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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연아-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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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8-21 23:43 조회20,8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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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김연아-박근혜


8월 21일, 일요일은 서울시 주민투표 3일을 앞둔 날이다. 이날 오세훈은 선거결과에 시장직을 던졌다. 서울시 의원의 80%, 서울시 구청장의 75%가 빨갱이 진영 사람이다. 사방이 적이고 지뢰밭인 외롭고 험난한 여건에서 살아남기도 어려운 판에 그는 대한민국 국가 전체가 짊어져야 할 짐을 혼자서 졌다.

의로운 일을 위해 싸우는데도 그가 속해있는 한나라당 사람들은 수수방관하면서 그를 비난만 했다. 남경필, 유승민 같은 꼬마들이야 늘 경솔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대권 레이스에서 1위를 굳히고 있는 박근혜의 태도는 참으로 어이없다.

오세훈은 박근혜의 도움을 받아 망국적 포풀리즘을 물리치고 싶어 대선 레이스에 불참할 것을 선언했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소름이 끼칠 만큼 차갑다. 그런 표독스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며칠 전까지도 그녀를 좋아했던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냉정하게 돌아섰다. 이렇게 해서 그녀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그녀는 과연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 그녀는 왜 김정일을 싸고돌며 북한을 비호하는가?

국민의 요정 김연아가 있다. 그녀는 평창의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노력하여, 온 국민에 승리를 안겨주었고 그녀 자신은 공항에 오자마자 탈진하여 병원으로 실려 갔다, 바위 같은 이건희도 승리의 순간에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는 각고의 훈련으로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그녀가 높였을 국가브랜드 값이 아마 수백조는 되었을 것이다. 그녀는 기능인에 멈추지 않고 몸을 던져 애국을 했다.

프리스케이팅에 사용된 '오마주 투 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시도된 한국전통음악이었다. 그녀는 한국 전통음악을 선곡한 것에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을 알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것이다. 김연아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던질 줄 아는 아름다운 애국자다.

국가를 위해 자신을 던진 사람들 중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국민들이 아주 많이 있을 것이다. 귀뚜라미 회장 최진민도 좌파들의 공격을 예상하면서 사원들에게 8.24주민투표를 통해 애국하라고 절규했다.

그리고 드디어 오세훈이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졌다. 한밤중인 서울시민들을 깨우기 위해, 한밤인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 터지는 봇물을 온 몸으로 막고 있다. 정치인들 중에 이런 정치인이 숨어있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감동한다.

오세훈의 전쟁은 오늘로 승부가 결정 나 있다. 오늘 그는 국민의 가슴 속에 많은 것을 남겼다. 실제 투표는 그 결과를 실현해 보이는 과정일 뿐이다. 오세훈은 반드시 이긴다. 이런 애국적 정치인을 서울시민들이 팽개쳐 버린다면 서울시민들은 더 이상 국가를 가질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오늘 오세훈은 위대해 졌다. 국민은 위대한 그를 키워야 한다. 반면 표독하리만큼 냉랭한 박근혜는 볼 품 없이 추락했고, 이기심으로 가득 찬 샤일록이 됐다.

이제 공은 한나라당으로 건너갔다. 한나라당이 나선대 해도 별 힘은 되지 못할 것이다. 한나라당 사람들의 얼굴들은 너무 식상하고 부패해서 나서면 나설수록 국민감정만 더 악화시킨다. 서울시민들은 오세훈 한 사람을 보고 투표를 하는 것이지 황우여나 홍준표 얼굴을 보고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길이다.

만일 투표에 실패하여 오세훈이 퇴장한다면? 그리고 그 자리에 빨갱이가 들어간다면? 그 때는 한나라당도 박근혜도 끝장이다. 국민은 자신을 던져 애국한 오세훈을 강제로라도 끌어내 대선에 내세울 것이다.

이기심으로 가득 찬 박근혜, 애국심이 지극히 의심스러운 박근혜, 이념적 성향 및 북한과의 관계에서 신분이 지극히 의심스러운 박근혜를 더 이상 내세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이 시간 오세훈은 모든 정치인 중 가장 아름답게 보였고, 박근혜는 매우 추하게 보였다. 죽을 작정을 해야 이긴다는 격언, 오세훈이 오늘 증명했다.


2011.8.2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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