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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집회를 다녀와서 (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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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강 작성일11-08-21 00:34 조회11,650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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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에 들어오자 마자 이 글을 씁니다.

오늘 서울광장에서 윤이상에 의해 납북되어 요덕수용소에 있다고 전해진 혜원이 규원이를 구해내자는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시스템 클럽에서 글을 읽고 야전군에 참여했지만, 현재의 시국이 어떤지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한마디로 쇼킹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사정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 광장 옆에서 나쁜 투표 거부 운동과 오세훈 서울시장 소환 서명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한 노인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목소리를 높여 투표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투표장에 가서 반대표를 던지면 되지 않습니까 라고 얘기했더니만, 이 노인이 하는 말이 " 온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같이 밥을 먹어야 한다." " 애들한테 밥먹이는 것을 반대하냐" 등등 횡설수설하는데, 주변에 있던 일행이 5-6명이 저를 둘러싸고 소리를 지르면서 윽박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는 저에게 그 노인에게 말을 함부로 했다고 " 씨발놈"이라고 욕을 하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시민이 싸움을 말리면서 그 자리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잘못하면 몰매를 맞을 뻔 했습니다.

그 사람들의 눈빛과 악다구니를 보셨다면, 아마 짐승의 눈빛과 행동이라고 했을 겁니다.

또 서울광장의 혜원이 규원이 집회 바로 옆에서는 희망시국대회가 열렸는데, 한국대학생포럼의 학생들 말로는 정동영이가 사주했다고 합니다. 물론 당연히 집회 신고도 없는 불법 시위였지요.

그런데, 숫자로 밀어붙이면서 들어오니 경찰도 비켜주더라고요. 더 웃기는 것은 정상 집회의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경찰이 보수 쪽 사람들을 포위하는 것입니다. 옆의 희망시국대회의 사람들은 깃발을 흔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축제 분위기를 만들더군요. 이에 반해 보수 쪽 사람들은 숫자도 적고 시민들의 호응도 적어 썰렁한 분위기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상념에 젖어들었습니다.

이제껏 글을 읽고 글을 통해 분노를 토해냈던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제는 행동을 해야합니다.

두려움도 듭니다. 눈 한번 질끈 감으면 좀 더 편한 생활할 수 있는데....

하지만, 그네들에 대한 분노도 함께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생기는 군요.

언제쯤 대한민국이 다시 정상을 회복할까요? 쉽지 않을 싸움!

야전군 여러분! 그래도 해야겠지요?

댓글목록

대추나무님의 댓글

대추나무 작성일

정말 한심한 민족 입니다.  세상에 아무리 옳은 일을 벌려도  반대 하는 놈이 늘 큰소리 치고 정의로운 척 하면 국민들은 우르르 달려가 반대편에 서서 지지해 줍니다.  내용이 무엇인지 그런것은 중요 하지 않습니다. 반대가 정의 라는 공식이 고착화 되어 있습니다.  맛을 보고난 다음에 깨달을 모양인데 맛 보기 까지 치뤄야할 희생은 얼마나 클까요?

민사회님의 댓글

민사회 작성일

진실이 없는 깡통들이라 시끄럽습니다. ^  ^

진실이 밝혀지면 지금껏 깽판 친 행위가 그들을 옥죄일 겁니다.

지금은 개자식들이지만 그땐 까마귀밥이 되겠죠!

오막사리님의 댓글

오막사리 작성일

천강님, 말만하고 있는것 부질없는 일이라 보아서 저도, "보수 애국자들이여 일어나라!"라는 글을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앉아서 말로 한몫보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지요. 저 부텀도요.  시대는 지나가고 있는데, 모쪼록 500만 전사님들의 혁혁한 행동애국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불꽃이 지펴지고 잘 타오르게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애 쓰셨습니다.

마르스님의 댓글

마르스 작성일

나쁜 투표거부한다고 나온 사람들 대부분이 한 고향 사람들입니다.
진보의 탈을 쓰고 있지만 향우회 연락받고 출동한 슨상부대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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