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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산화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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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8-09 19:43 조회16,4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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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공산화의 뿌리


이러한 공산화 바람은 제주도에도 여지없이 불어 닥쳤다. 그리고 그 어느 지방보다도 제주도가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심각하게 적화됐다. 제주도 조천 출신으로 와세다 대학을 나온 김명식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1921년 1월 27일 서울에서 마르크스-레닌(M.L)사상 단체인 ‘서울청년회’를 탄생시킨 주역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로부터 2개월여 후인 4월, 김명식은, 제주도에서 서울로 유학하여 공부하던 김택수, 김민화, 홍양명, 한상호, 송종현 등을 제주도로 보냈다. 그리고 이들은 제주도로 귀향하자마자 ‘서울청년회’ 제주도 버전으로 ‘반역자 구락부’를 결성했다. 공산당 사람들의 명령에는 인간적 배려가 없었고, 명령을 받는 사람들은 공산주의 정신으로 모든 것을 달게 받아 수행한 것이다.


제주도 ‘반역자구락부’는 1925년 5월 11일 ‘제주신인회’로 탈바꿈했다. 당시 서울의 보성전문, 경성고보, 휘문고보 등에 재학하거나 졸업을 했던 고경흠, 김시용, 강창보, 김정노 등이 제주도로 귀향하여 오대진, 윤석원, 송종현 등을 포섭했다. 그리고 반역자구락부를 ‘제주신인회’로 업그레이드시켰다. 하지만 불과 며칠 만에 곧바로 일본경찰에 발각됨으로써 핵심간부들은 금고 5월에 처해졌고 조직은 와해됐다.


서울에서 제3차공산당이 와해 된지 1년만인 1927년 8월, 제주도에서는 ‘제3차조선공산당제주야체이카’가 결성됐다. 야체이카란 세포를 뜻하는 러시아말이다. 제주야체이카 대표 송종현이 조선공산당 전남도당 김재명의 지시를 받고 제주도로 와서 위 강창보, 한상호, 김택수, 윤석원, 김정노 오대진, 신재흥, 이익우, 김한정 등을 이끌고 결성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며칠 견디지 못하고 주동자들이 체포, 서울로 압송되어 징역 1-3년의 형에 처해지면서 와해됐다. 무릇 야체이카(세포)들은 상급 공산당의 지령 하에 움직이는 존재들이며, 지령이 없는 일은 절대로 수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말단에 있는 야체이카가 하는 행동 모두는 중앙당의 지령에 의한 것들이었다. “아래서 한 행동이라 나는 모른다”라는 대한민국의 수치스럽고 부패한 유행어는 일사불란함을 생명으로 하는 공산주의자들에게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타락적인 용어다. 공산주의자들에게 ‘적당히’ ‘융통성 있게’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1928년 2월 27일, 서울에서 재건되었던 ‘제4차 조선공산당’이 그해 8월에 일었던 검거선풍으로 또 와해됐다. 그 후 만3년이 지난 1931년 5월 16일, 제주도에서는 ‘제4차조선공산당야체이카’가 재건됐다. ‘제3차조선공산당야체이카’ 멤버들이 형기를 마치고 귀환한 후 강창보가 중심이 되어 전도적 규모의 ‘제4차조선공산당야체이카’를 결성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불과 8개월 만인 1931년 1월 구좌면 하도리의 해녀시위사건으로 인해 그 배후 조직이 탄로 났다. 그해 3월, 전도에 걸쳐 100여 명이 체포되어 광주지법 목포지청에서 길게는 5년 짧게는 6월의 징역형에 처해졌다. 형기를 마치고 나온 이들에게는 “요주의인물‘로 분류되어 계속된 감시를 받았고, 그 결과 이들은 지하로 숨어들었다. 공산주의란 한번 물들면 이토록 세탁이 안 되는 것이다.


하도리 해녀시위사건이란 해녀들이 캐낸 어류들에 대해 해녀조합측이 싼 값에 후려치는 데에서 발생했다. 해녀조합에서 정한 지정 판매일인 1월 12일은 세화리의 한겨울 장날이었다. 아울러 이날은 제주 도사 겸 제주도 해녀어업조합의 조합장이었던 다구치[田口禎熹]가 새로 부임한 뒤 순시하러 구좌면을 통과하는 날이었다. 이에 구좌면 하도리·세화리·종달리·연평리, 정의면(현 성산읍) 오조리·시흥리 등의 해녀들이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하고, 이 기회에 제주 도사에게 요구 조건을 제시하기로 결의했다.


1월 12일 장날이 되자 세화경찰관 주재소 동쪽 네거리에 종달리·오조리 해녀 300여 명과 하도리 해녀 300여 명, 세화리 해녀 40여 명 등 640여 명이 일시에 모여들었다. 해녀들은 호미와 창을 휘두르고, 만세를 부르며 세화장터로 향했다. 해녀들은 세화장터에 모여든 군중들과 더불어 집회를 열었다. 각 마을 해녀 대표들이 ‘항쟁’의 의지를 다지는 연설을 차례로 하였다. 공산주의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여기까지만 보아도 해녀들의 집단행동, 네트워크로 조직된 이런 행동이 해녀들이 벌이는 단순한 항의 표시가 아니라 공산당의 배후가 있는 조직적인 행동이라고 직감할 것이다.  


시위대에 놀란 제주 도사 일행은 구좌면 순시를 포기하고 돌아가려 했다. 그러자 시위대가, 차에 탄 제주 도사를 에워싸면서 호미와 창을 들고 “우리들의 요구에 칼로써 대응하면 우리는 죽음으로써 대응한다”라고 외치며 달려들었다. 사태가 험악해지자 제주도사는 해녀들과의 대화에 응하기로 하였다. 해녀 측에서는 지정 판매 반대, 해녀조합비 면제, 제주 도사의 조합장 겸직 반대, 일본 상인 배척 등의 항일적 성격의 요구 조건을 내걸고 직접 제주 도사와 담판을 벌였다.


마침내 해녀들은 5일 이내에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해결해 주겠다는 제주 도사의 약속을 받아냈지만, 공산당 때려잡는 데 영리한 일경은 그 배후에 야체이카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후 일경은 전국적으로 공산당에 대한 검거작업을 진행했다. 지상 활동으로서는 일경의 눈을 속일 수 없다고 판단한 공산당 당원들은 일제히 지하로 파고들어 야학 등 위장활동을 통해 그들의 조직을 암암리에 넓혀가고 있다가 해방을 맞게 된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의 수법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 


지금이라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같은 지도자가 나타나 공산주의자들을 때려잡자 하면, 일거에 국민의 지지가 돌풍처럼 일어날 것이고, 이에 공산주의자들은 또 지하로 숨어들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은 대한민국 헌법을 무시하고 북한을 위해 충성하는 이적행위자들이다. 이들은 분명히 법률적으로 감옥에 가야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감옥에 가지 않는 이유는 오직 하나, 이들을 감옥에 집어넣어야 할 대통령이 헌법수호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2011.8.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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