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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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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8-17 09:13 조회23,6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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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All roads lead to Rome). 세계를 지배했을 때 로마가 얼마나 강한 제국인가를 나타내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의 구체적인 뜻은 아마도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그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까지 마차 길을 뚫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모든 길이 로마에서 시작해서 뚫렸다는 의미인 것이다.

필자가 이 말을 새삼스럽게 떠올리는 이유는 5.18의 로마가 어디인지를 상기시키기 위해서다. 5.18에 대해서는 참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세상에 널려있다. 신문과 방송들이 수많은 이야기들을 토해냈고, 사람들이 저마다 입으로 그리고 글로 토해냈다. 그런데 떠도는 그 많은 이야기들은 사실인가? 아니다. 중요한 대목의 99%는 허위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다. 무슨 근거로 이런 대담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가?

그 이야기들이 수사기록, 재판기록들과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이 수사기록을 통해 허위라고 못 박은 이야기들까지도 사실인 것처럼 떠다닌다. 이 대한민국에서 18만 쪽에 이르는 ‘역사바로세우기재판’의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을 고무 골무를 끼고 모두 다 조사한 사람은 아마 필자 한 사람 뿐일 것이다. 모든 수사 및 재판 기록을 탐독하여 필자는 1,720쪽 분량의 다큐멘터리 역사책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이라는 책을 냈다. 2008년이다. 이 책에는 10.26, 12.12. 5.17, 5.18이 모두 망라돼 있다. 이 4개의 사건에 대해 수사자료를 분석해 보니 세상에 알려진 것들과 수사자료에 표현돼 있는 내용들이 전혀 딴판이다.  

특히 항간에 떠도는 모든 5.18 이야기들은 이 책 내용 즉 수사기록과는 너무나 멀리 동떨어진 그리고 ‘의도적으로 가공된 이야기’들이다. 따라서 모든 5.18에 대한 진실한 그리고 사실로 뒷받침된 새로운 이야기들은 필자가 18만쪽의 수사기록을 조사하고 이를 근거로 하여 쓴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로부터 나와야 할 것이다. 모든 길이 로마로부터 시작되었듯이 5.18에 대한 모든 진실한 이야기들은 오직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로부터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제가지 돌아다니는 허위사실들은 어느 로마에서 시작되었는가? 북한으로부터 시작됐다. 북한은 광주사태가 끝나자마자 5.18역사를 썼다. 1982년이었다. 책의 제목은 “주체의 기치 따라 나아가는 남조선인민들의 투쟁”이다. 북한은 곧 이어 또 하나의 5.18역사책을 썼다. “광주의 분노” 1985년에 발간됐다.

드디어 남한 국적을 가진 황석영이 5.18역사책을 썼다. 309쪽 분량의 “광주 5월항쟁의 기록”(일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1985년에 발간됐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남한 사회에 알려진 5.18 이야기들은 모두 이 황석영의 “광주 5월항쟁의 기록”에서 시작됐다. 5.18영화 “화려한 휴가”도 황석영의 책에 근거했다. 그리고 5.18에 대한 거짓말들은 이 영화를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됐다.

그런데 5.18의 바이블로 알려진 황석영의 “광주 5월항쟁의 기록”은 북한이 쓴 5.18 역사책들을 그대로 베껴썼다.

따라서 5.18과 전두환에 대해 글을 쓰는 언론인들과 기자들 그리고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황석영의 “광주 5월항쟁의 기록”(309쪽)과 지만원의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1,720쪽)이라는 두 개의 책 중, 어느 것이 옳게 쓰인 역사책인지 검토하고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학습하는 정직한 자세요 지식인의 도리일 것이다.

5.18의 로마가 황석영인지, 지만원인지 분명하게 가려야 할 것이다.


2011.8.1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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