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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문제는 간부들의 정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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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8-08 18:18 조회16,7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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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의 문제는 간부들의 정신병


군의 개혁은 처음부터 있을 수 없는 주문이었다. 하나는 군간부들의 정신이 병들대로 병이 들었기 때문에 군 간부 이상으로 병이 든 이명박의 정신을 가지고는 치료할 수 없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접근방법이 틀렸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정신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기술적인 문제는 다음에 하기로 한다.

최근 공군참모총장을 지내고 장군 모임인 성우회의 회장까지 지낸 김상태 예비역 공군 대장이 10여 년간 오파상을 차려놓고 군사기밀을 빼내다가 장사를 해서 사설 비행장까지 차려놓고 또 다른 종류의 장사를 했다 한다. 이런 사례에 접한 후배 장군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역시 돈이 최고야' 이렇게 생각할까. 아니면 '저 개 같은 인간이 공군망신 다 시키네' 이렇게 생각할까?

많은 사람들은 이런 기막힌 일은 어쩌다 돈에 환장한 인간이 돌연변이 식으로 저지를 수 있는 드문 일일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대부분의 전현직 장군들이 기회만 있으면 다 범할 수 있는 정신 상태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20%가 깨끗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매우 다행한 일일 것이다.

필자는 중령 대령 때 오직 군을 현대화 시키고, 하루라도 빨리 강군을 육성하기를 소망한 나머지 군의 구석구석에 있는 문제들을 찾아내 당시 장관과 고위 장군들에 보고를 했다. 그때 느낀 것인데 돈, 물자, 무기 등에 관련해 있는 장군들과 이들의 지휘계선 상에 있는 차관, 장관 등의 대부분이 국가보다 사리사욕에 앞서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보다 더 썩었다는 것이 필자의 직관이다. 당시는 그래도 사회분위기가 지금처럼은 썩지 않았고, 이들을 감시하는 특검단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분위기 자체가 썩을 대로 썩었다.

이를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대통령 이명박이지만, 이명박은 그럴만한 존재가 아니다. 부산저축은행 하나 처리하지 못하는 실력을 가진 대통령, 제주도에서 해군기지 건설을 불법으로 저지하고 있는 30명의 행패를, 그것도 임수경이라는 여자가 지휘한다는 30명이 저지르는 행패를 6개월 이상 처리하지 못하는 대통령, 불법 희망버스 하나 처리하지 못하고 결국 이를 80대 노인들에게 전가하는 식물인간에 불과한 대통령이 바로 이명박이 아닌가? 이런 사람이 군의 썩은 정신을 바로 잡는다?

아주 최근, 장군의 운전병을 하고 전역한 병사는 이렇게 말했다. “대한민국 장군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거의 다 골프에 미쳐 있습니다. 존경이 안 갑니다.” 연대 참모부에서 행정 일을 보는 병사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대령은 잘 보지 못하지만 중령은 매일 여러 시간씩 대합니다. 한마디로 야비하고 게으릅니다. 말을 해도 매너 없고 싸가지 없이 합니다.”

일사백사, 이는 두 병사가 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필자도 그럴 것이라고 충분히 생각했다. 5공 시절의 공수부대는 허슬 춤의 보급지였다. 미군장군들과는 달리 한국군 장군들은 골프도 싱글이고, 폭탄주도 잘 마시고, 허슬 춤도 잘 추었다. 

천암한 테러가 충분히 예상됐던 시기에 당시 함참의장은 지방으로 내려가 예하 전투지휘관들과 폭탄주를 마시고 핸드폰 하나 달랑 들고 기차를 탄후 곤드래 만드레 잠을 잤다. 그래도 '내가 잘못한게 무엇이냐'며 항변을 하다가 나갔다. 그후의 합참의장은 연평도에 포사격을 맞고도 분노하지 않고 모멸감도 안 느끼고 "대응하면 전쟁난다"며 사격을 통제했다. 이명박은 청와대 벙커속으로 들어가 안전하게 몸을 피했다.

이런 와중에도 훌륭한 어린 장군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한 현역 여단장은 필자의 저서를 종류 당 수십 권씩 사다가 장교들에게 읽히고 독후감을 쓰게 했다. 필자와는 만나본 적이 없는 장군이고, 더구나 호남 출신 장군이었다. 이런 장군은 필자가 겪어본 처음의 장군이다. 아마 전군을 통 털어, 군의 전 역사를 통털어 이런 장군이 그 말고 더 이상 있을까 싶다.

이런 썩어빠진 장군들의 정신을 고치려면 히딩크나 게이츠 정도는 초청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필자는 대통령은 하고 싶지 않아도 국민이 5년을 보장해 준다면 국방장관이 되고 싶다. 군을 전혀 다른 군으로 만들 자신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에게는 그런 기회가 영영 없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4성장군들은 군의 속을 모른다. 필자는 4성장군들보다 군의 속을 1만 배는 더 잘 알 것이다. 4성장군들은 허위보고만 받다가 군을 나온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무슨 개혁을 할 것이며 무슨 전투력을 발휘할 것인가? 연구가 뒷받침되지 않은 4성장군은 바보일 뿐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4성장군이 연구진을 가지고 있지 않다. 군의 연구진이라는 것은 연구 과제를 한번 수행하는 집단이 아니라 연구진 자체가 작전을 수행하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국방장관이 제시한 국방개혁에 대해서도 개악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극구 반대하는 전직 두 육군 참모총장의 견해들에 대해서도 절대적 함량미달이라고 생각한다.


2011.8.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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