-01-23 25062 174
231 전주지법 김균태 (金均泰) 판사 지만원 2010-01-23 30631 162
230 사법부 난장판은 이용훈의 산물 지만원 2010-01-22 21990 189
229 사법장터에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볼거리 지만원 2010-01-22 19801 120
228 고건의 지극한 북한 사랑 지만원 2010-01-22 23203 102
227 나도 '민주화투사'가 되고 싶다 (비바람) 비바람 2010-01-21 18790 133
226 함량미달-색깔 판사들의 마이웨이, 국민만 피본다 지만원 2010-01-21 24398 136
225 MBC PD수첩에 대한 사법반란 지만원 2010-01-21 17221 109
224 사법부 장악한 제2의 4.3폭동 지만원 2010-01-21 21464 151
223 사법부(司法府)인가?사법부(死法府)인가?(자유의깃발) 자유의깃발 2010-01-20 17893 115
222 남북한 간의 관계는 냉전관계라야! 지만원 2010-01-20 21546 123
221 국운개척의 80년 생애(법철스님) 지만원 2010-01-19 23356 149
220 고건, 모든 국민이 북한에 나무 한그루씩 심어주자? 지만원 2010-01-19 21912 100
219 자주국방의 새로운 인식(죽송) 죽송 2010-01-19 16489 93
218 쌍용자동차 노조자들 신세 망쳤다 지만원 2010-01-18 27389 183
217 전쟁고아 문제, 국방부가 아니라 보훈처로 정정 지만원 2010-01-18 23867 72
216 대통령과 총리의 눈물 정치 지만원 2010-01-18 23623 95
215 북한의 발끈한 성질, 어디로 돌출될까? 지만원 2010-01-18 19107 87
214 원전에 대해 대통령이 지금 직접 나서야 할 일 지만원 2010-01-18 23625 8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