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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이었던 자들은 위장을 더 감동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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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7-30 16:58 조회20,0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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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취업자 출신들은 위장을 손선호보다 더 감동나게 해야!
 


                               4.3을 보면 위장취업자 출신들이 보인다


박진경 중령은 제주도 출신들로 구성됐던 9연대 연대본부를 해체하고, 경기도 출신들로 구성된 11연대 본부와  제주출신 1개 대대, 경기도 출신 1개 대대 그리고 부산 출신 1개 대대를 지휘하게 된 것이다. 박진경은 5월 6일 부임한 이래 공비와 주민을 분리하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선무공작에 주력했다. 하지만 공비들이 이에 순응할리 없었다.


따라서 11연대 작전은 적극적인 공비소탕으로 전환됐다. 5월 12일부터 27일까지 3,126명을 체포하고 저항하는 공비 8명을 사살했다. 김익렬의 행동에 불만을 가졌던 미군정 당국은 박진경 중령의 적극적인 지휘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6월 1일부로 그를 대령으로 진급시켰다.  


공비두목 김달삼은 박진경이 김익렬과는 달리 적극적인 소탕작전을 펴자 문상길에게 지령을 내렸다. 문상길은 9연대 내의 남로동원 41명을 탈영시켜 그 책임을 연대장에 씌워 박진경을 연대장 직에서 물러나도록 하려는 음모를 꾸몄다.


이들 41명은 99식 소총 1정씩과 실탄 14,000여개로 완전무장한 후 트럭을 타고 진압군으로 위장하여 대정지서의 7개 초소에 5명씩을 배치한 후 “쏴라”하는 구령에 따라 일제히 시격을 가해 경찰관 서덕주, 김문희, 이환문, 김일하 순경과 임건수를 사살했고 지서주임 허태주에 중상을 입혔다.


이들은 이어서 서귀포 경찰서에 가서 또 다른 트럭 1대를 빌려 타고 남원면 신래리 산으로 가려했다. 이때 당시 21세인 금촌오가 기지를 발휘했다. 엔진이 열을 받았으니 물을 떠와야 한다고 속여 놓고  조수와 함께 경찰서로 달려갔다.


2대의 차량 중 나머지 차량 1대를 타고가던 탈영병들은 대정명 중간산 부락의 집으로 들어가 아주머니에게 밥을 달라고 했다. 이를 문틈으로 내다 본 남편은 뒷문으로 나가 뒷담을 넘어 대정지서에 신고했다. 박진경 대령은 여기에서 붙잡힌 20명을 연병장에 모아놓고 상부의 명령에 따라 대대 장병들이 보는 앞에서 총살시켰다.


이에 김달삼은 문상길 중위에게 지령을 내려 박진경 연대장을 살해하도록 했다. 명령을 받은 문상길은 정보계 선임하사 양희천 상사에게 사살명령을 내렸다. 양희천 상사는 남로당 손선호 하사, 신상우 중사, 강규찬 중사, 배경용 하사에게 명령을 내렸다.  6월 17일, 박대령은 그의 진급 축하연도 가질 겸해서 작전에 협조했던 도민들과 기관장들 그리고 연대 참모들을 제주읍 관덕정에 있는 요정 옥성정에 초청하여 화기애애하게 연회를 마쳤다.


박대령은 술에 취해 새벽 1시경에 제주농업학교에 설치된 연대본부 연대장실로 들어가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암살조는 잠이 깊이들 때까지 기다려 새벽 3시 15분에 M-1소총 2발을 두개골에 쏘아 박대령을 살해했다. 위생병이 달려와 울면서 피투성이가 된 시체를 씻었다. 


박진경의 시체를 매만지며 눈물을 흘리던 그 위생병이 바로 M-1소총을 발사한 손선호였다. 빨갱이라는 존재는 이렇듯 위장과 연기를 잘하는 소름 끼치는 존재 인 것이다. 손선호 하사는 10.1 대구 폭동에 가담했다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경비대에 입대한 자다. 이때 박진경의 나이 28세였다.


일주일이 가도 암살범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답답해 하던 차에 익명의 한 하사가 김종평 전투사령부 정보참모에게 “9연대 문상길 중위를 조사하라”는 투서를 냈다. 이로 인해 문상길, 최상사(연대정보계 선임하사)를 포함해 3명의 하사관과 문상길의 약혼녀 고양숙이 연행됐다. 고양숙은 서귀포 남로당 총책의 딸이었다. 이 고양숙이 연행된 것은 문상길이 9연대내 10여 명의 남로당 당원들과 오일균 소령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다. 


결국 조사한지 3개월 만인 1948년 9월 23일, 문상길 일당 8명이 걸려들었다. 유배경용 하사, 신상우 중사만 무기형을 받고 문상길과 손선호 하사 등 6명은 사형이 집행됐다. 이것이 우리나라 사형집행위 제1호였다고 한다. 그리고 오일균과 80여 명의 남로당원들은 일단 위기를 모면했다.


문상길은 얼굴이 예쁘고 내성적이어서 그의 직속상관이었던 이세호 부대대장은 뜻밖의 사건에 너무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문상길은 이세호까지도 죽이려 했다고 고백했다.


문상길은 9연대를 남로당 군대로 만들려고 그의 말을 듣지 않는 초대 연대장 장창국과 제2대 연대장 이치업을 살해하려고 음식에 독극물을 넣었다. 이들은 간신히 죽음은 면하기는 했지만 시름시름 앓다가 중도하차했다. 그 뒤를 이어 김익렬이 연대장으로 온 것이다.


문상길의 철통같은 보안의식 덕분으로 오일균 소령은 일단 순간은 면했지만 그의 부하인 문상길 등이 박진경 연대장 살해범이었다는 데 대한 책임을 지고 포로수용소 소장으로 전보됐다. 제주도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인원은 대부분 공비를 따라 입산했다가 하산한 피란민이었으며 수용소장은 이들을 심사하여 분류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런데 오일균은 무고한 사람은 빨갱이로, 빨갱이들은 무고한 사람으로 분류했다. 죽어야 할 사람은 살리고, 살려야 할 사람을 죽인 것이다. 그러나 오일균의 이러한 만행은 또 다른 제보에 인해 백일하에 드러났고, 그 일당은 송요찬에 의해 체포되어 1949년 2월 수원에서 꽃다운 나이 23세에 총살형으로 사라졌다.  


 

2011.7.3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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